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보지않기 닫기
총 4,681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시인의 그림은 일취월장했다. 풍부한 감성덕분일까. 시인이 그린 그림은 못그린듯 한데도 '어떤 느낌'이 전해진다.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와 에세이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로 유명한 김재진 시인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5.12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 '타인의 풍경'전 하얗고 깨끗한 얼음 들판을 고고한 자태의 학이 거닌다. 그런데 어느 순간 솟아오른 얼음기둥이 하늘에 맞닿으며 날카롭고 견고한 덩어리를 형성한다. 그리고 그 덩어리는 뿌연 연무 속으로 이내 존재를 감춘다. 원성원 작가의 사진 꼴라주 작품 '공직자의 얼음기둥'이다. 새 정권 내각의 '파격 인선'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공직자를 소재로 한 작품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수천 장의 사진 층위들이 서사가 있는 하나의 장면을 이루는 이른바 '평면 위의 사진 설치', 사진 꼴라주 작업으로 알려진 작가 원성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 아라리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타인의 풍경'이라는 주제의 전시에서 고위공직자를 비롯한 언론인, 금융인, 교수, 약사, 연구원, IT전문가 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소재로 서사가 있는 평면 작업을 선보였다. 이날 갤러리에서 만난 작가는 '공직자의 얼음기둥'에 대해 "얼음처럼 투명하고 청렴해야 하는 공직자들이 어느 순간 권력에 대한 탐욕을 쫓는 현실을 얼음기둥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뉴스1] 김아미 | 2017.05.12
'2017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에 조각가인 도태근 신라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바다미술제'와 '부산비엔날레'를 이끄는 사단법인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임동락)는 "오는 9월16일~10월15일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2017 바다미술제' 기획을 맡을 전시감독으로 도태근 신라대학교 교수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전시 준비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3월 전시감독 추천위원회를 두 차례 열어 총 9명의 전시기획자를 후보 선상에 올렸다. 이어 기획안을 제출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4월28일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임원회의 승인과 조직위원장의 최종 위촉의 과정을 거쳐 전시감독으로 도태근 교수를 선정했다. 도 감독은 신라대학교 디자인대학 조형미술학과 교수이자 조각가로, 동아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서울, 도쿄에서 11회의 개인전을 비롯, 서울국제조각페스타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1989년 바다미술제에 작품을 출품하고, 2011년에는 바다미술제 기획위원, 2013 년 바다미술제 자문위원을 지냈다. 조직위원회는 "도 감독은 바다미술제와 관련한 경험과 부산만의 특수한 지역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올해 바다미술제를 세계적인 자연환경예술제로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amigo@
임다현 작가, 한국화와 초상화 결합한 반려동물 그림 그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림을 선물하는 이가 있다. 어느새 인생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한 반려동물의 모습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세밀하게 표현하는 작가. 사실적인 묘사에 감성까지 더한 반려동물 초상화를 그리는 임다현 작가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임 작가는 한국화와 초상화를 결합한 독특한 방식으로 반려동물의 모습을 표현한다. 미술학계도 그의 개성 넘치는 그림에 주목해 청년 미술작가 아트페어인 아시아프(ASYAAF)에 참가하는 등 10여 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다. 지금은 여행과 반려견을 소재로 한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그가 반려동물을 그리기 시작한 건 자신의 반려견 '단풍이'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면서부터다. 그는 "단풍이의 어릴 적 모습을 담고 싶어 지난날의 사진들을 모아 그린 것이 계기가 됐다"면서 "반려견과 함께 자란다는 것이 어떤 마음인지 잘 알기에 다른 반려견들의 그림에 정성을 담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 작가가 그린 반려동물의 모습엔 사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부분까지 정교하게 표현돼 있다. 이는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임 작가의 세밀한 묘사는 여러 단계에 걸친 작업 과정에서 비롯된다. 임 작가는 우선 그림에 담길 반려동물의 체형에 맞춰 화판의 크기를 정한다. 포수를 서너 차례 연하게 입힌 뒤 가루물감인 분채를 곱게 갈아 칠하고 말리는 작업을 다섯 번 이상 반복한다. 그 후 반려동물의 털을 한 가닥씩 묘사하면서 색을 풀어주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주일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임 작가의 이런 노력은 그림에서 우러나는 감성으로 빛을 발한다. 임 작가는 "가족 구성원인 반려동물의 과거나 현재의 순간을 간직한다는 건 보호자들에겐 특별한 일"이라면서 "소중한 기억을 화폭에 담아 보호자들에게 평생 간직할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1] 천선휴 | 2017.05.11
