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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현대화도 중국이 대세···亞 현대미술 최고가 250억

2013.10.07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송기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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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사진=이동훈 기자

중국 현대화가 쩡판즈(曾梵志)의 작품 '최후의 만찬'이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1억8000만 홍콩달러(약 250억 원)에 낙찰돼 아시아 현대미술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가는 2008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500만 달러(약 160억 원)에 낙찰된 일본 무라카미 다카시(村上隆)의 조각 작품인 '나의 외로운 카우보이'였다.

7일 신경보(新京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에서 열린 경매에서 시초가 7000만 홍콩달러에서 출발한 '최후의 만찬'은 1억8000만 홍콩 달러(수수료 포함)에 익명의 한 전화 입찰자에게 낙찰됐다. 당초 예상가인 8000만 홍콩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고액으로 쩡판즈를 포함한 중국 현대미술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쩡판즈가 2001년 완성한 이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재현한 것이다. 그는 원작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예수와 12명의 제자를 중국의 혁명전통을 상징하는 빨간색 삼각건을 맨 젊은 학생들로 대체했다. 예수를 배반한 유다를 대신한 학생만 노란색 서양식 넥타이를 착용하도록 해 중국이 자본주의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했다.

천경자 화백의

쩡판즈는 이 작품에서 개혁개방 이후 자본주의로 급속히 변화하는 중국의 사회상을 그려냈다. 1964년생인 쩡판즈는 정치적인 개성을 많이 드러내 '3세대 아방가르드 작가'로 불린다. 현대 중국인들의 자화상을 예술작품에 담아낸 '가면시리즈'로 유명한데, 뉴욕타임스가 그를 '중국의 떠오르는 스타'로 소개하며 서구 미술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폭 4m, 높이 2.2m로 가면시리즈 중 가장 큰 이 작품은 스위스의 아트콜렉터가 2002년 베이징의 한 미술전시장에서 사들였다가 이번에 내놓은 것이다. 당시 구매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쩡판즈 외에도 지난 4월 93세로 별세한 중국 출신의 프랑스 추상화가인 자오우지(趙無極)의 작품이 8524만 홍콩달러(118억 원)에 낙찰되는 등 중국 현대미술 작품들이 각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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