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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의 사람과 집, 색채로 찍어요" 바다에 둘러싸인 섬, 한반도에서 남쪽으로 90㎞ 떨어진 곳. 사진에 제주도의 다양한 색채를 담는 사진작가가 있다. 2011년 제주 특성화고에 입학한 자녀를 따라 제주로 집을 옮긴 서정희 작가는 평생 제주에서 사진 찍는 삶을 살겠다고 말한다. 서울에서 20년 넘게 학원 선생님으로 일하던 그가 돌연 제주에 남기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머니위크] 이남의 | 2015.12.21
"대한민국 실업률(2005~2015), 서울시 아파트 가격, 일일 환율과 주가 등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업한 미디어 미술입니다. 환율이나 주가가 실시간으로 등락할 때마다 경고음을 내는 작품도 있고, 동작감지 센서가 실업률에 따라 다른 크기의 인형을 감지해서 전자음을 연주합니다." 미디어 설치작가 이준(44)은 18일 개인전 '환상교향곡-魚(어)'가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페리지갤러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환경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규모의 자료를 뜻하는 빅데이터는 관찰자의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1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빅데이터와 금붕어의 움직임을 결합한 뉴미디어 신작 13점이 선보이며 2016년 2월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준 작가는 인지과학, 뇌과학, 빅데이터 등 첨단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제작해왔다. 그가 빅데이터를 작업에 끌어들인 것은 2010년부터다. 이준 작가는 여느 미술작가와 다른 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대구카톨릭대 디지털디자인과 교수인 그는 서울대 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다가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음악대학원에서 음악공학을 배웠다. 그는 이후 한국과학기술원 CT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번 '환상교향곡-어' 전시에서 선보인 신작들은 그의 관심사를 그대로 반영한다. '실업률에 대한 턴테이블 변주곡'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대한민국 실업률이 회전하는 턴테이블 바닥에 부착됐다. 이준 작가는 "매월 실업률의 크기에 따라 인형의 크기가 달라진다"며 "이를 감지해 동작감지 센터가 소리를 내고 흙수저 인형들이 원심력 때문에 바깥으로 밀려나 턴테이블 바닥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뉴스1] 박정환 | 2015.12.20
"멀리서 보면 윤곽이 항아리처럼 보이시죠? 항아리 안에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그려 넣었습니다. 얘기하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바늘처럼 가는 붓으로 산등성이 하나하나 긁어내듯 그려나갔습니다." 세밀화로 유명한 김홍주(70) 작가는 17일 개막한 개인전에서 "무슨 의미나 이념을 부여하려고 숨긴 것이 아니라 즐겁게 그리려고 작품마다 대상을 정해 그려 넣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시는 2016년 1월24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1관에서 열린다. 작품 1개당 평균 1개월이 걸려 완성된 13점은 모두 제목이 없다. 작가의 의도마저도 그림을 감상하는 과정에서 방해하거나 의미를 한정시킨다면 과감히 배제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제 그림에는 어떤 이론이나 이념도 없으니까 그냥 편안하게 즐기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1] 박정환 | 2015.12.19
광주비엔날레 혁신을 위해 출범 20년 만에 민선 이사장으로 선임된 전윤철 이사장이 취임 1년여만에 사퇴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전 이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했다고 18일 밝혔다. 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23일 제12대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재정 지원을 하던 광주시가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작품에 대해 전시불가 결정을 내리자 미술계는 반발했고 재단은 개혁을 하겠다고 선언한 뒤, 민선 이사장을 선임했다. 미술계는 그동안 광주시장이 당연직 이사장을 맡았던 관행을 탈피, 재단이 처음으로 민선 이사장을 선임하자 개혁의 출발점으로 인식했다. 전 이사장은 취임사에서도 "세계적인 미술 축제로 성장한 광주비엔날레 발전을 위해 걸림돌을 없애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전 이사장은 최근 천정배 의원의 신당창당추진위원회에 이름을 올리면서 논란을 빚었다. 정치권의 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임된 민선 이사장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해 지역 예술계는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전 이사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사퇴를 의사를 밝혔다"며 "정관에 따라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이사장직을 대행하고 조만간 신임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류형근 | 2015.12.18