전남대학교병원은 6월4일까지 전남대병원 1동 로비 CNUH갤러리에서 한국화가 조용백 초대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GOLF-구름 위를 거닐다'를 주제로 정통수묵화 기법에 골프를 소재로 한 그림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실험적이고 현대적인 표현방법을 사용한 'GOLF-비상-자유', 'GOLF-현실-이상' 등 연작이다. 'GOLF-비상-자유'는 푸른색 바탕에 골프채와 골프공이 솜털처럼 가벼운 하얀 색의 깃털 위에 놓여 있어 마치 허공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조 작가는 골프채를 자유로움의 상징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는 "비상하듯 날개를 달고 하얀 공이 날아가는 그 곳에 모두가 꿈꾸는 세계가 있다"면서 "내가 의도하지 않은 곳에 닿을 지라도 또다시 도전하는 자연과 사람들의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목포 출신으로 단국대 대학원을 졸업한 조 화가는 지금까지 10여회의 개인전과 200여회의 단체전을 개최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과 전라남도 미술대전 대상·한국화 특장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한국미술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환자의 치료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위해 매달 유명화가 작품전과 정기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nofatejb@
[뉴스1] 박준배 | 2017.05.11
■'불가시의 가시화' 개인전..13일부터 표갤러리 용암이 분출하듯 현란한 화석같은 추상화를 선보여 주목받은 작가 권현진(37)이 12회 개인전을 서울 이태원 표갤러리에서 연다. 오는 13일부터 펼치는 이번 전시는 '불가시의 가시화(Visualization of the Invisible)'를 타이틀로 '움직이는 추상화'를 보여준다. 120호 이상 대작 5점등 25점을 전시한다. 자유분방하면서도 기운생동한 작품은 우선 기법의 독특함에 있다. 수많은 색상들이 흐르고 번져 융화된 화면은 유리액자가 필요없을 정도로 단단하면서도 빛을 낸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5.11
짧고도 치열했던 60일의 대선 기간 내내 문재인 대통령(64)을 향한 거센 정치공방의 중심에는 아들 문준용씨(35)가 있었다. 2012년 문재인 대통령의 첫 대선 출마 당시, 문준용씨가 과거 2007년 1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에 채용된 사실을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치러진 '장미대선'에서 아버지의 출마와 동시에 문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루 아침에 '대통령의 아들'로 신분이 바뀌었지만, 문씨는 사실 미술계에서 촉망받는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였다. 건국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해 뉴욕 파슨스스쿨에서 석사를 취득한 그는 자신의 작품들을 공개한 홈페이지(www.joonmoon.net)에서 "나는 프로그래머이자 미술과 기술의 영역을 탐구하고 있는 디자이너"라며 "증강 현실의 공간과 내러티브 환경과 같은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시각 경험을 실험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1] 김아미 | 2017.05.10
中 쓰촨미술학원 '내일의 작가상' 유화수 작가…버려진 파이프·철근으로 작품 '워킹 홀리데이'꾸며 빗자루로 거리를 쓸고,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에 나서고, 식당에서 그릇을 닦거나 건설현장에서 자재를 나르는 노동자들이 긴 형광등 위에 줄지어 서 있다. 해고를 당해 시위하는 이들의 모습도 스친다. '먹고 사는 일'의 고단함, 고된 노동에 찌든 삶의 단내를 품은 채 환하게 빛나고 있는 형광등은 어쩐지 모순되게 보인다. 유화수(38) 작가의 연작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 속 군상들이 중국인들의 마음에도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최근 중국의 4대 미술대학으로 꼽히는 쓰촨미술학원 미술관에서 열린 '내일의 현대조각상'전에서 '내일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는 45세 이하 현대조각가 294명이 700여 점을 출품했다. 수상자 5명 가운데 외국인은 유 작가가 유일하다. 2012년부터 '노동'을 주제로 작업해 온 그는 버려진 파이프와 철근 등 건축 폐기물 등을 이용해 작업한다. 유 작가는 8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본업이 아닌 부업(side job)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지 못하는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명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는 30세 이하 청년들에게 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외교부의 프로그램명에서 따왔다. 그는 "외국에서 일을 하며 쉴 수도 있는, 언뜻 낭만적으로 들리는 단어지만 외국인 노동자로 파견된 실상을 보면 인재 육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며 "이들은 그저 농장 일이나 접시닦이 혹은 건설현장의 인력으로서만 활용된다"고 꼬집었다.
