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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313 아트프로젝트, 현대미술의 젊은 주역 이완 개인전 ‘울고 간 새와 울러 올 새의 적막 사이에서’ 展 개최

2015.04.13

[아트1]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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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밝은 내일을 위하여, 2015, 목조 위 유화, 418 x 366 cm

313 아트프로젝트는 한국 현대 미술의 젊은 주역인 작가 이완의 개인전 ‘울고 간 새와 울러 올 새의 적막 사이에서’ 전을4월 15일부터 5월 20일까지 연다.
이완은 예술이 가지는 사회적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이를 시각예술로 접근하는 작가다. 좋은 현대미술 작가는 시대가 직면한 여러 사회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를 그만의 시각 예술적 언어로 공론화한다. 이완은 바로 그런 작가다.

Product, 2015, C-print, 160 x 210 cm

이번 전시를 통해 이완은 그가 바라본 현재의 대한민국을 진단한다. 작가는 대한민국이 가지는 독특한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적 특징이 탈 식민의 경험에서 비롯된 제국주의 국가에 대한 열등감과 한국 특유의 민족주의적 성향이 결합되어 형성되었음에 주목한다. 이는 비단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식민 역사를 간직한 대다수의 동아시아 국가에서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한국은 이에 이데올로기적 콤플렉스마저 더해져 그들과는 또 다른 내면을 지니게 되었다. 대한민국 사회가 가지는 이러한 역사적 콤플렉스와 민족주의적 성향은 근 현대의 급격한 경제 성장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나는데, 퇴행에 대한 불안감과 국가 재건에 대한 집단적 의지는 개인을 사회에 귀속된 하나의 부속품으로 전락시켰다.
작가는 이러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 그 동안 대한민국이 실재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보다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기호화된 이미지만을 피상적으로 생성 그리고 소비해왔음을 지적한다. 사회의 많은 것들이 하나의 이미지로 치환되어 상징되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은폐, 또는 왜곡되는 다양한 사회 이면의 문제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준다.

메이드인 코리아 (짚신), 2015, 영상, 짚신

이번 전시는 대중에 처음 공개되는<메이드인 코리아>시리즈 2점을 중심으로, 세대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반영하는 근 현대 시기의 생산품 아카이브<취미수집>, 그리고 금융 프로젝트<뱅크 오브 이완>으로 크게 구성된다. 이 밖에도 근 현대의 계몽포스터를 연상시키는 회화 작품 <더욱 밝은 내일을 위하여>, 네온으로 그려진 한국의 전통 산수 작품, <핑크 빛 네온 산>, 가격표가 붙은 종교적 상징물 (또는 기념품)을 촬영한 사진 연작, <Product>그리고 <Project>등이 함께 전시되며 피상적 사회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시선을 이어간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완은 앞만 보며 달려온 지금의 대한민국이 한 번쯤은 고려해 보아야 하는 사안들, 특히 급격한 경제 성장이 만든 물질 과잉 사회의 이면에 가려진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에 집중한다. 그는 이번 전시가 현 시대의 대한민국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라며, 이러한 문제 제기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균형으로 향해가는 건실한 대한민국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광주비엔날레 설치 사진,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2012, 가변 설치 & 내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그것을 거부한다, 2012, 가변 설치

이완은 2014년 삼성미술관 리움 선정 제 1회 아트스펙트럼 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제 10회 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전의 참여 작가이기도 하다. 2013년에는 대구시립미술관의 젊은 예술가 발굴 프로젝트 ‘Y artist Project’의 첫 번째 작가로 선정되어 같은 해 개인전 <아아, 순정>전을 열기도 하였다. 현대 사회가 지각해야 할 탈 식민적 시의성과 시각 예술로서의 작품성을 동시에 가지며,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는 2016년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의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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