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준비하려던 이도, 무대를 관람하려던 이도 모두 ‘멘붕’에 빠졌다. 불과 1주일 전 만해도 예정대로 열릴 공연들이 한꺼번에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이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문화계 각종 행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비상’을 넘어 ‘비명’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공립부터 민간 영역까지 문화계 ‘초토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국공립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은 일제히 휴관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23일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문체부 소관 국립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24개 기관에 대해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휴관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국립지방박물관 9개관(부여, 공주, 진주, 청주, 김해, 제주, 춘천, 나주, 익산)과 국립현대미술관 2개관(과천, 청주), 국립중앙도서관 2개관(본관, 어린이청소년)은 잠정 휴관에 돌입했다. 25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지방박물관 3개관(경주, 광주, 전주),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이 잠정 휴관 대상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도 개관 5년 만에 장기 휴관에 들어갔다. ACC 측은 “25일부터 3월 8일까지 휴관한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 202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