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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국감 중 '이건희 컬렉션' 본 의원들…'특혜' 논란에 문체위 해명은

2021.10.13

[머니투데이] 유승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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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일정으로 '이건희 컬렉션' 관람…무늬만 국감·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이채익 문체위원장 직접 해명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의 주재로 국립중앙박물관등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의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1.10.7/뉴스1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국정감사 견학을 이유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을 관람한 데 대해 '특혜성 관람'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문체위는 "기증자 취지와 국민 관심에 부합하는 기증품 활용의 제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위해 현장국감에 나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12일 오전 대한체육회 등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4개 기관을 상대로 진행한 국감 도중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상대로한 질의를 마친 후 문체위 소속 의원들을 대표해 의사진행발언을 하며 언론 등을 통해 나온 지적을 직접 해명했다.

관람객들이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시간에 맞춰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전시 관람을 위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하늘의 별 따기' 전시, 의원은 프리패스? 논란

앞서 문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지난 7일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마련된 이건희 컬렉션 전시를 살펴봤다. 문체위는 현장 일정을 고려해 국립중앙박물관 등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벌인 국감에서 피감기관 질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며 오후 5시에 일정을 마치고 이동했다. 의원들은 50분 가량 작품을 감상하고 40분은 미술관 측과 환담을 나눴다. 작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특혜성 관람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COVID-19) 방역, 미술관 운영 등을 이유로 이건희 컬렉션을 일반인이 직접 관람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감 현장일정이라는 이유로 미술관 운영시간을 넘겨서까지 편하게 관람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꼽히는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유영국 5인의 국보급 작품이 모여 전시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지난 7월 사전예약이 열리자마자 7분 만에 2주치 예약이 매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내년 3월까지 무료로 전시가 진행되지만 여전히 관람 예약이 어려워 암표까지 도는 상황이다.

또 의원들의 현장 견학을 위해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시장 규모에 따라 30여 명만 동시출입이 가능한데, 이날 관람에선 40명 이상이 드나들었다는 것이다. 유명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도 전시와 작품에 대한 실례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채익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9명이 지난 8일 오후 경주 월성 정비?발굴현장을 방문하여 현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

현장국감 일환…일시적으로 30명 넘게 체류

이에 대해 문체위는 이건희 컬렉션만 보기 위해 현장 일정을 만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채익 위원장은 "이건희 컬렉션 전시에 이어 경주 월성 문화재 발굴현장과 진천·이천 국가대표 선수촌 현장시찰 등을 실시했다"며 "이건희 컬렉션 취지와 기증품 활용 지원방안을 논의했고, 문화재 발굴 애로사항과 지원방안에 대한 제언, 국가대표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방안 등을 심도 있게 토론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 관람이 축소되지 않도록 미술관 개관시간 외 별도관람을 실시했고, 40여분 관람 이후 50분 간 현안과 컬렉션 활용방안에 대한 공개회의를 했다"며 "유명작가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했다는 것과 관련해선 마스크 벗지 않은 상태에서의 사진 촬영은 일반인 관람 시에도 허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방역수칙 위반 문제에 대해선 "동시 30명 관람 수칙을 지키기 위해 사전에 1차 30명, 2차 6명 등 관람계획을 수립했지만, 1차 그룹의 퇴장이 늦어지며 2차 그룹과 일부 동선이 중복돼 일시적으로 30명 넘게 체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 중 일부는 작품 설명과 전시장 보호 안내를 위한 문체위, 미술관 관계자였고, 전시 안내 시 전원 마스크 착용하는 등 철저한 관리 하에 현장 국감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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