[머니투데이] 박다해 | 2017.05.10
12일~6월11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서예전도사'로 불리는 소헌(紹軒) 정도준(69)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2일부터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 전관에서 개최된다. '정도준-필획과 구조'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한자 서예로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도준 작가의 대표작과 최근작을 총망라한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작인 '태초로부터'(From Origin), '천지인'(Heaven, Earth, Man) 시리즈를 비롯해 기존의 한글·한자 각체혼융과 병존, 전각 등 20여 년에 걸쳐 유럽 등 해외 초대전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을 '동굴' '집' '붓길' 등의 주제로 나눠 보여준다. 정도준 작가는 경상남도 진주의 서예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국전(대한민국미술전람회) 초대작가와 심사위원 등을 지낸 유당(惟堂) 정현복(1909-1973) 선생이다. 정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여러 대회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대학시절에는 일중 김충현(1921-2006) 선생을 사사하고, 1982년 '제1회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9년 독일 국립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 초대전을 계기로 서구 화단에 진출한 그는 이후 독일 키스트 유럽 초대전, 프랑스 유네스코 초대전, 이탈리아 체탈도시립미술관 초대전, 벨기에 한국대사관 초대전, 독일 린덴박물관 초대전, 프랑스 파리의 위트릴로 발라동 미술관 개인전 등 유럽 각지에서 수차례 전시를 열며 한국 서예를 세계에 알리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이번 전시와 연계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19일 오후2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4층 컨퍼런스홀에서 정도준 작가와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큐레이터, 심은록 비평가가 참여해 서(書)의 철학과 시대성을 전시 작품과 학술로 조명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6월11일까지며, 서예박물관 전시 종료 후 6월29일부터 8월27일까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관람료는 성인 3000원. 문의 (02)580-1300 amigo@
[뉴스1] 김아미 | 2017.05.09
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홍티아트센터는 오는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 올해 입주예술가 릴레이전 ‘우당탕 뿌지끈 와장창’의 두 번째 전시인 김도형 개인전 ‘Cinderella(신데렐라)’展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신데렐라전은 126개의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녹아내리는 모습을 이틀에 걸쳐 연출한다. 또 가청주파수를 활용해 소리와 냄새로 전시 관람자에게 오감을 자극하기도 한다. 김도형 작가는 홍티아트센터 5기 입주 작가로,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미술대학교 대학원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하고 사진·영상을 기반으로 작업하고 있다. 한편 오는 20일부터는 홍티아트센터 예술체험교육프로그램인 ‘홍티예풍’ 별거 있는 하루의 두 번째 프로그램 ‘처음 가는 동네 소풍’을 펼친다. 입주예술가 김도형 작가와 시민참여자가 함께 수제 카메라를 만들어 보고 인근 홍티마을로 소풍을 떠나 찍은 사진으로 전시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무심코 지나쳐 온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티예풍 프로그램은 가지고 있는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bscf.or.kr) 참여마당 또는 홍티아트센터 전화(051-263-8661)를 이용해 접수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허상천 | 2017.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