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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문준용 "지원금 신청은 운동선수의 대회출전" · 김근식 "그래도 참았어야"

2021.06.24

[뉴스1] 박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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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작가의 2020년 작품 ''Augmented Shadow-inside' (작가 누리집 갈무리)© 뉴스1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재용씨는 아빠찬스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논란과 관련해 "예술 지원금 신청은 운동선수로 따지면 반드시 나가야 하는 대회와 같은 것"이라며 이런 소란을 충분히 예상하고도 신청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문준용씨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래도 대통령 임기동안은 참아야 했었다"고 쓴소리했다.

재용씨는 23일 "제가 하는 작업은 실험예술로 실험작품은 원래 잘 팔리지 않는다"며 "그래서 이런 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주로 국공립미술관에서 제작비를 받거나 이번과 같은 지원금을 받아 작품을 제작한다"고 업계 사정을 설명했다.

재용씨는 "신청할 때 작품계획서를 제출, 작품을 평가 받게 되기에 (진짜 중요한 점은) 돈보다 선정되었다는 점으로 마치 경연대회에 입상하는 것"이라며 "이런 실적을 쌓아야 작가로 살아남을 수 있기에 지원사업 선정 실적을 쌓는 것이 필수다"고 설명했다.

재용씨는 "프로 대회가 없는 운동 종목의 경우 민간, 협회, 국가 등 공공에서 개최하는 대회만 있어 선수들은 그곳에서 입상하여야 한다"며 "이와 비슷하게 작가들은 예술 지원금을 경연대회처럼 여긴다"고 했다.

따라서 "저에게 국가 지원금을 신청하지 말라는 것은 운동 선수에게 대회에 나가지 말라는 것과 같은 셈이다"며 "제가 운동 선수라면 반드시 나가야 할 대회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것이 논란을 감수하고 지원금을 신청한 이유다"라며 "오해가 약간은 풀리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러자 김근식 교수는 "문준용 마음도 이해되고 공식응모에 선발되는 것 자체가 업계에서 실력을 공식인정받는다는 이야기도 맞다"며 "그렇기에 지원금이 아빠찬스나 면접압력으로 부당하게 이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면, 지난해 코로나 예술가 지원금 논란으로 큰 홍역을 겪었으면 최소한 아버지 임기동안 만이라도 국민세금이 지원되는 공모에는 스스로 회피하는 자기희생을 보였다면 언젠가 더 아름다운 미담으로 드러났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가로서 본인의 일에 대해 자부심과 성실함이 있다면, 제발 공개응모 사업에 당선되었다고 과시하고 자랑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묵묵히 예술가로서 작업에 열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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