이상한 그림이다. 단순해 보이는데 극렬하다. 5년만에 개인전을 여는 김홍주(70) 화백의 작품이 이상해졌다. 스스로 '묘사를 포기한 세필화'라고 칭한 바 있지만 이번 그림은 '거의 아무것도 그리지 못한' 그림이다. 이전에는 꽃잎이나 똥, 밭고랑 같은 형태가 보였지만 이번엔 그 형태마저 없어졌다. 반면 세필화의 흔적은 더 격렬해졌다. 17일 국제갤러리에서 만난 김 화백은 "사소하고 사적인 태도를 그린 것일뿐"이니 "어렵게 보지 말라"고 주문했다. "특별한 거대 담론이나 이슈가 없어요. 편안하게 보면 잘 볼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말과는 달리 그림은 보면 볼수록 편안하지 않다. 붓질의 결들이 하나하나 살아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클로즈업 된다. 돋보기로 보고 그렸다는 그림은 마치 지문을 채취한 것 같다. 김 화백이 항아리같은 작품을 가리키며 "여기에 겸재 정선의 금강산도가 보이지 않나요?"라고 물었을때 겨우 산맥과 나무들이 보이는 것도 같기도 했지만, 그의 작품에서 어떤 풍경이나 형상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림은 어떻게 걸어도 상관이 없다. 옆으로 그린 것이지만 세로로 걸어도, 세로로 그린 것이지만 옆으로 걸어도 어색하지 않다. "'그림은 이렇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고 싶었다"는 김 화백은 "수요자 취향에 맞춘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뉴시스] 박현주 | 2015.12.18
'하이힐' 작품으로 유명한 이매리 작가가 대형 설치 작품 '침묵 속으로'를 광주문화재단에 기증했다. 광주문화재단은 이 작가가 책 '광주1백년사'를 모티브로 제작한 설치작품 '침묵 속으로'를 기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작가의 작품은 높이 3m, 길이 2m40㎝크기로 한국의 '탑'형식과 유럽의 '로튠다' 건축양식을 차용해 만든 철판구조물이다. 작품 표면에는 광주에 큰 영향력을 준 214명 인물들의 성명과 출생·사망년도가 타공기법으로 새겨졌으며 LED조명이 작품으로 투영된다. 이 작품은 이 작가의 신작으로 지난 1일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 1주년기념 특별전시회'에 출품돼 관심을 모았다. 이 작가는 "시민들이 불교의 '탑돌이' 의식처럼 작품 주변을 돌면서 볼 수 있는 많은 인물들을 통해 지역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도시가 어떻게 생겨나게 됐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가는 광주출신으로 10여년 전부터 '하이힐'을 소재로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담아왔으며 회화·조각·설치·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세계를 통해 꾸준히 예술적 잠재력을 키워내고 있다. 지난 8월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에 초대돼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고 국내는 물론 뉴욕·베이징·광저우 등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류형근 | 2015.12.16
"안녕하십니까. 저는 마리 리바스 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14일 오후 2시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49)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외교부 청사 203호실로 들어와 더듬거리는 우리말로 인사를 했다. 회색 양복에 회색 넥타이를 맨 그의 흰 셔츠에는 파란 줄로 된 패용증이 걸려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장 신분증을 겸한 출입카드다. '피카소의 나라' 스페인에서 온 관장을 위해 통역을 옆에 두고 이어진 기자간담회는 통역과 통역을 번갈아가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마리 관장은 이날 오전 10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마리 관장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면서 "과거에 일어났던 일로 판단하지 말고, 앞으로 서울에서의 결과를 보고 판단했으면 한다"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국내 미술인 800여명이 자신을 반대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마리 관장은 2008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3월23일 사임했다. 재직 당시 '정치 검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당시 사태와 관련, "큐레이터 두 명을 해고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거짓정보"라며 "공개적인 성명을 통해서 계속 오보를 낸다면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나는 3월23일 사임해 관장으로서 기능이 없었고, 큐레이터들은 임기가 4월1일 종료됐다"면서 "큐레이터들은 이사회에서 명령을 내렸다"며 "정치검열을 이유로 큐레이터를 해고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5.12.15
국립현대미술관 역사상 첫 외국인 관장으로 임명된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Bartomeu Mari Ribas·49)는 1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검열도 반대하며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마리 관장은 또 "지난 30년간 전세계에서 쌓은 미술경험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펼치겠다"며 "관장겸 큐레이터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객에게 선보일 것이며, 다양한 교육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마리 관장의 기자회견 발표 내용 전문이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으로 취임해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우선, 제가 감사할 분들이 좀 있는데요.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에게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저를 임용해 주시고 저를 믿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리고 싶고요. 