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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
안토니 곰리(b. 1950, 영국)는 자신의 몸을 직접 캐스팅한 인물상으로 조각의 지평을 넓힌 작가다. 신체를 주물로 뜨는 과정을 정신 수련에 비유한다. 〈커패시터〉(2008)는 2001년부터 제작한 동명의 조각에 대한 드로잉이다. 원작은 스스로의 몸을 본뜬 틀에 수천 개의 금속 막대를 이어 붙인 조각이다. 수없이 뻗은 막대의 반경이 신체와 자아의 확장을 암시한다. 곰리에게 몸이란 기억을 보관하고 변형하는 장소다.
Capac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