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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술관 리움, 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 '세상의 모든 가능성' 개최. 세계적인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48)의 초기작부터 최근 대표작까지 살펴볼 수 있는 대규모 기획전 '세상의 모든 가능성'이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28일부터 2017년 2월2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Leeum(리움)에서 진행된다.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작가인 올라퍼 엘리아슨은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 중 하나다. 엘리아슨은 예술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안해왔으며 빛의 움직임, 거울을 통한 착시효과, 기계로 만들어진 유사 자연현상 등으로 이뤄진 작품들을 선보였다. 엘리아슨은 27일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느끼는 미세한 감정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런 감정은 작품 자체에 담겨 있지 않고 작품을 바라보는 순간에 발생한다"고 했다. 그는 관람객을 예술작품이 존재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관람객이 작품을 마주할 때 발생하는 다양한 의미야말로 예술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엘리아슨은 이런 관점을 확장해 활동 범위를 사회 전반으로 점차 넓히고 있다. 베를린 예술대 교수이기도 한 엘리아슨은 공간실험연구소장을 실험적 미술교육을 진행했으며 엔지니어 프레데릭 오테슨과 함께 '작은 태양'을 제작해, 전기가 들어 오지 않는 세계 곳곳의 낙후 지역을 위해 환경에 무해하고 저렴한 전구를 제공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엘리아슨은 '무지개의 집합'을 이번 기획전의 대표작으로 꼽았다. 그는 "'무지개의 집합'은 이번 개인전 이번 '세상의 모든 가능성'의 의미를 핵심적으로 보여준다"며 "우리는 미술관이란 가장 인공적인 장소에 모여 '무지개 집합'을 보면서 각자의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무지개 집합'은 어두운 공간 안에서 여러 개의 스포트라이트가 미세한 물안개로 이뤄진 둥근 장막을 비춘다. 어느 시점에서는 떨어지는 물 사이로 빛을 내며 일렁이는 무지개가 보인다. 관람객이 다가가거나 멀어짐에 따라 무지개 빛은 강도를 달리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이 작품 이외에도 북부 아이슬란드의 순록 이끼(Cladonia rangiferina)를 설치하여 미술관에서 낯선 자연환경을 접하게 만드는 '이끼 벽'(1994), 중력이라는 자연의 순리를 거슬러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폭포를 통해 자연과 문명 간의 미묘한 대립을 드러내는 '뒤집힌 폭포'(1998) 등이 선보인다. 우혜수 삼성미술관 Leeum 학예연구실장은 "엘리아슨의 작품은 다원성, 경계 넘기, 불확실성, 모호함 등으로 특징 지워지는 현대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다"며 "관람객 각자가 생각하는 의미가 엘리아슨 작품 이해의 핵심"이라고 했다. 입장료 8000~1만4000원. 문의 (02)2014-6901.
[뉴스1] 박정환 | 2016.09.28
중견 작가 김수지가 전통 한지와 투명 아크릴 소재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수지 개인전 '잠수'가 28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M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 '잠수'에선 전통 한지와 두꺼운 아크릴 작업을 통해서 물속과 같은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들이 공개된다. 김 작가는 긴 한지 띠를 한줄씩 감은 뒤에 투명 아크릴로 고정했다. 그는 "긴 한지 띠를 한줄한줄 감는 과정은 마치 번뇌를 떨쳐내는 과정 같았다"며 "특히 지름 40cm의 작품은 표면이 나이테 같기도 하고 물속에 일렁이는 이미지 같아서 더 소중하다"고 했다. 김수지 작가는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이후,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15년 첫 개인전 '비전'을 열었다. 이후 '동행, 성찰적 만남과 소통', '희원' 등의 개인전을 선보인 바 있다. 무료. (02)737-0073.
