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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응노미술관, 14일부터 2월28일까지 소장품전 '유유자적(悠悠自適)' 동양화의 전통적인 필묵이 갖는 현대적 감각을 발견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한 고 이응노 화백.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그가 그린 원숭이 그림 등 화훼와 동물, 풍경화 중심으로 그려진 1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대전 이응노미술관은 오는 14일부터 2월28일까지 미술관 전관에서 2016년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인 '유유자적(悠悠自適)'을 연다고 밝혔다. 전시작품은 주로 이 화백이 1970~198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머물면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것들이다. 먼 이국땅에서 울창한 숲과 대나무, 짙은 연꽃과 푸른색의 덜 익은 감 등 매우 한국적인 것들을 담아낸 이 화백의 그림은 속세를 떠나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고 유유자적하고 싶은 작가의 심정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응노미술관이 소장한 작품의 13%에 달한다. 소재는 전통적이지만 이 화백만의 자유로운 선과 필치로 전통적인 화법에서 벗어나 수묵과 현대가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머니투데이] 김유진 | 2016.01.11
"커다란 눈을 가진 '아이돌'(eyedoll) 캐릭터를 통해 지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변천사를 담아냈습니다." 팝아티스트 마리 킴은 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가진 개인전 '세티'(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2011년부터 작업한 회화를 비롯해 네온, 영상 등 189점의 작품을 전시에 총망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리 킴은 어린아이의 몸과 인형처럼 큰 눈을 가진 '아이돌' 그림의 '팝아트'로 알려진 작가다. 팝아트는 통속적 이미지를 미술로 수용한 사조를 말한다. 그는 호주 멜버른 RMIT대학에서 멀티미디어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크리에이티브 미디어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활발한 전시활동을 이어왔으며, 2011년 인기 걸그룹 투애니원(2NE1)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번 'SETI'전은 오는 13일부터 2월 24일까지 학고재갤러리 본관과 신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작품의 성격에 따라 '창세기', '현재', '미래'의 3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마리 킴은 우선 "창세기 시대에 인간은 지적인 개체가 아니어서 본능대로 살다가 죽었다"며 "아이돌 그림을 통해 몰개성한 복제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창세기의 작품이 170여점으로 가장 많다. 그는 또 "현재 섹션에서는 점차 인격과 개성을 가지게 된 인간이 커진 욕망으로 인해 분쟁과 환경오염으로 지구를 오염시키는 과정을 그렸다"며 "미래 섹션에서는 망가진 지구를 떠나 우주를 지향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멀티미디어를 전공한 마리 킴은 현재 자신이 직접 출연하는 단편 영화 제작도 진행하고 있다. 성공을 위해 작품을 그리던 미술가가 회의에 빠져 자신의 작품을 불태우려 하자, 그림이 미술가를 죽이고 끊임없이 자기복제를 한다는 줄거리다. 그는 "현재 후반 컴퓨터 그래픽(CG)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완성 일정에 따라 칸 또는 베니스 등 국제영화제에 출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학고재갤러리는 "마리 킴이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연 개인전을 통해 국제적 작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한 이후, 국내에서 이번에 첫 전시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의 분신인 아이돌의 변화를 통해 팝아트의 새로운 길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보여준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무료. (02)720-1524. 다음 전시 작품 중 일부 이미지다.
[뉴스1] 박창욱 | 2016.01.10
작가 에테르가 자신만의 공간을 다시 한번 마련했다. 동교동에 자리한 ‘출판브랜드 1984’ 건물 안에 아Q상점을 열어 그 안에서 작가의 개인적인 취향을 알 수 있는 수집품과 창작물을 전시한다. 또한 그가 직접 선정한 작가들의 작품과 공예, 빈티지 상품들을 색다른 방법으로 전시하고 판매한다. 에테르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양방향 소통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그가 생각하는 소통의 방법으로 이 상점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작가는 전시와 더불어 3주마다 새로운 실험을 실행하고, 동시에 아Q상점내에서 독립적으로 마련된 공간에서 훗안나 작가의 ‘너와나예쁜우리몬스터’전도 동시에 진행된다. 전시는 3월 31일까지. 문의 02-325-1984 제공ㅣ1984
[아트1] 이서연 | 2016.01.08
박노해(59) 시인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분쟁으로 '눈물의 땅'이 된 카슈미르 지역의 봄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박노해 사진전 '카슈미르의 봄'이 오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부암동 라카페 갤러리에서 열린다. 카슈미르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25점의 사진에 담았다. '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카슈미르는 히말라야 산맥 아래에 위치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문명의 교차로 역할을 해왔다.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어우러진 평화의 땅으로 불렸지만 1947년부터 시작된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분쟁으로 눈물의 땅이 됐다. 박노해는 시인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1984년 시집 '노동의 새벽'은 쉽지만 가슴을 울리는 시어로 노동운동이 전국으로 번지는 과정에서 필독서가 됐다.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결성을 주도, 무기징역형을 받은 뒤 복역 8년 만에 특별사면으로 1998년 출소했다. 1993년 시집 '참된 시작'과 1997년 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가 찬반논란을 일으켰고,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스스로 잊히는 길을 택했다. 그 후 전쟁과 분쟁이라는 척박한 상황을 견디며 따뜻함을 잊지 않는 사람을 피사체로 삼아 사진 작업에도 몰두했다. 무료. 문의 (02)379-1975.
