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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 5월 맞아 선화랑 개인전…'이스트 사이드' 시리즈 신작 공개 "집은 모든 행복의 출발점입니다. 가정의달 5월을 맞아 집이 있는 풍경을 통해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여는 김명식 작가(68)가 8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아내가 건강이 좋지 않게 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작가는 2015년 동아대학교 예술대학을 정년퇴직한 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새로 마련한 작업실에서 진정한 전업 작가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김명식 작가가 집이 있는 풍경 시리즈 등 신작과 근작 40여 점으로 오는 10일부터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김 작가는 1990년대 작가가 지냈던 서울 강동구 고덕동을 배경으로 고덕공의 옛 이름을 딴 '고데기'(高德里) 연작을 비롯해 2000년대 초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대학 교환교수 시절 시작한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시리즈 등, 색채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풍경화를 그려 왔다.
[뉴스1] 김아미 | 2017.05.09
"집은 모든 행복의 출발점 아닐까요. 집이 있는 풍경을 통해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East Side Story)' 화가 김명식 화백(68)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10일부터 열린다. 선화랑에서 3년만의 전시다. 김 화백은 2015년 동아대학교 예술대학을 정년퇴직 후 "경기 용인 전원 속에 새로 작업실을 마련하고 진정한 전업 작가로 변신,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는 자연주의적인 색감이 돋보이는 신작 40여점을 선보인다. 나무와 풀이 우거진 자연속에 묻혀 살고 있는 환경이 선사해준 작품으로 따뜻한 시선과 경쾌함이 넘친다. 김 화백은 "뒷산 소나무 향을 맡고, 청정지역, 1급수에서만 산다는 반딧불이, 도롱뇽도 수시로 본다"며 전원생활의 여유감을 보였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5.09
서울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서 한국화가 김순철의 ‘모란을 품은 달항아리’전이 열리고 있다. 미세먼지가 극성이지만 봄날처럼 화사하면서 은은하고 넉넉한 항아리에 많은 재복이 담기길 기원하는 신작 20여점이 전시됐다. 작가는 장지위에 바느질과 붓을 이용하여 독창적인 질감의 회화 작업을 한다. ‘About wish’ 라는 작품명제로 소망을 담고 있는 작품은 소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다완, 항아리를 화면의 중심부에 모란과 매화꽃이 만개해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5.08
설치미술작가 양혜규(46)가 독일 미술의 명문 슈테델슐레(Städelschule) 순수 미술 학부 정교수로 임명됐다고 국제갤러리가 밝혔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후 유학한 작가의 모교이기도 하다.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양혜규는 해외에서 잇따라 전시를 열며 세계적인 설치미술작가 반열에 올라있는 가운데, 지난해 정부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 더 주목받았다. 페미니즘 담론부터 이주, 계층 문제, 실향 등의 개념에 이르기까지 문명과 정체성에 대해 다양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작업으로 현대미술에서 형식과 개념이 만들어내는 모순에 주목하며,현 시대의 내재된 갈등을 고찰하고 반영한다. 작품은 대규모 설치, 조각, 평면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른다. 다양한 담론을 독창적 개념으로 재해석한 추상적 구성으로 정평이 나 있다. 블라인드, 음향 요소, 선풍기, 조명 장치, 향 분사기 등 규격화된 일상적 오브제 등을 활용한 공간 연출은 안무에 비견할 만하다는 평가다. '2009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일약 스타작가가 된 양혜규는 동안 함부르크 쿤스트할레, 파리 퐁피두 센터, 베이징 울렌스 현대미술센터, 삼성미술관 리움,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미술관, 뉴욕 뉴뮤지엄 등에서 주요 개인전을 가졌다. 2016년 몬트리올 비엔날레, 제 53회 베니스 비엔날레 (2009년), 카셀 도쿠멘타13 (2012년)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양혜규 전속 갤러리인 국제갤러리는 "양혜규는 올해도 해외에서 러브콜로 개인전을 준비중"이라며 "오는 6월 오스트리아 그라츠 쿤스트하우스, 9월 베를린 킨들 현대미술센터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주요미술관에서 전시가 잡혀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인강 하류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슈테델슐레는 1817년 은행가이자 무역상이었던 요한 프리드리히 슈테델의 기부금으로 설립되었다. 