붓 대신 사포로 영감을 구현해 내는 캔버스 위의 조각가 김철규 작가가 11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갤러리 누벨백에서 '인체풍경-비움과 채움'을 주제로 진행된다. 전시 작품은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겹겹이 바른 뒤 사포로 벗겨 내 주제를 구현해 낸 총 9점(200호 대작 포함)이 마련됐다. 특히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인체의 주름을 과장되게 표현했음에도 보는 이로 하여금 현실적으로 느끼도록 함으로써 주제 의식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김 작가는 "내 앞의 보여진 주름은 지금의 내 흔적을 되돌아보게 한다"며 "이번 개인전 작품들을 감상하며 인생을 반추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ahron317@
[뉴스1] 박아론 | 2016.09.28
[인터뷰] 유상덕 송은문화재단 이사장 겸 삼탄 회장 ①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제가 아니라 송은문화재단이 받은 상이라고 믿습니다. 재단은 선친이신 고(故) 유성연 회장(1917~1999)께서 자신의 호(號)에서 이름을 따와 1989년에 세웠습니다. 숨은 소나무를 뜻하는 송은처럼 재단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조용하고 한결같이 젊은 미술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25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자인 유상덕 송은문화재단 이사장 겸 삼탄 회장(57)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무명의 30~40대 미술가들이 밥 굶지말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자고 하셨던 아버지의 진실한 애정과 헌신이 빛바래지 않도록 노력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에 앞서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 이사장은 부친인 선대 회장과 송은문화재단 직원들에게 수상의 모든 공을 돌렸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전 세계적으로 문화예술 후원자나 단체에 주는 유일한 상으로 1992년 제정됐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를 비롯해 미국의 록펠러재단, 영화배우 청룽 등이 받았다. 유상덕 이사장은 국내에서는 12번째 수상자다. 고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정희자 선재아트센터 관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앞서 이 상을 받았다. 유 이사장은 부친에 이어 1999년부터 송은문화재단을 이끌며 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발굴·육성하는 등 한국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01년 '송은미술대상'을 제정했고, 2010년 송은아트스페이스를 설립해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선대 회장에 이어 1999년부터 재단을 운영 송은문화재단의 설립자인 고 유성연 회장은 함경남도 함주 출신으로 어린 시절 꿈인 화가의 길을 포기하고, 고(故) 이장균 회장과 함께 석탄·연탄 제조기업인 삼천리를 1955년 창업한 기업인이다. 유상덕 이사장은 "아버지께선 미술을 대단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인 제게 미술을 전공하라고 권할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아버님은 1917년 함남 삼평면 부흥리에서 2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나 평양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편을 잡으셨습니다. 화가의 길을 걷기 위해 일본 유학을 준비했으나 태평양전쟁의 영향으로 꿈을 포기해야 했지요. 해방 이후 사업을 시작해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월남했고, 사업이 안정되자 당신께서 못 다 이룬 꿈을 젊은 화가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신하셨습니다." 고 유 선대회장이 화가의 꿈 대신에 설립한 삼천리그룹은 현재 유상덕 이사장과 이만득 회장이 대(代)를 이어 61년째 동업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삼탄을 기반으로 자원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이 회장은 ㈜삼천리를 중심으로 도시가스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삼탄은 1960~1970년대 국내 석탄사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삼척탄좌가 전신이다. 강원 정선에서 무연탄을 채굴해 판매하던 유성연 삼탄 선대 회장은 석탄산업의 위기를 예감하고 '무모한 도전'이란 평가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파시르 광산에 자금과 인력을 쏟아부었다. 20년이 지나 이 광산의 유연탄 매장량은 13억 톤에 달하는 '노다지'로 탈바꿈해 단일 탄광으로 세계 5위에 들고 있다. 두 집안은 투자 비율이 다르더라도 수익은 절반씩 나누고 모든 계열사 주식을 절반씩 갖는 등의 동업 원칙을 61년 동안 지키고 있다. 특히, ㈜삼탄이 2010년 계열사 지분 조정을 위해 삼천리 주식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두 창업가문의 주식 수를 63만6621주로 똑같이 맞추기 위해 1주를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일화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유상덕 이사장은 1999년부터 송은문화재단을 이끌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2001년 제정된 '송은미술대상'이 대표적이다. 이 상은 유망한 젊은 미술작가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매년 공모와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재단과 인연이 없는 미술작가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공모전 방식인 송은미술대상을 만들었다"며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초기엔 '007 작전'을 방불케하는 심사를 했다"고 했다. "당시 국내 공모전이 공정성 논란에 쉽게 시달렸습니다.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30여 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후보명단을 만들었습니다. 심사일자를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심사직전에 심사위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공모작의 채점을 부탁했습니다. 위원들의 일정상 절반 정도만 공모전 심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다른 심사위원의 신원을 모르게 심사 시간을 겹치지 않게 배정했습니다."(2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art@ 편집자주: ㈜삼탄은 연간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5위 유연탄광인 인도네시아 파시르 광산을 보유한 에너지 기업이다. 유상덕 삼탄 회장은 기업 경영에 관한 모든 인터뷰를 고사하며, 겸직하고 있는 송은문화재단의 주요 행사 때만 외부에 얼굴을 내비치고 있어 '은둔의 석탄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유 회장이 1999년부터 송은문화재단을 이끌며 한국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5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받았다. 이에 유 회장과의 인터뷰를 2회에 나눠 올린다.