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이 저를 따뜻하게 환영을 해주셨는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10년 전부터 한국을 정기적으로 오고 있고요. 또 한국에 와서 많은 전시도 가보고 한국 미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접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또 미국이나 유럽에서 개최되는 한국 미술가들, 작가들의 전시회도 가봤습니다. 제가 감히 한국 미술에 대한 전문가라고는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한국 작가들의 열렬한 팬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이 신임 관장으로 취임한 게 큰 영광입니다. 그리고 또 한국의 여러 세대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있고 또 매료가 되었습니다. 제가 2010년에 국립현대미술관하고 인연이 맺어졌었는데요. 그 당시에 현대미술관에서 한-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소장품 전시가 과천관에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제가 국립미술관 두 군데 관을 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서울에 도착한 지가 얼마 안돼서 이 자리에서 제가 국립미술관에 대한 세부 계획에 대해서 말씀드린다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직무수행계획서를 작성했을 때 제가 쓴 내용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30년 동안의 미술 제도 안에서의 제 경험을 제가 한국에 가져온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저는 미술 비평가, 큐레이터, 교육자, 뮤지엄 관장 또 설치 작업도 제가 직접 해봤습니다. 제가 설치 작업을 하면서 벽 페인팅 하는 일까지도 해봤거든요. 그래서 이런 저의 30년 동안의 경험을 제가 한국에 가져오는 것이고, 또 25년 동안에 다양한 미술기관에서 제가 활동한 경험을 제가 또 가져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럽, 미국, 남미, 아시아에 있는 다양한 기관에서 제가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저는 아주 견고한 국제적인, 글로벌한 네트워크 관계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세계의 유수한 많은 작가들, 큐레이터들, 비평가들, 컬렉터들, 후원자들하고 제가 아주 두터운 인맥을 쌓고 있기 때문에 국립현대미술관에 이러한 네트워크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콘텐츠에 집중하는 관장의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관장 겸 큐레이터라고 저는 제 자신을 보고 있습니다. 저는 직접 많은 작가들과 작업을 하면서 그들과 바로 옆에서 같은 활동을 아주 활발히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제미술컨텍스터에서 지역 메레티브를 아주 잘 부각시킨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난 7~10년 동안 이러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축적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요즘 미술관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해야 되는 것이 하나의 의무사항이 되었죠.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그 미술관의 특수성,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글로벌한 차원에서 많은 다른 나라와 지역과 또 기관들과 대화를 끊임없이 이어나가야 됩니다. 다음에는 2016년에서 2018년 동안 제 3년 동안의 재임기간 중 제가 달성하고 싶은 성과와 목표를 발표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우선적으로 제가 할 일이 주요 미술관으로서 국립현대미술관의 국제적인 역량을 강화시키고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이미 한국의 작가들이 직접 시작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한국의 작가와 예술가들이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을 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현지의 크리에이티브한 작가들의 도움으로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의 어떤 명성과 평판이 만들어지고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년 동안에 우리 현대미술관은 최대한 프로그램을 강화시켜서 일반 관람객과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우리는 선사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하나의 정체성이 형성이 될 것인데요. 저는 이 미술관이 생산자로 보고 있습니다. 단지 컨테이너가 아닌 생산자로서의 미술관을 저는 구축하고 싶습니다. 또 연구에도 저는 집중을 할 것입니다. 사실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연구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에서 학계와 계속 연구에 집중할 것이고요. 비단 한국의 우수한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외국의 연구기관과도 함께 협력을 할 것입니다. 또한 국제적인 출판물을 생산하고 배포를 할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서 학술기관들과 또 국제적으로 우리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술관을 둘러싼 창조적인 예술조직과 구성원들 사이의 어떤 관계를 조금 더 심화된 방법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저는 이 미술관의 관람객이나 이용자들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우리의 콘텐츠를 봐 주는 분들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우리의 작품 활동에 참여해 주는 주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교육을 하는 미술관이 되고 싶습니다.