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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미술한류' 통했다…韓 현대미술 전시에 日 구름관중 몰려

2022.05.06

[머니투데이] 유승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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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현대차 시리즈 '문경원&전준호-미지에서 온 소식'(2021) 일본 첫 소개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MMCA 현대차 시리즈 '문경원 전준호_미지에서 온 소식' 순회전 개막식에 몰린 관람객 인파.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내 작가들이 일으킨 '미술한류'가 일본에도 닿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문경원·전준호 작가가 인류가 당면한 위기 속 예술의 역할을 묻자 수 백여 명의 일본 미술 애호가들이 답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국립현대미술관(MMCA)는 MMCA 현대차 시리즈 '문경원&전준호-미지에서 온 소식' 전시가 지난 3일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에서 성공적으로 소개됐다고 6일 밝혔다.

미지에서 온 소식전은 문경원·전준호 작가가 자본주의의 모순과 역사적 비극, 기후 변화 등 인류가 마주한 위기 속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가'란 근원적 물음과 예술을 둘러싼 권력관계를 탐구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2012년 제13회 독일 카셀 도쿠멘타(Kassel dOCUMENTA 13)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미국과 스위스, 영국 등에서도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엔 'MMCA 현대차 시리즈'를 통해 비무장지대(DMA) 내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인 대성동 '자유의 마을'을 배경으로 한 신작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을 발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현대차 시리즈 일본 소개는 두 작가가 일본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대규모 개인전이다. 5월3일부터 9월4일까지 열리는데,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발표한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을 중심으로 배우 류준열이 출연해 현실과 가상세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신작 '미지에서 온 소식: 일식', 2018년부터 작가가 추진해온 가나자와 현지 연구조사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침묵의 행성' 등이 소개됐는데,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에서 열린 MMCA 현대차 시리즈 '문경원 전준호_미지에서 온 소식' 순회전.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선 무라야마 타카오 가나자와 시장과 유코 하세가와 21세기 미술관장, 에리코 오사카 도쿄 국립 신미술관장 등 130여명의 현지 미술·언론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5월 첫 주 일본 골든위크 영향으로 개막과 동시에 수 백명의 인파가 몰려 야외까지 대기줄이 이어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이루어진 문경원&전준호 전시가 일본 가나자와에서도 짜임새 있게 구현되어 감동적"이라며 "전시 개최를 위해 애써주신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관계자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코로나19 대유행을 딛고 일어나 한일 간 문화교류가 더 활발해지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는 2014년부터 10년 간 매년 국내 중진 작가를 지원하는 연례전이다. 한국 현대미술 지평을 넓히고 주요 작가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로, 매해 독자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하는 작가 한 명(팀)의 활동과 해외 전시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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