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한달여 앞으로…'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제13회를 맞은 2021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을 한달여 앞둔 24일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공동예술감독과의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비엔날레는 공동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의 지휘로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을 표현한다. 예술감독들은 '내부자와 외부자', '법과 불법', '남성과 여성' 등 철저히 구분된 이분법을 넘어서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확장하고 포용적인 실천을 작품으로 나타냈다. 주제전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은 오는 4월1일부터 5월9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광주극장,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 4곳에서 협업 진행된다. 메인 전시공간인 비엔날레의 5개 전시실은 각기 다른 분위기로 연출된다. 각 공간에는 69명(팀) 작가와 40점의 신작이 나눠져 전시됐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는 두명의 공동예술감독과 작가, 큐레이터 등이 참석해 1전시실 작품 투어를 진행했다. 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무료 개방되는 1전시실은 그 사실만으로도 많은 예술인들의 관심을 모은다. 당초 5·18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예술로 승화하고자 태동한 1전시실에는 한국적 샤머니즘, 즉 무속의 의식 체계를 표현한 작품이 전시됐다. 이수민 2021-02-25 뉴스1
헤르난 바스, '모험의 회화'...현실 불안과 공포 정면 돌파 세계적인 컬렉터인 미국 아트컬렉터 루벨 컬렉션에 꼽히면서 스타 작가로 부상한 미국 마이애미 출신 쿠바계 회화 작가 헤르난 바스(43)의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서울’이 2021년 첫 기획전시로 선보인다. ‘스페이스K 서울’은 지난해 9월 강서구 마곡동에 개관한 전시장이다. 25일부터 여는 헤르난 바스 개인전은 '모험, 나의 선택'을 주제로 2007년 이후 작업한 신작등 20여 점을 전시한다. 특유의 낭만적 색채로 현실의 불안과 공포를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한 헤르난 바스의 회화적 면면을 살펴볼수 있다. 스페이스K 이장욱 큐레이터는 "헤르난 바스의 2010년 전후 작업에는 광대한 스케일의 자연이나 초현실적인 풍경이 자주 보인다"며 "이번 전시에서 헤르난 바스는 미성년인 소년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전시 타이틀 '모험, 나의 선택 (Choose Your Own Adventure)'은 1980~1990년대에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책 시리즈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 책은 독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다르게 전개되는 독특한 구조다. 작가는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추억, 환상, 공포 등의 이야기 전개에서 그림 속의 주인공이 관객의 경험을 더해 함께 이 세상을 느껴보자고 유도한다. 박현주 2021-02-24 뉴시스
'미친 사람만 그릴 수 있는' 절규 적힌 관람객 낙서, 사실은 뭉크 친필 오랜 시간동안 밝히지 못했던 노르웨이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 '절규'에 새겨진 한 문장의 비밀이 풀렸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립 박물관의 전문가들은 적외선 기술을 사용해 '절규'에 적힌 문장은 뭉크가 직접 적은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1895년 뭉크가 노르웨이에서 처음 공개한 '절규'는 소용돌이 치는 하늘을 배경으로 공포에 질려 고개를 움켜쥐고 다리 위에 서 있는 인간의 모습이 담겨있다. '절규'의 왼쪽 상단에는 "광인만이 그릴 수 있는"이라는 문구가 작게 연필로 적혀있는데 오랜 시간동안 이 글을 적은 사람에 대한 비밀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큐레이터인 마이브리트 굴랭은 "뭉크가 쓴 다른 글들의 필적과 비교를 해본 결과 그 글은 틀림없이 그의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글은 뭉크가 이 그림을 처음 전시했을 당시에 적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 문장에 대해 많은 추측들이 있었지만 뭉크의 그림에 불만을 품은 관람객이 이 문장을 썼다는 가설이 가장 신뢰를 받아왔다. 굴렝은 이 가설에 대해 "당시 뭉크가 오슬로에서 그림을 공개한 직후 많은 사람들은 분노했고 그의 정신상태에 의문을 품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뭉크는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병으로 일찍 떠나보냈고 1908년 잠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한편 노르웨이 국립박물관은 2019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으며 2022년 새로 개장할 예정이다. 이 때 오랜시간 동안 남아있던 미스터리가 풀린 뭉크의 걸작 '절규'도 사람들에게 다시 공개된다. 원태성 2021-02-24 뉴스1
'졸속 추진·내부 갈등' 제주비엔날레 결국 폐지 수순?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가 문화 예술섬으로 가는 중요한 방점'이라고 평가했던 제주비엔날레. 그런데 원희룡 지사의 이 같은 평가가 무색하게 2017년 첫 행사를 끝으로 폐지될 처지에 놓였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제2회 제주비엔날레' 개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가 쉽지 않은데다 제주도의회가 2021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관련 예산 19억원 전액을 삭감하면서 행사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제2회 제주비엔날레는 '할망, 크고 많고 세다'를 주제로 5월 20여개국에서 7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특히 제주도립미술관측은 제2회 행사 취소를 계기로 향후 '제주비엔나레'의 지속 개최 여부에 대해 검토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비엔날레는 2017년 9~12월 처음으로 열렸다. 그런데 1회 행사부터 논란이 일었다. 행사 준비기간이 1년도 채 되지 않았고, 주제도 개막 5개월 전에야 확정되는 등 '졸속 추진'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여기에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제1회 제주비엔날레 행사를 추진하며 기존 예산 15억원 이외에 제주도의 승인 절차 없이 1억5400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지출한 당시 도립미술관장 A씨와 도청 소속 사무관 B씨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탈리어어로 '2년마다'라는 의미의 '비엔날레'는 격년 국제미술제 행사인 만큼 처음 개최된 2017년에 이어 2019년 제2회 행사가 열려야 했지만 제주도립미술관은 내부 논의끝에 2020년 5월로 연기됐다. 그런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와 예술감독과 관장간 내부갈등으로 개최시기가 '5월→6월→8월'로 변경됐다가 결국 해를 넘겨 2021년 5월 제2회 행사를 열기로 했지만 결국 이마저도 백지화됐다. 제주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향후 제주비엔날레의 방향성과 지속 개최여부 등을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ksn@news1.kr 강승남 2021-01-21 뉴스1
[미술 전시]갤러리이즈 이재선 개인전·이정후·김봉수 조각전 ◇갤러리이즈, 이재선 개인전 서울 인사동 갤러리이즈가 제 10회 최우수 신진작가로 선정한 이재선(38·강원대 미대 교수)작가의 개인전을 3월3일부터 3월9일까지 제1전시장(1F)에서 연다. 갤러리이즈는 2011년부터 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작가를 발굴 지원하고 있다. 이재선 작가는 강원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중국 천진미술대학을 졸업했다. 그림은 정교하며, 맑은 채색을 유지하고 무덤덤한 인물 속의 섬세함과 입체감을 나타낸다. 오묘하지만 세밀한 디테일과 정갈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그동안 개인전 9회를 열었고, 신사임당 미술대전 대상, BIAF 뉴웨이브 우수 작가상을 수상했다. 박현주 2021-02-26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