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교육을 하는 미술관이 되고 싶고요. 교육이라는 것은 이용자들에게 ´이렇게 생각해라´, ´이렇게 해라´고 절대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싶고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뜻이 되겠죠. 요즘 모든 미술관은 이렇게 일을 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치와 약속이 따라야 됩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우선 저는 어떠한 검열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이며,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보장을 해줄 것입니다. 사실 이런 것이 없이는 우리가 작업을 하고 일을 할 수 없고 예술가들과 활동을 할 때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저는 언제나 예술가들 옆에 동반자들처럼 일을 했었고요. 앞으로도 그렇게 활동을 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생 없이는 우리가 예술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죠. 그리고 이게 저의 강점이라고 봅니다. 항상 동반자처럼 작가들과 상생을 한 덕분에 뛰어난 작품들, 뛰어난 답론들, 뛰어난 경험들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또한 의견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근현대미술의 자연스러운 속성이라고 정말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살아있어야만 실질적인 근현대미술이 존립하고 존재할 수 있습니다. 박정환 기자(art@)
[뉴스1] 박정환 | 2015.12.14
[인터뷰]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동반자 관계 통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격상" 이미지 크게보기 “나는 검열에 반대하고 표현의 자유를 지지합니다.” 국내 일부 미술계 인사들의 반대와 과거 행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14일 임명된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49) 신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나의 강점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리 관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동반자’라는 표현을 애용했다. 그는 “미술관의 관람객은 수동적이지 않고 작품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체자”라며 “이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도움을 주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기관의 모습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지난 경험을 돌이켜보면 관람객, 창작자, 작가들과 상생한 덕분에 뛰어난 작품, 경험, 담론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의견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동반자’라는 상생구조에서 근·현대 미술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마리 관장은 취임 전부터 ‘검열 논쟁’에 휩싸이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올해 3월 마리 전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이 기획전시 ‘야수와 군주’의 개막을 앞두고 돌연 취소를 지시하고 큐레이터 2명을 해고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마리 관장은 이날 회견에서 “어떤 특정 정보를 내게 숨기는 바람에 전시 개관이 지연됐고, 이 때문에 부정적 얘기들이 돌아 관장직에서 물러난 것”이라며 “큐레이터 해고 문제는 거짓정보이고, 이사회의 명령으로 해고된 사안이라는 관련 문서도 있다”고 해명했다. 마리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비전을 묻는 질문에 “한국 미술의 전문가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한국 작가의 열성팬으로 여러 세대의 수준 높은 작품에 관심이 많다”며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30년 간 교육자와 큐레이터, 설치작업가, 관장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컨테이너가 아닌 생산자로서의 미술관 △창의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으로서의 미술관 △역동적이고 유연한 미술관 등을 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 2015.12.14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오전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49)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 회장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2018년 12월13일까지 3년이다. 문체부는 신임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관장의 현대미술에 대한 전문성과 세계적인 관계망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마리 리바스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날 오후 2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