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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 평론 큐레이터의 대모' 박래경 한국큐레이터협회 명예회장의 팔순 기념 세미나와 논총 봉정식이 오는 29일 오후 3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다목적실에서 열린다. 박 명예회장은 1935년 대구 태생으로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독정부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 뮌헨대에서 미술사 수학 후 한양대에서 응용미술학과 박사를 받았다. 세종대(전 수도여자사범대)에서 교수로 13년간 재직하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학예사와 학예실장을 지냈다. 또 한국문화교류연구회 대표와 2007년 한국큐레이터협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하며 연구자, 실무자들의 교류에 힘써왔다. 1세대 큐레이터로서 ‘문화 교류’와 ‘한국적 미의식’을 주제로 '독일현대조각전'(1987), '바우하우스전'(1989), '한국 해학의 현대적 변용'(1998), '태극-순환 반전의 고리'(2010) 등의 굵직한 전시들을 기획한 바 있다. 이 행사는 윤범모 박천남 김준기 김종길 양정애 김동일씨등 제자 18명이 모여 기획했다. 02-730-6216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5.08.20
김은진 개인전 '남은 시간'이 오는 27일부터 9월6일까지 서울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 김은진은 이번 전시에서 욕망과 두려움, 무의식의 세계를 동양 종교풍의 색채로 밀도 있게 표현한 회화 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어머니와의 갑작스러운 사별을 계기로 40대의 작가가 겪은 노화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의 경험이자,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개인적 물음을 담은 작업이다. 특히, ‘냉장고’(145 x 560cm)는 16개월의 긴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된 지옥도다. 연극 무대 같은 화면에 살육하고, 뒹굴고, 배설하고, 전쟁하고, 잔치를 벌이는 절단된, 헐벗은, 폭력적인, 잔혹한 모습의 사람과 절단된 신체가 등장한다. 냉장고 속 뒤얽힌 음식물은 사람의 몸을 지탱하는 양분이고, 이를 먹고 내 몸을 유지하겠다는 욕망의 창고이자, 역겨움의 대상으로 그려진다. 또, 검은 비닐봉지는 작가의 작업에서 종종 눈에 띄는 상징적인 오브제이다. 검은 색은 작가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죽음’을 정면으로 맞닥뜨린 최초의 트라우마다. 무료. 문의 (02)720-5114. 다음은 주요 전시 작품이다.
[뉴스1] 박정환 | 2015.08.20
나무컨템포러리 아트갤러리 9월21일까지. '애국심과 연민'은 작가 배수영(42)의 힘이다.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줄곧 일본에서 설치미술가로 활동해온 작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즉 '연(緣)'에 대해 끊임 없이 탐구해왔다. 지난 13일부터 서울 북촌로 나무컨템포러리 아트갤러리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은 작가의 역사의식을 엿볼 수 있다. 광복 70주년에 맞춰 기획된 전시이자 나무 갤러리 개관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설치작품전이다. 전시장은 화려하지만 엄숙한 분위기를 전한다. 화려한 색채의 조명이 결합된 작품에는 대한민국의 영웅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작품 'Co-Vengers'는 이순신 장군, 안중근 열사, 논개, 류관순 열사, 김구선생, 명성황후, 피겨 퀸 김연아를 오마주해 빛을 내게한다. 모두 일본에게 아픔을 준 위인들로 일본에서 살고 있는 작가로서는 우리나라 고난의 역사에 대해 상기하며 더 큰 애국심을 품게 한 사람들이다. 작품을 빛내는 건 독특한 기법이다. 전기회로로 이어져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빛을 낸다. 알고보면 '쓰레기의 대변신'이다. 언젠가 제 역할을 수행했지만 지금은 버려진 폐품들을 모은 오브제를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LED를 연결해 빛을 내게 함으로써 '고물을 값진 것으로 둔갑시키는 마술'을 펼친다.
