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가브리엘 쿠리,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의 경계를 말하다

2015.06.06

[아트1] 이서연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가브리엘 쿠리, 사진=Keith Park, 이미지제공=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에서는 6월 4일부터 7월 5일까지 상반기 마지막 전시로 멕시코 출신의 현대미술 작가 가브리엘 쿠리의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쿠리는 조각의 형태와 기능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사회를 향한 비평적인 시각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주목 받아온바 있다.

설치전경 K1 1층, 사진=Keith Park, 이미지제공=국제갤러리

이번 전시는 1관인 K1에서 진행되는데, 전시장 1층과 2층 전관에는 이번 첫 개인전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신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일부 작품들의 재료가 그가 서울에 머무는 동안 수집한 오브제들로 만들어진 것이다.

Privacy Standards, 2015, Aluminum and polyester folding screens, aluminum blankets, wooden stocks, 210 (h) x 358 (w) x 128 (d) cm, 사진=Keith Park, 이미지제공=국제갤러리

쿠리의 작품은 강철, 돌과 같은 조각에 전통적으로 쓰여왔던 재료 외에도 일상적이지만 사회적인 역함을 함의하고 있는 오브제, 예를 들어 지폐나 작가가 여행 중 발견한 사소한 일용품, 일상에서 늘 보던 익숙한 공산품 등을 차용한다. 작가는 삶의 소비재들이 상징하는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관점에 대해 탐구하고, 나아가 상징적 오브제들의 특성에 따라 조각 혹은 설치작품이 다양한 기술과 방식으로 구현되도록 함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공공장소 및 문화적 교로의 익숙한 관행들에 대한 질문을 갖게 만든다.

Punctuation Matrix (2015) at the front and Probability Chart K1 (2015), and Probability Chart K2 (2015) on the back wall, 사진=Keith Park, 이미지제공=국제갤러리

쿠리의 작품은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의 경계에 놓여있는데, 선택된 오브제 혹은 설치방식에서 파생되는 형식과 그 개념이 지니는 해석의 가능성들을 고민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합으로부터 도출되는 결과를 면면히 관찰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은유적이고 심리적인 파급효과에 대해 집중한다. 즉, 작가는 동시대 소비문화를 통해 물리적인 경계가 허물어져가는 세계화 현상을 비평하며, 작품과 작품이 놓인 장소 사이에서 발생하는 의미론적이고 입체적인 관점의 파편을 생성시키는 것이다.

Looping trajectory through collapsing mountain 01-01, 2015, Aluminum flashing atop collapsible stands, clamp, 99 (h) x 148 (w) x 115 (d) cm, 이미지제공=국제갤러리

가브리엘 쿠리는 1970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나 멕시코 국립대학교(UNAM)의 조형예술학과에서 시각예술을 수학하고, 1995년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데미안 오르테가, 아브라함 크루지비예게스, 제로니모 로페즈와 함께 동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남미 현대 미술가인 가브리엘 오로즈코의 영향을 받으며 당시 교류한바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중요한 순간, 루피노 타마요 미술관, 멕시코시티, 2000>, <정지하기를 정지하는 시작, 앤트워프 현대 미술관, 앤트워프, 2003>, 독일프라이부르크쿤스트페어라인에서 <점들을 연결하여 포인트 만들기, 쿤스트 페어라인, 프라이부르크, 2010>, <가브리엘 쿠리: 긴급사태 전, 사실 이후, 사우스런던 미술관, 런던, 2011>, <가브리엘 쿠리, 베르겐아트홀, 노르웨이, 2012>, <가브리엘쿠리: 모든 확률 형태로 해결, 커먼길드, 글래스고, 2014>등이 있다.
그 외 주요 단체전으로는 <제50회 베니스비엔날레 Sonsbeek 9, 2003>,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서펜타인 갤러리, 런던, 2003>, <뉴욕 아모리쇼>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의뢰 받아 작업하였다. 그의 작품은 파리퐁피두센터, 로스앤젤레스해머미술관, 시카고현대미술관, 샌디에고현대미술관, 런던테이트모던, 미네아폴리스 워커 아트센터 등과 같은 유수의 기관에 소장되어있다.


제공ㅣ국제갤러리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