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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벌집 작가' 김태호 화백 별세…향년 74세

2022.10.05

[뉴스1]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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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화백. 2016.12.2/뉴스1

'벌집 작가'로 잘 알려진 한국 포스트 단색화의 대표 화가 김태호 화백이 4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김 화백은 최근 부산 방문 중 쓰러져 병원에서 투병 중 이날 갑작스럽게 작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유영국 등을 '스승'으로 둔 그는 1930년대생 '단색화' 화가들을 잇는 '포스트 단색화'의 대표 작가로 꼽혔다.

1948년생인 그는 고교 시절 박서보 화백을 사사했고 추상의 세계에 일찍 입문했다. 구체적인 형상이 있는 작업에서 추상으로 변모하게 된 게 박 화백의 조언 때문이었다. 또한 100호 이상 대작으로 규모를 키운 건 하종현 화백의 영향이었다.

고 김태호 화백은 스승들의 조언에 따라 작업 방식을 바꾸고 작업량을 늘리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유명한 화가들에게 다 배웠다"고 했다.

1970~80년대 스프레이를 사용한 에어브러시 기법으로 '형상' 시리즈 작업을 하다 종이를 이용해 두꺼운 질감을 내고, 다시 종이 대신 물감으로 그 질감을 대체하기까지 그의 작업 방식은 일관된 맥락 속에서 꾸준히 변화해왔다. 이후 그는 한국의 '포스트 단색화'를 대표하는 작가로 명성을 구축했다. "작품이 한번 작업실 밖으로 나가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특히 캔버스에 물감을 수없이 쌓고 다시 긁어내는 작업을 반복하는 '내재율' 시리즈가 크게 인기를 모았다.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 학사와 동대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를 마친 김 화백은 지난해까지 개인전을 40여 차례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또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활동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02~2009년에는 서울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지냈고, 최근에는 자신이 창립한 김태호 조형연구소의 대표를 맡고 있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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