■스페이스K-과천서 회화·판화 전시 영국 가디언지가 뽑은 ‘가장뜨거운 신진 작가’(2010)다. 2013년에는 영국 테이트브리튼(Tate Britain)에서 개인전을 열고 주목받기 시작했다. 상복이 터졌다. 2011년 폴 햄린 재단상을 수상한 이후 존 무어상(2014)과 찰스월러스톤상(2015)을 잇따라 수상했다. 유럽에서 '고령의 신진 작가'로 부상한 로즈 와일리(82)가 26일부터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고령으로 고막이 약해 비행기를 탈수없어 한국엔 오지 못하고 작품만 왔다. 코오롱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과천'에 회화 11점과 프린팅 작품을 전시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9.28
세계적인 설치미술가…리움서 한국 첫 개인전, '세상의 모든 가능성' 조각 설치 사진등 22점. "당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바로 예술이다” 상식을 뒤집는 예술가가 서울 이태원 삼성미술관 리움에 등장했다. 현재 코펜하겐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49·베를린 예술대 교수 )이 미술관 리움을 뜻밖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29일부터 현대화랑서 '성좌' 개인전 “나는 15년간 연구한 것을 너는 금방 터득하는구나.” 문학을 너무 좋아해서 불문과를 가고 싶었던 여고생에게 이 한 마디는 인생의 행로를 갈랐다. "내가 그림을 좀 그릴줄 아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기시작할때, 미술선생(김창억)이 그림그리기를 권유했다. 그렇게 문학에서 그림으로 진로를 바꾼 여고생은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고, 1961년 파리로 유학가 50여년 넘게 작업 활동하며 '빛의 화가'가 됐다. "어린시절 '사람이 빛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까'라는 작은 의문에서 시작했는데 어느새 여든이 되었네요." 조그맣고 갸날픈 모습, 여전히 소녀같은 모습을 간직한 방혜자 화백(80)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9.27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민정연이 7년만에 서울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독특한 상상력과 개성 있는 색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2006년 공근혜갤러리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누에고치'와 '내 영역을 확장하다' 작품으로 아시아 커팅엣지(cutting edge) 작가로 떠올랐다. 2012년 프랑스 생떼띠엔느 현대미술관에서 주최한 제 3회 메세나 청년 작가상을 수상하며 3개월간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바 있다. 28일부터 펼치는 이번 전시는 '공간의 기억’을 타이틀로 프랑스에서 겪은 많은 일상의 변화들이 화폭에 담겨있다.
28일 '올라퍼 엘리아슨: 세상의 모든 가능성' 展 개막. "우리가 어떤 감정을 바깥에 드러내기 전부터 감정은 우리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이 감정이 어디에서 왔는지가 관심사입니다." 현대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49·사진)은 작품 창작 과정에서 늘 '감정의 기원'에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과 사람 간 만남뿐 아니라 멀리 '자연'까지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갔다. 그의 작품은 미술관과 같은 인공적인 공간에서 만나는 물, 바람, 이끼, 돌과 같은 자연요소와 기계로 꾸민 '유사 자연 현상', 빛과 움직임, 착시효과 등 다양한 시각 실험을 특징으로 한다. 이런 창작 방식으로 일궈낸 작품은 감정의 기원, 또는 형태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미술관 가운데 처음으로 한남동 삼성 미술관 리움이 그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리움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올라퍼 엘리아슨: 세상의 모든 가능성' 전을 선보인다. 한국에서 열린 엘리아슨의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27일 리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엘리아슨은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9.27
신진미술인 전시 지원 프로그램 개최. 구수현, 노상호, 임영주 작가 개인전.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이 '신진미술인 전시 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구수현 작가의 개인전을 을지로일대 대림 상가 등 6개 공간에서 오는 10월 23일까지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1일부터 15일까지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 '세마(SeMA)창고'에서 노상호 작가의 개인전을, 오는 10월4일부터 22일까지는 성북동 소재 스페이스 오뉴월에서 임영주 작가의 개인전을 각각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유망한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난지창작스튜디오와 함께 신진작가 전시 지원 프로그램을 연례적으로 진행해 왔다. 올해에는 신진미술인 전시 지원 프로그램으로 명칭을 바꾸고, 신진 작가 14명과 함께, 신진 기획자 2명을 선발해 서울시 내에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작가들에게는 개인전을, 기획자들에게는 그룹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전시 비용은 물론 워크숍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구수현 작가는 국민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에서 인터미디어아트를 전공했다. 평범한 물건들을 수집하고 재위치시키는 작업을 통해 제도와 구조로부터 정해지는 개인과 사회의 역할과 관계를 미술 언어로 풀고 있다. '컬렉터의 비밀 창고'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비밀스럽고 은밀한 가상의 현대미술 컬렉터를 설정하고, 세운상가 안의 작은 상점과 창고, 사무실을 배경으로 한 작업을 선보인다. 개별적으로 초대된 관람객들이 컬렉터의 비밀 창고를 방문하고 관람하는 방식으로 전시를 진행한다. 판화를 전공한 노상호 작가는 매일같이 작은 그림 한 장, 이야기 하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야기는 보통 작가의 경험담이거나, 친구들이 겪었던 에피소드, 혹은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사연들에서 영감을 받는다. 수집한 이미지 속 도상을 선택하고, 먹지로 트레이싱한 후,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장면을 그린다. 이번 개인전 '더 그레이트 챕북'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그의 작업들을 공개한다. 임영주 작가는 종교, 믿음, 신비주의 등에 관한 주제를 대담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미신’으로 배제된 종교문화나 컬트적인 믿음의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 '오늘은편서풍이불고개이겠다'에서는 믿음과 대립되는 과학과 자연 관측을 통해 믿음, 혹은 미신과 유사한 구조를 차장 보여준다.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작가는 최근 물질과 믿음의 상관관계에 대한 비과학적 사례 연구 과정을 담은 판타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곧 출간을 앞둔 단행본 '괴석력'의 편저자로도 참여했다. amigo@
[뉴스1] 김아미 | 201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