그의 이름을 딴 슈테델슐레는 2017년을 기점으로 200주년을 기념한다. 미술, 건축, 전시기획 및 미술 연구 분야의 학위를 수여하며, 명성 높은 교수진과 정원 60% 이상이 외국인 학생으로 구성된 예술 대학이다. 정교수 외에도 세계적 무대에서 활동하는 객원 교수와 외부 강사를 초대함으로써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현재 슈테델슐레의 대표적 교수진으로는 53회 베니스비엔날레 최연소 총감독을 역임한 다니엘 번바움(Daniel Birnbaum), 영국 출신의 영상, 설치미술가 더글러스 고든(Douglas Gordon), 벨기에 출신의 미술사가이자 큐레이터인 필립 피로트(Philippe Pirotte), 독일 작가 토비아스 레베르거(Tobias Rehberger), 네덜란드 작가 빌렘 드 루이(Willem de Rooij) 등이 있다. [email protected]
조은지 작가, 아트스페이스풀 개인전 '열, 풍' 1975~1979년 캄보디아의 급진 공산주의자 폴 포트(1928-1998)에 의해 자행된 '킬링필드'와 1965년 인도네시아 대학살 사건 등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한 전시가 열렸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아트 스페이스 풀(디렉터 이성희)은 이 같은 내용을 주제로 한 조은지 작가(44)의 개인전 '열, 풍'을 최근 개막했다. 조 작가는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있다. 그간 복날의 개들을 위로하기 위한 '개 농장 콘서트'(2004), 개발과 자본의 논리로 사라질 수밖에 없는 지역들을 이야기 한 '밴드금성일식과 지율스님의 만남'(2004) 등,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거나 타의에 의해 사라져야 하는 부조리한 상황을 겪는 존재들에 귀 기울인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이러한 초기작들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 드로잉, 사운드 설치 등 20여 점을 소개한다. 사회적, 역사적 배경이 초기작에 비해 큰 폭으로 확장된 신작들에서 작가는 자신이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거나 행동하는 것을 지양한다.
[뉴스1] 김아미 | 2017.05.08
"우리나라 화가들 가운데에는 산을 주로 그리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박고석만큼 산이 사람이 되고 사람이 산이 되는 경지는 없을 것 같다. 바라보는 대상으로서 산을 그린다기보다 산과 일체가 되는 경지, 인간과 자연이 분화되지 않고 일체화되는 경지에서 박고석 산 그림의 본령을 엿볼 수 있다" '산의 화가'로 불리는 고(故) 박고석 화백(1917-2002)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 앞서 미술평론가 오광수(뮤지엄산 관장) 씨가 박 화백의 산 그림에 대해 이 같이 평했다. 오 씨는 "박 화백이 구사하는 육중한 질료와 격한 필치가 자아내는 뜨거운 기운은 작가의 치열한 의식의 분비"라며 "그렇기에 그의 산은 단순히 바라보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온다"고 말했다. 박고석의 생애 전작을 아우르는 4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현대화랑에서 개최됐다. 현대화랑 측은 "기존에 뿔뿔이 흩어져 볼 수 없었던, 숨겨진 작품들을 엄선한 전시"라고 자신했다. 전시에는 박 화백이 30대 중반에 제작했던 1950년대 작품부터 1992년 작고하기 10년 전인 만년의 작품까지 총망라됐다. 이번 전시를 위해 박 화백의 부인인 김순자 여사를 비롯해 오광수 뮤지엄산 관장, 송향선 가람화랑 대표, 엄중구 샘터화랑 대표, 신옥진 부산 공간화랑 대표 등 국내 갤러리 대표들이 힘을 보탰다. 전시에서는 경상남도 하동 쌍계사의 벚꽃 절경을 비롯해 설악산, 도봉산, 불암산, 백암산 등 한국의 명산(名山)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리듬감 넘치는 필치와 강렬한 색채 대비가 가슴 뻥 뚫리는 듯한 감동을 준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줄 ‘어린이를 그리다-이와사키 치히로 展’이 지난 26일 막을 올렸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서울도서관 그리고 세계 최초 그림책 미술관 ‘치히로 미술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는 ‘전 세계의 어린이 모두에게 평화와 행복을’이라는 바람을 담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1만점 넘는 작품을 그린 이와사키 치히로의 대표작을 국내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전시다. 대표작 30점을 비롯해 치히로미술관이 기증한 그림책 전시, 강연회, 그림책 읽어주기 행사 등이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준비돼 있다.