[뉴스1] 박정환 | 2016.01.07
"태양의 흑점 폭발과 세포분열 과정이 왜 이리 비슷할까 궁금했습니다. 거대한 것과 아주 작은 것을 함께 담아내는 방식을 일관되게 유지했지만, 추상화를 그려가는 작업 과정에서 변화가 생겼습니다." 미술작가 이강욱(40)은 6일 개인전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북촌로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변화의 과정이 오롯이 담긴 이번 전시는 7년간의 영국 유학생활의 결산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2012년부터 작업한 추상화 16점이 선보이는 개인전 '역설적 공간: 신세계'(Paradoxical Space : The New World)가 오는 7일부터 3월6일까지 열린다. 이강욱은 2000년대 국내의 권위있는 공모전을 휩쓸며 추상화가로는 드물게 스타덤에 올랐다. 한때 '홍대 장동건'이라 불린 그는 홍익대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2001년 '대한민국회화대전' 대상, 2002년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중앙미술대전' 대상, 2003년 '송은미술대상' 지원상을 받았다. 이강욱은 2009년에 홀연히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그는 "원래 머리를 식히려고 잠시 있으려고 했는데 공부를 더 하게 됐다"며 "내 창작 작업의 본질을 성찰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런던 첼시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마쳤으며 이스트 런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7년 만에 귀국했다. 세포 조직과 신경계 같은 미시 세계와 우주라는 거시 세계라는 양극의 개념을 소재로 작업해왔다. 인도철학의 정수가 담긴 '우파니샤드'(Upanishads)에 몰입한 그는 "미시적 공간과 거시적 공간 등 수없이 많은 우주의 대립적 요소들이 역설적으로 서로 닮아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강욱이 고민했던 회화의 본질은 갤러리 2층에 전시되는 신작 '제스처'(Gesture) 연작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작가가 스폰지에 색의 농도를 다르게 한 물감을 묻혀 캔버스에 번지듯 여러 겹으로 표현했다. 그 위에 물감을 방울방울 떨어뜨리거나 단세포가 떠다니듯한 형상을 손으로 일일이 그려냈다. 그는 "회화의 구성요소를 분절화시켜 작품에 표현했다. 어떤 색을 선택하느냐와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 그리고 작가의 붓질(제스쳐)이 회화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작가마다 다르게 표현하기 때문에 후기 인상주의 화가 고흐와 미국의 추상화가 잭슨 폴록을 쉽게 구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흐의 그림에서 붓질 자국을 보면 작가의 성격이나 심정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하에 전시된 '지오메트릭 폼'(Geometric Form) 연작은 세포나 미립자 등의 미시적 세계와 우주로 대변되는 측정 불가한 거시적 세계를 최대 7.5m 길이의 대형 평면에 담아냈다. 그는 "캔버스 바탕에 세포 이미지를 손으로 그리고 물감이 캠버스에 잘 붙도록 도와주는 보조재인 '아크릴 미디엄'을 여러 번 칠해 밑에 있는 이미지를 흐리게 만들었다"며 "그 위에 펜과 연필로 기하학적 도형을 그려놓고 다시 아크릴 미디엄을 칠하고 유리구슬이나 반짝이 또는 큐빅 등을 붙여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7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 온 이강욱 개인전은 형태의 미적 탐구와 주제의 심화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이강욱의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다. 무료. 문의 (02)541-5701. 박정환 기자(art@)
금의환향(錦衣還鄕)이다. 미술시장 스타작가 이강욱(39)이 7년간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귀국했다. '5초만 보면 감이 온다'는 세계적인 100대 컬렉터이자 아라리오뮤지엄을 설립한 김창일 회장이 러브콜했다. 지난해 영국에서 돌아온 이강욱은 국내와 상하이에 갤러리를 둔 아라리오갤러리의 전속작가가 됐다. 긍정적으로 화랑의 시스템과 탄탄한 컬렉터가 구축된 갤러리에서 날개를 제대로 펼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의미다. 특히 내수시장이 한정돼 있는 만큼 해외 진출 무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탄탄대로가 열릴 전망이다. 2009년 영국 런던으로 유학가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작가는 작품도 변했다. 이강욱을 브랜드화한 '세포 그림'은 더욱 미시적이고 거시적으로 진화했다. 장식적이던 '큐빅'은 사라졌다. 오로지 '그리기'의 개념이 무장되어 '회화의 본질'을 탐색하게 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1.07