[뉴시스] 박현주 | 2015.08.19
금호미술관 27일부터 김은진 개인전. 가로 5m가 넘는 거대한 화면은 징글징글하다.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빨아들이지만 가까이 다가설수록 징그럽다. 마치 연극 무대처럼 보이는 그림속은 살육하고 뒹굴고 배설하고 전쟁하고 잔치를 벌이는 절단된 신체들이 노닌다. 작가 김은진(46)이 오는 27일부터 서울 소격동 금호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냉장고'(145 x 560cm)다. 이 작품은 16개월이나 걸려 완성했다. 잔혹하거나 잔인한 장면들을 시공간에 두서없이 늘어놓고 '징글징글하게' 그려낸 이유는 무엇일까.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이 계기가 됐다. "시골 할머니 댁으로 놀러갔을 때 산 속에서 동네 아저씨들이 개를 잡는 장면을 목격했었요. 멍석에 말아서 죽도록 때린 개를 매달아 통째로 불에 구웠죠. 까만 잿 덩이처럼 변한 개의 모습이 딱딱한 검은 바위 같다는 느낌을 받았을 찰라, 그들 중 한명이 그 일부를 도려내었을 때 보인 선홍빛의 속살이 머릿속에 각인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 충격은 집안에서 마주해야했다. 할머니는 손녀인 자신을 위해 보신탕을 준비하고 있었다. 토막낸 몸의 순서가 뒤바뀐채 마루 위 바구니에 담겨져 있던 것은 마당에서 놀고 있던 개였다. 이 기묘한 경험은 어머니의 죽음을 기화로 그림 속에서 재생됐다. 그림의 곳곳에 등장하는 신체의 절단된 이미지를 비롯하여 검은 물체들 사이로 벌겋게 드러나는 선홍색 속살은 검은 죽음과 붉은 생명의 이중적인 상징 기호처럼 여러 작품 속에서 드러난다.
서울 성수동 아뜰리에 아키는 오는 9월 1일부터 사진작가 김창현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작가가 1년 동안 제주도에서 생활하며 담은 풍경 사진 15점을 전시한다. 작품은 모호하지만 빛이 그리는 서정적인 풍경으로 신비함이 감돈다. 작가가 1851년 영국에서 발명된 '콜로디온 습판법'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리판 위에 약품을 도포해 감광성을 띠게 한 후 젖은 상태에서 카메라에 넣고 사진을 촬영하고, 현상과 정착의 과정을 거쳐 유리 네거티브를 만드는 독특한 사진 기법이다. 작가는 "타인의 도움이나 기계 장치의 힘을 최소한으로 빌리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가 창작의 과정에서 몸으로 느끼고 몰입하며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며 긴 시간을 견디며 '자연의 흔적을 담아내고 있다. 02-464-7710 [email protected]
스쳐 지나가는 일상을 자신만의 눈으로 포착하는 하이경의 개인전 ‘익숙함의 위로’ 展이 방배동에 자리한 유중갤러리에서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린다.
[아트1] 이서연 | 2015.08.18
[인터뷰]아르코미술관 '작가를 찾는 8인의 등장인물' 참여작가 이수진 "제 작업은 언어로 옮기지 못하는 그 섬세한 것들을 담아내요. 언어로 표현되지 못하는 생각이나 문자로 옮겨지지 못한 말의 특성 등이 제 관심사입니다. 제가 차학경의 '딕테'에 관심을 두는 까닭입니다." 이수진(36) 작가는 의사소통 과정에서 쉽게 증발하는 것에 주목한다. 그는 사람이 말이나 문자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순간에 집중한다. 사람들은 같은 '문장'을 발음하더라도 각자가 살아온 환경이 반영된다. 개인마다 가진 독특한 언어습관은 사투리 억양처럼 귀에 확연하게 차이가 나지 않더라도 문장을 끊어 읽는 지점이 다르고 강세를 주는 지점도 다르다. 이 작가는 오는 9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이어지는 기획전 '작가를 찾는 8인의 등장인물'에 참여하고 있다. 이 전시회에선 문학 텍스트를 미디어아트로 확장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기획전 제목 역시 이탈리아 극작가 루이지 피란델로(Luigi Pirandello)의 저작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에서 그 제목을 차용했다. 지난 15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만난 이 작가는 "언어 습관은 한번 길들어지면 평생 바뀌기 힘들다. 이런 현상이 언어습관에만 머물지 않는다"며 "문화나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인식의 가치관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차학경의 유작 '딕테(1982)'는 이수진의 문제 제기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저자 차학경이 사망했기 때문에 텍스트가 바뀌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딕테'를 이해한다. 한국에서는 차학경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미국 휘트니미술관에서 1993년과 1995년 2회에 걸쳐 차학경 유고전을 열었을 만큼 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세계 10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휘트니미술관에서 한국인 개인전을 열었던 것은 1982년 백남준 개인전 이후 처음이었다. 또한, 미국문학사에서 포스트모던 문학과 이주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항상 거론된다. 이수진은 "미국에서 문학전공자는 차학경을 시인으로 보지만, 미술전공자는 차학경을 미술작가로 본다"며 "또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차학경을 페미니스트로 제한하거나 '한국계 아메리칸'으로 부각해 유작 '딕테'를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떤 이는 차학경(1951~1982)의 비극적 죽음을 강조해 선정적인 부분만을 다루기도 한다. 차학경은 31세이던 1982년, '딕테' 출간을 불과 며칠 남겨둔 상태에서 사진작가인 남편의 작업실에 찾아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그는 백인 관리인에 의해 지하실로 끌려가 강간당하고 총살된 후에 근처 주차장에 유기된다.
