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end한국 근대 조각가 권진규 작품 9점 경매 나왔다

2020.11.12

[뉴스1] 이기림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케이옥션 2020년도 마지막 경매 25일 개최

권진규 '상경' 옆모습.(케이옥션 제공)© 뉴스1

조각가 권진규의 작품이 대거 경매에 나왔다.

케이옥션은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11월 경매'에 권진규(1922~1973)의 작품 9점이 출품됐다고 12일 밝혔다.

권진규는 한국 근대 조각계의 거장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될 만큼 예술적으로 인정 받은 작가다. '한국적 리얼리즘'에 대해 고민하며 독자적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경매에 나온 권진규의 작품은 상경, 혜정, 선자 등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대표적인 테라코타 인물상 3점, 1점의 기마상, 테라코타 추상 부조 4점, 그리고 1점의 나무 추상 조각 등 총 9점이다.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14억원.

김환기 '항아리와 날으는 새'.(케이옥션 제공© 뉴스1

'11월 경매'에는 권진규 말고도 많은 대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대표작 중 이중섭의 '물고기와 석류와 가족'이 눈길을 끈다. 이중섭이 두 아들과 아내를 일본으로 떠나보낸 뒤 그린 1954년 작품으로, 가족과의 이별에 대한 애수와 재회에 대한 열망이 뒤섞인 작가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정가는 8억5000만~15억원.

김환기의 1958년 작품 '항아리와 날으는 새'도 주목된다. 푸른 공간의 배경 위에 한 마리의 새와 흰 항아리가 등장한다. 층층이 덧바른 마티에르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당시 앵포르멜이 유행하던 파리 화단의 분위기를 담은 것이다. 추정가는 9억원에서 17억원.

한국 근대화단의 조형도를 형성한 근대 주요작가 8명의 작품도 출품됐다. 황술조, 오지호, 양달석, 신홍휴, 함대정, 홍종명, 김경, 황영진 등의 작품이 나왔다. 케이옥션에 따르면 신홍휴의 작품은 국내 경매에서는 최초로 출품되는 것으로, 소장가치가 더욱 높다.

박수근의 작품 중 몇 점 안되는 꽃 그림 '모란'도 나왔고, 천경자, 김창열,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등 거장들의 수작도 다수 출품됐다. 마르크 샤갈, 야요이 쿠사마, 쩡 판즈, 피터 할리, 키스 해링, 줄리안 오피 등 해외 작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도 다수 나왔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안평대군 외용 외 '대동휘적'(추정가 2억2000만~4억원), 겸재 정선의 '해주허정도'(추정가 2억2000만~ 3억5000만원), '백자청화장생문호'(추정가 1억5000만 ~3억원)를 비롯해 추사 김정희의 '지점·루무'를 포함한 총 4점의 추사글씨가 경매에 오른다.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 수는 총 176점이며, 가격은 약 130억원에 달한다. 출품작은 14일부터 경매가 치러지는 25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전화로 응찰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