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갤러리에서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진 작품 활동을 이어온 최영돈 작가의 개인전 는 사물 및 자연을 주제로 한 기존의 시간 표현 방식에서 더 나아가 시간의 탐색, 시간의 현상, 그리고 시간의 죽음과 부활과 같은 광범위한 개념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사진의 근본(fundamental)은 시간이라는 자신의 작품 세계관을 확고하게 나타내는 동시에 시간의 본질, 의미망과 함께 존재의 생성과 소멸의 경과 지표를 찾고자 한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각각의 작품 속에서 다양한 기호학적 표현 방식을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작가는 약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생성된 수많은 이미지들을 날짜, 날씨, 시간 작업의 이미지 이, 세 부분을 하루로 재구성하여 365개의 하루 모음, 즉 1년간의 기록들이 상하 분절된 캘린더 형태로 제작했다.
사진의 상단은 사건이 발생한 날짜가 아라비아 숫자로, 그리고 사진의 하단에는 상황 또는 사건의 내용이 담긴 이미지 형상을 통해서 기호화 되어있다. 이러한 제작 방식을 통해 우리는 특별한 설명이 없이도 작품이 시간을 표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최영돈 작가의 개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