[뉴스1] 노수민 | 2017.05.07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는 어떤 순간과 풍경을 고속촬영 기법으로 작업하는 사진작가 안준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사진을 통해 드러난 풍경들(UnveiledScape)’을 주제로 40점을 선보인다. 사물과 풍경을 빠른 셔터스피드의 촬영을 통해 육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을 또 다른 시각에서 새롭게 보여준다. 두개의 시간과 영원사이, 그 '찰나의 멈춤'을 포획한다. 공중에 뜬 듯한 사과와 팔당댐 방류 장면등이 걸렸다. 마치 폭풍우나 모래바람을 연상시키는 거친 물살은 댐에 갇혀있다 한꺼번에 방류되는 순간을 잡아냈다.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듯 했던 물 폭풍이 작품속에 남았지만, 그 짧은 시간의 뒤틀림은 현실에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한 순간이뿐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5.05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이 수여하는 '제7회 일우사진상' 수상자인 한성필(46) 작가의 수상 기념전이 '숭고의 간극'(Intervention)이라는 주제로 최근 서울 중구 서소문로 일우스페이스에서 개막했다. 한성필 작가는 지난해 3월 제7회 일우사진상에서 '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가' 출판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전시에서는 작가가 북극, 남극, 알프스, 프랑스 원자력 발전소 등을 탐험하며 담은 사진 신작 36점을 소개한다. 한성필 작가는 2015년 북극과 남극 등 극지방 대자연의 장엄함과 그 이면에 숨어있는 현실과의 간극을 담은 작품 시리즈를 처음 발표했다. 이후 자연과 환경, 에너지에 관한 근원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지역에 관한 조사와 촬영을 지속하고 있다. 북극, 남극뿐 만 아니라, 알프스, 아이슬란드, 파타고니아 등으로 장소를 넓혀가며 장엄한 대자연의 풍경을 4×5인치 필름 대형 카메라와 6×17㎝ 필름 파노라마 카메라로 담고 있다.
[뉴스1] 김아미 | 2017.05.04
'포브스-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 선정돼…"'튀는' 행보에 비판있지만, 이제야 여유있게 받아들여" 한복을 입은 여성이 명품 가방을 힐끗 들여다보면서 라면을 먹는다. 패스트푸드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가 하면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잠든다. '내숭'시리즈로 잘 알려진 한국화가 김현정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단아하고 전통적'이란 한복과 한국화에 대한 편견을 깬다. 냉장고에 가득한 음식들 앞에서 피자 한 판을 해치우다가도 동네 뒷산 약수터에나 있을 법한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하는 모습은 한복만 입었을 뿐, 영락없는 현대인의 초상이다. 그의 작품이 '21세기 풍속화'로 불리는 이유다. 김현정은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30 Under 30 2017 Asia)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서 1차 선정된 후보 1000여 명 중에 '선구적인 여성'(pioneer women)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 "기존 관습에 도전했다"는 평이다. 국내 순수 미술 작가로는 유일하게, 최초로 선정됐다. 김현정은 선정 이후 머니투데이와 만나 "한국의 풍속화와 같은 작업을 하다 보니 신선하고 재밌게 바라본 것 같다. 활동할 때도 대중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좋게 본 것 아닐까 싶다"며 "감사하면서도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머니투데이] 박다해 | 2017.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