[뉴스1] 박정환 | 2015.08.18
갤러리 잔다리 9월3일부터 '플랫시티_Flat-city'전. 도시 풍경을 디지털 사진풍경으로 기록하는 작가 장석준의 제5회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 서교동 갤러리잔다리에서 오는 9월 3일부터 '플랫시티_Flat-city'를 타이틀로 현대 도시의 삶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담아낸다. 속도에 의해 지배받는 도시의 삶에서 소멸되고 삭제되는 이면의 풍경들이 미디어로 재생산해낸 작업이다. 작품 '스크린 세이버'는 타이페이 지하철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지하철의 창밖과 닮아 있다. 도시의 일상성 또한 시스템에 갇혀 처음과 끝이 없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불안하며, 확장 가능한 무한한 반복의 성질을 가진다. 일상성과 일정한 규칙의 반복적 프레임에서 보여지는 풍경은 결론적으로는 잊혀질 순간을 위해 무한히 재생되는 현상이다. 작가가 2005년부터 진행한 디지털 사진 평면화는 매일 스쳐지나던 벽, 셔터, 주차장 등 가까운 건물의 구조에서 발견한 일상의 모습들이다. 이는 자발적인 번식과 환경을 이루는 반복은 도시 속 삶의 요구와 생존의 욕망을 반영한다.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동안 현대 자동차+커피빈art collaboration 프로젝트, SK company 스마트 빔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바 있다. 2014 대만 관두 현대 미술관Kuandu biennale에 한국 작가로 초청되어 참여했고, 올해 타이완 파인 아트뮤지엄 전시를 앞두고 있다. 전시는 9월 23일까지. (02)323-4155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5.08.17
배윤환 개인전 '능구렁이같이 들개같이'가 오는 14일부터 9월5일까지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스페이스 오뉴월'에서 열린다. 배윤환은 판화지 위에 목탄으로 그린 강렬한 필치의 드로잉을 디오라마(작은 배경으로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구현한 ‘능구렁이같이 들개같이’와 함께 대형 회화(세로 2m60㎝ x 가로 6m) ‘그래도 들개같이’ 등 6점의 신작을 내놓는다. 이번 전시회는 비이성적인 야생의 충동을 상징하는 듯 개성 넘치는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대형 회화 작업에 더해 실크스크린, 애니매이션 등 작가가 최근 실험해온 다양한 회화적 모색을 확인할 수 있다. 배 작가는 2014년 중앙미술대전에 8미터 크기의 거친 나무판자 가벽에 70여개의 액자 그림을 붙인 대형 회화작 ‘클리프 행어’를 출품해 “최근 젊은 작가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개성적이고 탁월한 필치로 동시대 인간군상을 묘사했다”는 만장일치의 심사평과 함께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린 개인전 'WAS IT A CAT I SAW?'에서는 꼬박 두 달 반 동안 검은 오일 파스텔로 그린 이 대작은 압도적 크기와 상징적인 스토리텔링, 고야 등 대가들을 참조하며 수많은 색과 형태를 품은 ‘검은 그림’에 대한 실험 등을 통해 배윤환 작업 세계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무료. 문의 (070)4401-6741.
[뉴스1] 박정환 | 2015.08.16
서울 강남도산대로에 있는 스페이스 K에서 오유경의 '코스모스'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사물들과의 관계를 설치 미술로 풀어내,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가시화한다. 은으로 도금된 기하학적 도형과 함께 거울, 풍선, 탁구공, 나무, 의자 등의 오브제가 공간 설치로 펼쳐져 공간의 환영을 선사한다. 작가는 그간 오브제를 활용한 공간 설치작업으로 물질이 지니고 있는 힘을 가시화해왔다. 일회용 종이컵 수천개로 지형을 만들어내거나 A4 종이의 반복과 나열로 도회적 풍경을 설치하는 식으로 물질이 지니고 있는 시각 에너지를 밖으로 보여주는 작업이다. 서울시립대에서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와 파리8대학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전시는 9월 10일까지.(02)3677-3197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