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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황영성 화가 베이징에서 중국인의 畵心 사로잡아

2012.05.10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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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시린 중국서예연구원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춘화추실이라는 글을 써서 황영성 화가(세번째)에게 증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춘화추실(春花秋實)”.
‘봄에 꽃을 피우고 가을에 열매를 맺어 추수한다’는 뜻이다.

쉬시린(許喜林) 중국서예연구원장은 9일 황영성(黃榮性, 71) 화가의 진르메이슈관(今日美術館) 개인전 개막식이 끝난 뒤 열린 뒤풀이 장소에서 “황영성 화가의 그림을 보고 너무 감동해서 이 글을 썼다”며 직접 쓴 붓글씨를 들고 나와 황 화가에 선물했다.

한국 화가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대표적 민간미술관인 진르메이슈관(今日美術館)의 제1전시실에서 10일부터 20일까지 개인전을 여는 황영성 화가의 그림이 중국인의 화심(畵心)을 사로잡고 있다.

‘기호의 비밀(符號的秘密)’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황 화가 개인전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는 9일 오후 열린 개막식에 200여명이 몰린 인파로 느낄 수 있었다. 황영성 개인전을 기획한 황두(黃篤) 큐레이터는 “마을 소 닭 달 호랑이 숫자 등의 물상(物像)에서 아동적이고 질박함 정취를 추출하고 재해석한 뒤 추상성과 장식성 및 상징과 기하학적 기호들을 화면에 재구성한 것이 중국인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로 154cm, 세로 77cm의 '가족이야기' 작품 9개를 이어붙여 전시한 작품. 7억~8억원으로 팔릴 예정이다.

황영성 작가는 “자연과 사람은 함께 사는 가족”이라며 “함께 어울려 사는 과정을 축약해서 표현하다 보니 기호처럼 느껴지지만 그 기호를 보면 따듯한 한국의 자연과 함께 하는 사람의 삶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황영성 화가의 ‘기호의 비밀전’을 여는데 기여한 김성현 커번광뎬(科本光電) 회장은 “황 화가의 작품은 100호 기준으로 5000만원 정도로 판매될 것”이라며 “중국 화가에 비해 한국 화가가 중국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는데 황 화가의 이번 개인전을 계기로 한국 화가가 중국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영성 화가는 조선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국전에서 특선(1973년)상을 받았으며, 1991년에는 제25호 몬테카를로 국제회화제 특별상을 수상했다. 1993년에는 금호미술상, 2004년에는 이인성 미술상을, 2006년에는 황조근조훈장을 받았다.

한편 진르메이슈관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지 1년 뒤인 2002년에 진르그룹이 만든 민간미술관으로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사립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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