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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뉴욕 한인미술가들 전시회 봇물

2015.04.01

[뉴시스] 노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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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작가 전시포스터

개인전 그룹전 등 5개 전시 동시 기획.

뉴욕 한인 미술가들의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

유례없이 길고 추웠던 겨울을 보낸 뉴욕에서 4월을 맞아 한인 미술가들의 전시회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져 눈길을 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인 미술가들이 많기는 하지만 동시에 주목할만한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4월1일을 기해 오픈하는 전시회는 뉴저지 티넥의 나비뮤지엄오브디아트에서 열리는 박정민 작가의 개인전을 비롯, 맨해튼의 엘가 윔머-현 컨템포라리에서 마련한 홍민호 작가와 구본정 작가의 개인전이다.

홍민호 작가 작품

또 4일부터는 뉴욕 브룩빌의 허친스갤러리에서 알재단의 5인 작가전이, 뉴저지 테너플라이에서 KCC갤러리의 6인 작가전이 각각 열린다.

설원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는 박정민 작가의 개인전 ‘비움(BIUM 4월1-26일)’은 작은 한지조각(닥지)에 한국 전통의 묵으로 그림을 그려, 겹겹이 쌓아 수많은 층으로 완성된 작품을 선보인다. 동양화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산들이 멀리 그리고 가까이 겹쳐져 중후함을 느낄수 있다.

작품 ‘공수래 공수거’는 작가의 일상을 획과 이미지로 담아냄으로 점과 선으로 인한 다양한 형상을 일기처럼 그려내고 있다.

홍민호 개인전 'Buried Shadows(4월1∼10일)'는 길 고양이의 눈으로 도시를 바라보았다. 고양이와 어울려 표현된 도시의 풍경은 술집과 노래방이 가득한 한국 경남의 유흥가를 모델로 BMW와 성당, 마네킹, 동상, CCTV 등의 모습들이 상징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구본정 작가 작품

기형적 도시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허무함과 욕망을 메타포로 표현한 작품들은 복잡하고 어두운 도시의 분위기, 그와 상반되는 고양이들의 반짝이고 몽환적인 눈동자가 한국 사회의 삭막함과 소통의 사라짐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현-컨템포라리 선정 이달의 작가인 구본정 작가의 전시(4월1∼14일)는 종이 위에 차콜과 아크릴로 이뤄진 작품들이다. 실제 세계에선 강자와 약자로 나눠지지만 치타와 얼룩말의 색깔과 모양을 흡사하게 표현하는 등 작품 속 동물들의 강한 자태를 통해 모두가 강자의 위치에 오르고 싶어하는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이다솜 큐레이터는 "작가의 작품 속 동물들은 모두 강하면서 한편으로 서글프고 회한이 가득 찬 눈빛을 가지고 있다. 강한 자(甲)나 약한 자(乙) 모두가 영광을 차지하고 지켜내기 위한 싸움에 지쳐, 그 뒤의 감추어진 허망함과 우울함에서 나오는 슬픔과 고독함 그리고 ‘헛된 욕망'을 그려낸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인 작가들을 발굴, 세계적인 작가로 키우는데 일조하고 있는 알재단(대표 이숙녀)은 최은영씨 큐레이터가 기획한 특별전 'Luminous Coordinates'를 4월2일부터 17일까지 연다.

알재단 5인 작가전

성유삼, 송진헬레나, 양주연, 이자운, 서제이크성욱 등 참여 작가 5인의 전시회는 미니멀리즘 추상회화에서부터 다층 콜라주작업까지를 포함하는 다채로운 색채의 향연이다.

작가들은 한국인의 정서를 기반으로 인간 관계와 복잡한 사회 현상을 풀어내며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하는지를 나타냈다.

KCC 갤러리는 4월4일부터 5월2일까지 'Life And Limn - 일상을 그리다' 전시회를 기획했다. 최일단, 임충섭, 강종숙, 최성호, 안형남, 이가경 등 6인의 작가들은 개인적 경험, 가치관 및 신념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가적 정체성을 새로운 시각적 언어로 나타내고 있다.

남민숙 큐레이터는 "이민자들의 삶을 반영해 관객과의 상호 교감을 이끌어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민자들이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뿌리를 더욱 견고히 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더욱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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