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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한국계 佛문화장관 미술관 사진 논란…"장관은 찍어도 돼?"

2015.03.20

[뉴스1] 김일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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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르랭 장관이 찍은 피에르 보나르 작품 '이상향'(출처: 펠르랭 트위터) © News1

프랑스 정부의 한국계 각료인 플뢰르 펠르랭(42) 문화부 장관 때문에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오르셰미술관(Musee d'Orsay)에서 때아닌 사진 촬영 논란이 일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술관은 관광객이 급감할 수 있다며 촬영을 다시 허가한다는 입장이지만 한번 불붙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펠르랭 장관은 16일 오르셰 미술관에서 최근 전시를 시작한 후기 인상파 피에르 보나르의 작품 '이상향'을 찍고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펠르랭의 사진 촬영이 지난 2009년부터 문화부가 시행한 미술관 내 사진 촬영 규칙을 위반했다며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펠르랭은 자신의 트위터에 "어떠한 특권도 없다(Aucun privilege)"고 주장했다.

문화부 측도 다른 사람을 방해하거나 작품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 하는 촬영은 문제가 없다며 장관의 행동에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부터 지금까지 오르셰미술관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사진 촬영과 관련해 항상 상충하는 두가지 규칙으로 우왕좌왕했다.

하나는 카메라로 작품을 찍거나 촬영하는 것은 '금지'라는 것과 다른 하나는 문화부가 제정한 '사진 촬영 규칙'에 따라 장관의 허가를 받으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르셰미술관은 지금까지 두 가지 모두를 받아들여 사진 촬영을 지난 2009년부터 '전면' 금지했었다.

미술관 측은 사진 촬영 금지 이유로 넘쳐나는 관광객들의 순환이 잘 안돼 한 작품 앞에서 정체하는 현상이 늘어나는 점과 작품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럼에도 파리의 유명 미술관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이러한 규칙에 상관없이 관리인 몰래 촬영을 하고 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네티즌의 반발이 심해지자 다른 미술관 측도 촬영 허가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18일 아침 오르셰·오랑주리 미술관장 기 코지발은 펠르랭 문화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두 미술관에서의 사진 촬영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미술관 위원들과 상의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물관 내 사진 촬영 허가를 주장하며 '모두를 위한 루브르' 블로그를 운영하는 베르나르 아스꿩노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펠르랭의 '특혜는 없었다'를 리트윗하며 "우리는 촬영할 수 없는 곳에서 펠르랭은 촬영했다"는 문장을 적어 그의 행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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