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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천 길 물속을 손가락 한번 튕김으로 알 수 있을까"…법관 스님 개인전

2022.04.02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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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방편으로 창작에 몰두…후기 단색화의 대표 작가로 꼽혀
5월1일까지 서울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

법관 스님 개인전 '선禪2022'© 뉴스1

강릉 능가사 주지 법관 스님이 선화(禪畵)의 전통을 이어온 개인전 '선禪2022'를 오는 5월1일까지 선보인다.

지난달 30일 서울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부터 제작한 '선' 연작 42점을 비롯해 직접 빚은 다완과 족자 그림도 선보인다.

법관 스님은 수행의 방편으로 그림을 택해 지난 30년 동안 선화 작업을 이어온 승려다. 그는 하루 평균 15~20시간 동안 그림 창작에 몰입했다.

연작 '선'은 수많은 획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색, 적색, 황색, 흑색 등 가로와 세로의 선과 면, 번짐과 여백으로 조화를 이룬다. 은근히 드러나는 질감과 선의 질서들은 한국 전통 삼베를 연상시킨다.

법관스님은 작가의 말에서 "천 길 물속을 손가락 한번 튕김으로 알 수 있으랴"며 "보이는 것을 넘고 무의식을 관통하여 그림자 없는 나를 찾아 붓끝이 닳아 없어짐이 얼마였던가"라고 말했다.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법관의 '선 연작'을 '단색화'라고 명명했다. 윤 평론가는 "법관은 20여 년에 걸친 활동을 통해 이제 후기 단색화의 대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이번 작품들은 이른바 파상(波狀)의 지문이나 나이테를 연상시키는 화면 구성을 통해 새로운 미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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