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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랑 개관 45주년…한국 현대미술 45년의 궤적

윤진섭 미술평론가 전시기획자 | 2022-09-28 |

선화랑의 설립자 故 김창실(1935-2011) 회장이 서거한 지도 어언 11년이 지났다. 나는 김 회장이 선화랑의 문을 연 해 어느 날의 일화를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 1977년 가을, 그룹은 한국 전위미술의 최전선을 이루고 있었다. 회장인 이건용을 비롯하여 성능경(총무), 신학철, 김용민, 김용익,남상균, 김홍주, 김용철, 김장섭 등등 전위적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회원으로 있었다. 당시 이 그룹의 막내로 활동을 하던 나는 가을 정기전 장소를 구하기 위해 인사동을 찾은 이건용, 성능경 등 선배들의 뒤를 따라 선화랑 안으로 들어섰다. “이분들, 일본 사람?” 거기, 새로 문을 열어 산뜻한 화랑의 한가운데 화려한 장식 소파에 앉은 한 중년의 미인이 우리를 쳐다보며 직원으로 보이는 옆 사람에게 물었다. 아마도 장발에 청바지 차림의 모습 때문에 우리 일행을 일본 작가로 오인한듯 싶었다. 우리는 대관 전시장을 구한다는 의도를 밝혔는데, 설명은 들은 김 회장은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우리는 기획 전문 화랑이라 대관은 안 해요.” 인사동 로타리에서 조계사 방향으로 조금 올라간 곳에 위치한 붉은색 벽돌 단층건물이 선화랑이었다. 당시 인사동과 안국동에는 1970년에 문을 연 현대화랑을 비롯하여 통인화랑, 문헌화랑 등등 상업화랑이 10여 곳에 지나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 후, 선화랑은 한국화랑협회장을 두 차례(1985-87, 1990-93)나 역임한 고(故) 김창실 회장이 미술계에 끼친 개인적인 업적은 물론, 계간지 '선미술'(1979-1992)과 '선미술상'(1984-2010)을 통해 미술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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