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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제14회 광주비엔날레 주제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2022.04.22

[뉴스1]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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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유약어수(柔弱於水)'에서 차용…공존·연대·돌봄 모색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왼쪽)와 이숙경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지난 2월24일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사무동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2.24/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2023년 개최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주제가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로 정해졌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2023년에 열리는 제14회 비엔날레의 주제를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로 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재단은 전날 오후 7시30분(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이숙경 예술감독과 해외 홍보 설명회를 갖고 주제를 발표했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세상에서는 물이 가장 유약하지만, 공력이 아무리 굳세고 강한 것이라도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다'라는 의미의 도덕경 78장 '유약어수(柔弱於水)'에서 차용했다.

전환과 회복의 가능성을 가진 물을 은유이자 원동력, 방법으로 삼고 이를 통해 지구를 저항, 공존, 연대와 돌봄의 장소로 상상한다는 의미다.

이숙경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 주제의 배경에 대해 "이질성과 모순을 수용하는 물의 속성에 주목함으로써 개인과 집단에 깊이 침투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복잡한 현실에 나름의 방향성과 대안을 제시하는 예술의 가치를 탐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지구적 이슈를 하나의 '엉킴'으로 보고, 지구와 인류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문제가 필요로 하는 공통된 행성적 관점에 주목해 우리가 당면한 위기와 그에 상응하는 예술적 실천에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도시 광주를 다원성을 내포하는 '광주 정신'의 기원이자 근원으로 삼는다. 광주를 하나의 패러다임, 인식론의 틀로 본다는 것은 세계를 중심과 주변이라는 이분법적 구조에서 벗어나 시공간에 걸쳐 분산된 교차와 연계의 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시도다.

한편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2023년 4월7일부터 7월9일까지 94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등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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