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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작년엔 친일, 올해는 친중논란…국립중앙박물관장 "죄송합니다"

2021.10.08

[머니투데이] 유승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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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정감사] 국립중앙박물관 친중 시각 전시 논란에 민병찬 박물관장 직접 사과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이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논란이 된 전시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배현진 의원실

중국이 한반도 일대를 지배했다는 오류가 있는 지도를 전시하는 등 국립중앙박물관이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민병찬 박물관장은 이에 대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오전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동북공정 시각이 담긴 전시를 50만명이 관람하도록 방치했다"며 "위나라가 충청지역까지 지배하고 있다는 지도인데, 학예직 전문인력이 90명이나 되는데도 이를 몰랐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달 15일까지 박물관 3층 중국 유물 전시관 입구에 설치한 영상 지도에서 위진남북조 시기의 위나라가 3세기에 한반도 북부는 물론 충청도 일대까지 다스린 것으로 표기해 파문이 일었다. 해당 지도는 한나라 영토가 한강 이북까지 지배했고, 명나라는 만주지역까지 지배했다고 표기됐다.

이는 모두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는 게 역사학계의 시각이다. 14~17세기 명나라가 만주지역까지 지배했다는 내용과 관련해선 중국 학자들이 주장하는 동북공정과 닮아 국립중앙박물관이 친중 논리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배현진 의원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1억2000만원을 들여 지도를 제작했지만, 이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 감수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련 내용이 보도된 이후 영상을 수정했지만, 전시 기간 동안 57만명의 방문객이 잘못된 지도를 관람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지난달까지 전시됐던 영상 지도. /사진제공=배현진 의원실

문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역사왜곡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에도 '가야본성 칼과 현' 전시를 진행하면서 고대 일본이 가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는 일제 식민사관을 따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본서기에만 나오고 삼국사기 등에선 찾을 수 없는 국가를 가야 7국으로 명시해 지도에 표기했다는 내용이다.

배현진 의원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였던 가야사 연구 관련해 친일전시 논란이 일었고, 올해는 국립중앙박물관 실기로 친중정부 아니냐는 국민 분노가 커졌다"며 "중국이 우리 문화역사를 도둑질하려고 동북공정을 치밀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매년 역사왜곡 문제를 자초하며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병찬 박물관장은 "디지털 영상이라 순간적으로 넘어가서 집중해 보지 않으면 거르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담당자의 단순한 실수가 뼈아프게 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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