서울 학고재갤러리는 전속작가 윤석남(77)의 ‘금지구역I'이 영국 테이트 미술관 '2015 컬렉션'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금지구역I'은 작가의 대상인 자신과 역사 속 여성들을 말한다. 1995년대 작품들부터 등장하는 작품속 의자는 바로크풍을 모방해 당시 한국에서 한창 유행했던 서양식 의자다. 중충적 의미를 지닌 의자는 한국 특유 정서를 지닌 가정이란 공간에 심어진 서구 문화의 표상으로서 근대화 과정의 문화적 혼성의 기표다. ’금지구역I'에서는 안과 밖의 경계를 위태롭게 지탱하는 현실과 욕망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윤석남은 지난 30여 년 동안 여성주의 화가로서 평등사회를 향한 페미니즘을 목표를 실천하려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나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윤석남은 40대에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그래픽 센터와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공부를 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특별전과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다. 이중섭미술상과 김세중 조각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후쿠오카미술관 (후쿠오카, 일본), 타이페이 미술관 (타이페이), 금호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리움삼성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6.01.06
겨울이 실종된 시대다. 눈이 펑펑쏟아지지도 않고, 추위도 예전만 못하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엄동설한'이라는 말도 '진짜 옛말'이 되고 있다. 이제 겨울도 그림에서나 볼수 있는 계절이 되는 걸까. 하지만 '설경'그림도 많지않다. 미술시장에서는 생명의 환희를 노래하는 화려한 꽃그림이나 초록의 짙푸른 봄 여름풍경과 달리 '겨울 그림'은 인기가 없다. 인생의 끝자락처럼 보이는 '겨울 그림'은 생동감보다는 우울함과 스산함을 전하기때문이다. 풍경화로 국내 미술시장 블루칩작가는 단연 김종학 화백(80)이다. 40여년전 설악산으로 들어가 담아내온 '설악풍경'은 미술시장을 요동치게했다. 2007년엔 없어서 못팔정도였고, 경매시장에서는 낙찰이 무섭게 이어졌다. 모두 자연이 화폭에서도 미칠듯 꿈틀거리는 '봄 여름' 풍경이었다. 당시에도 '설경'은 '설악풍경'에 비해 주가를 높이지 못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1.05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분관인 장미갤러리에서 2월 14일까지 '동양의 피카소'로 불리던 고(故) 하반영 화백(1918~2015)의 작품전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하반영 화백이 군산시에 기증한 작품 중 자연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정물화, 풍경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하반영 화백은 7세 때 수묵화를 그려 천부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국내외에서 민족과 자연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렸다. 개인전 50회를 비롯해 해외 초대전 10회, 국제전 150여회를 가진 하반영 화백은 2013년 군산시에 작품 100점을 기증해 군산시민 뿐만 아니라 많은 관람객들에게 그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근대역사박물관은 근대산업유산예술창작벨트 조성사업으로 복원된 근대건축물 중 하나인 장미갤러리를 활용해 2014년 6월부터 1층을 하반영 화백의 유품인 화구 전시와 영상을 상영하는 하반영 자료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2층은 상설전시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하반영 화백의 자연에 대한 애정과 그의 특별한 조형 감각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수 기자(kjs67@)
[뉴스1] 김재수 | 2016.01.05
대치동에 자리한 송은 아트큐브에서는 고재욱의 개인전 <Room Sweet Room>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송은문화재단의 2015~2016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재욱은 인간의 내면과 그들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형태의 공간과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아트1] 이서연 | 201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