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상징 '다다익선' 재가동 1주년...백남준 가치 확산 1003대 브라운관의 '다다익선'이 환하게 켜지고 제대로 작동 되면서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가치가 확산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직무대리 박종달)이 보존·복원 3개년 사업을 완료하고 지난해 9월 15일 점등식을 마친 '다다익선'이 재가동 1주년을 맞이한다. 1988년 9월 15일 최초 제막한 '다다익선'은 서울올림픽대회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이다. 총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가 활용되어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이며, 지난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외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9월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3년의 기간을 거쳐 '다다익선' 보존·복원 사업을 완료하였다. 박현주 2023-09-15 뉴시스
장욱진 "그림처럼 정확한 내가 없다”…덕수궁미술관서 회고전 전시 제목 ‘가장 진지한 고백’은 "그림처럼 정확한 내가 없다”고 말한 장욱진의 언급에서 착안됐다. 화가 장욱진(1917~1990)은 그의 화문집(畵文集) '강가의 아틀리에' 서문에서 밝혔듯이 참된 것을 위해 뼈를 깎는 소모까지 마다하지 않는 진솔한 자기 고백으로 창작에 전념했다. 그림 그리는 시간의 대부분을 방바닥에 쪼그려 앉아 수공업 장인처럼 그렸다. 이렇듯 지속적이고 일관된 그의 창작 태도는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장욱진은 60여 년 화업 인생 동안 제한된 몇 가지 소재들을 반복해서 그렸다. 재료를 가리지 않는 자유로움과 하나의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작 태도로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그의 이러한 열정 덕분에 서양화를 기반으로 한국적 모더니즘을 창출하고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장을 연 화가를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의 정신과 형태를 일체화시켜 수묵채색화 같은 유화 및 특유의 비현실적 화면 구성 등이 독창적이다. 박현주 2023-09-13 뉴시스
'수묵화 거장' 박대성 美 순회전 성황리 진행 '수묵화 거장' 박대성 화백 미국 순회전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에 따르면 '박대성 – 먹의 재창조(Park Dae Sung: Ink Reimagined)'展이 오는 14일부터 12월10일까지 미국 스토니브룩대 찰스왕센터(Charles B. Wang Center – Stony Brook University)에서 열린다. LA카운티미술관(2022년 7~12월),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Korea Institute)(2022년 9~12월), 다트머스칼리지 후드미술관(2022년 9월-2023년 5월)에 이어지는 전시로, 이후 메리워싱턴대 갤러리로 옮긴다. 전시에는 박대성 화백의 풍경화, 정물화, 서예 작품 30여 점을 소개한다. 박 화백 특유의 탁월한 붓의 움직임과 섬세한 먹물 표현을 통해 나타나는 신·구 기술의 조화, 그리고 수묵화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을 다시 조명한다. KF는 "뉴욕 소재 유수 대학인 스토니브룩대학교의 찰스왕센터에서 개최되는 전시인 만큼, 대학 재학생들과 인근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 관람객들에게 박대성 화백 작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미술에 대한 현지 관람객들의 이해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현주 2023-09-08 뉴시스
문체부, '강제추행 유죄' 임옥상 작가 공공지원 중단 검토 문화체육관광부가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임옥상 작가와 관련해 재정지원 중단 검토 및 작품 비공개 조치 등에 나선다. 문체부는 판결이 확정되는 대로 '예술인의 지위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 작가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 또는 배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 법 제35조에 따르면 문체부 장관이 성폭력으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사람에 대해 재정지원 중단 또는 배제를 검토해 관계기관에 통보할 수 있다. 이 경우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예술인지원기관은 5년 이내 범위에서 재정지원을 중단하거나 배제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7월7일 미술관 유튜브 내 작가 관련 영상 6건을 비공개 처리했고, 홈페이지 소장품 목록에 있는 임 작가의 작품 24점과 작가 관련 전시·교육 프로그램 콘텐츠를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전시출품 배제, 미술관이 진행하는 교육·심포지엄·행사 등 모든 행사에 대해 참여 금지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지난달 28일 5층 역사관에 전시돼 있던 임 작가의 작품 '안경'을 철거한 바 있다. 임 작가는 지난 2013년 8월께 자신이 운영하는 미술연구소 직원 A씨를 강제로 껴안고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혐의로 지난 17일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서울시도 시립 시설 내 설치한 '기억의 터' 등 임 작가의 작품을 철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강진아 2023-08-21 뉴시스
문체부, 내년 문화예술 예산 2조2704억원…청와대엔 330억원 문화체육관광부가 2024년 문화예술 분야 정부 예산안이 2조2704억원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이는 문체부 내년 예산안 6조9796억원의 32.5%로 가장 높은 비중이다. 분야별로 문화정책 4681억원, 예술정책 8494억원, 지역문화정책 6733억원, 기타 2796억원이다. 전년 예산 대비 1.9%(436억원)가 감소했다. 유병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11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문화정책, 예술정책 예산은 증가했고 지역문화 예산이 감소된 측면이 있다. 국고 지원을 줄이고 지방재정 교부금에서 충당하기로 했거나 지방으로 이양되는 사업 등이 감소 영향의 주 원인"이라며 "사업별로 통폐합되거나 일부를 폐지하고 새 사업으로 재구조화되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 예산은 95억원이 증액된 330억원으로 확대 편성됐다. 현재 행정동으로 사용하며 미개방된 건물인 여민2관, 여민3관 등을 추가 개방하는 리모델링 비용 75억여원이 새롭게 추가됐다. 다목적 휴게실과 아카이브 도서자료실 등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공연과 전시 예산은 물론 시설 및 조경 관리, 관람 환경 개선 등으로 쓰인다. 문체부 산하 다수 기관에서 집행하던 문화예술계 지역 관련 사업은 통합된다. 지역 문화예술계 활력과 지역주민의 문화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등 관련 사업을 합쳐 지역 문예프로그램 지원을 효율화한다. 이를 위한 문화예술 전국 창·제작 유통 지원사업에 116억원을 늘린 490억원이 편성됐다. 향후 통합 사업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한다. 강진아 2023-09-13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