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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광주비엔날레 직장 내 괴롭힘 인정…광주시는 외면말라"

2021.08.03

[뉴스1]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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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면 하지 말이 많아" 직원 컴퓨터 부수기도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대표이사 갑질 논란으로 지난 전시기간 동안 심각한 내홍을 겪은 가운데 재단 노동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된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가 지난 6월24일 오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사과와 조속한 처벌, 피해자 복직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1.6.24/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비엔날레 노동조합이 노동청으로부터 전 대표이사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인정 받은 가운데 광주시의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가 속한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광주비엔날레에 명확한 책임과 권한이 있다. 더이상 피해자를 외면 말고 즉각적 복귀와 운영 정상화를 위해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재단은 전 대표이사에 의해 사유화됐다. 그는 직원들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했다"며 "사실관계가 다르고 한 직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결재 올리라고 강요한 적도 있다. 또 '하라면 하지 왜 이렇게 말이 많냐', '결재를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소리를 지르고 협박,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문제 삼은 직원들은 사직 강요·퇴사·파견 중단 등의 벌을 받았다"며 "사직의 무효성과 복직을 주장하자 자리의 컴퓨터를 부수고 업무용 전화기를 당사자 앞에서 해체하는 폭력적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재단의 비정상적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외면한 광주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노조는 "우리는 지난 4월26일 전 대표이사의 직장 내 괴롭힘을 노동청에 신고하고 알렸다"며 "(그러나) 광주시는 문화체육부와의 합동조사 전에는 권한이 없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는 6월40일부터 7월9일까지 열린 조사 과정에서도 노조 입장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거나 피해자 면담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우리를 외면하면서 어떤 괴롭힘의 증거를 찾겠다는 것이냐. 더이상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운영 파행 책임자 사과 △가해자 엄중 처벌 △피해자 즉각 복직 △투명하고 안정적 조직운영과 인사 시스템을 위한 TF팀 구축 △노동조합 참여 보장 △대표이사 선임 공개모집 전환 △대표이사 검증 절차 도입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4월26일 광주비엔날레 노동조합이 국민권익위원회, 광주시 민주인권과, 국가인권위원회 3곳에 '(재)광주비엔날레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진정서를 접수하며 김선정 대표이사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노조는 진정서를 통해 김 대표이사의 △품격 낮은 언행과 잦은 번복 △기형적 인사 △불투명한 면접 심사위원 구성 △대표이사 개인 공간·회사·프로젝트의 연계를 통한 배임 △인사권 남용 △노동력 착취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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