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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빨래방 예술가' 서성욱 美버겐팩 전시 화제

2015.03.16

[뉴시스] 노창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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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빨래방'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상상력으로 미 화단의 관심을 모으는 서성욱 작가가 뉴저지 잉글우드의 버겐퍼포밍아트 센터(버겐팩)에서 16일부터 31일까지 'LAUNDROMAT(빨래방)' 전시회를 갖는다. 2015.03.14. <사진=서성욱작가 제공> [email protected] 2015-03-15

뉴저지 버겐퍼포밍아트센터에서 5번째 개인전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빨래방'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상상력으로 미 화단의 관심을 모으는 서성욱 작가가 뉴저지의 유명 공연장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뉴저지 잉글우드의 버겐퍼포밍아트 센터(버겐팩)에서 16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LAUNDROMAT(빨래방)'가 화제의 전시회다.

'런드로매트(Laundromat)'는 동전 세탁기들이 모인 '빨래방'으로 미국의 이민자들을 비롯한 서민들에겐 친숙한 삶의 한 부분이다. 2002년 유학차 미국에 온 서성욱 작가는 어느날 빨래방에서 켜켜이 쌓인 형형색색의 빨래들을 보며 문득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미국의 문화가 담겨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뒤로 빨래방은 그의 주된 작품의 테마가 되었다.

다섯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특별한 예술 공간에서 펼쳐지는 까닭이다.

북부 뉴저지를 대표하는 예술의 메카인 버겐 퍼포밍 아트센터는 1400석의 콘서트홀과 다용도 홀, 8개의 스튜디오를 보유한 종합예술 공간이다. 유명 팝스타와 록, 재즈, 발레, 무용, 코미디 등 주류사회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이곳에서 최근 한국 커뮤니티의 빠른 성장과 함께 가수 변진섭, 이은미, 록그룹 부활, 소프라노 신영옥 등의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으나 한인 예술가의 작품 전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쌓여진 빨래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서성욱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미국의 정체성이 다름아닌 이민자의 나라라는 것을 미 주류인들에게 참신한 기법으로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빨래를 모티브로 작업한 내용만 모아 보여진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서성욱 작가는 "세탁소에서 어지러히 뒤섞여 돌아가는 세탁물과 차곡차곡 개어진 빨래의 모습이 우리가 사는 미국사회로 보여졌다"면서 "색상이 다양한 옷들은 여러 인종으로 상징되고 각기 다른 옷감들은 여러 문화와 성격으로, 반듯하게 쌓여진 빨래의 형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규범과 도덕적 질서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빨래방'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상상력으로 미 화단의 관심을 모으는 서성욱 작가가 뉴저지 잉글우드의 버겐퍼포밍아트 센터(버겐팩)에서 16일부터 31일까지 'LAUNDROMAT(빨래방)' 전시회를 갖는다. 2015.03.14. <사진=서성욱작가 제공> [email protected] 2015-03-15

흔하게 볼 수 있고 지나칠 수 있는 것들 속에서 의미를 끄집어내는 작가는 쌓여진 빨래를 통해서 본 미국 사회를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겹쳐진 빨래를 색채 추상으로 표현한 작업은 미니멀적인 요소로 설치 표현되고 쌓여진 빨래를 배경으로 '휴식' '꿈' '그리움' 등 작가가 얘기하고 싶은 내용을 여러 오브제로 표현한 것들도 보여진다.

또한 여러 색의 실을 촘촘히 바느질하듯 캠퍼스 화면을 수놓은 작품들은 옷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실(본성)'과 '색(인성)'으로 규정지은 것으로 옷 하나를 하나의 인격체라고 생각했을 때 인성과 본성이 잘 섞여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를 건강하게 이룬다.

작가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건 '다양성의 힘'이다. 작가는 "다양성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소속된 개개인의 의식을 발전시키고 삶을 풍부하게 만들수 있는 핵심"이라면서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우리가 사는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성욱(38) 작가는 부산 태생으로 동아대를 졸업하고 2002년 도미, 프랫스쿨에서 석사 학위(MPS)를 받았다. 작품 활동과 함께 루빈 미술관에서 마케팅 업무를 비롯, 퀸즈 아트스쿨 교사, 프로젝트 매니저, 아트매거진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통해 작가로서의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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