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조형아트서울, 해외 갤러리 2배↑…韓 미술시장 인기 실감"[문화人터뷰] "올해 '조형아트서울' 전시는 '새로운 꿈(New Dream)'을 주제로 조각부터 그림까지 3500점이 쏟아집니다." 조형아트서울 신준원 대표와 손성례 운영위원장이 매년 5월 새롭고 신선한 주제로 공공 조형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조형아트서울'은 지난 2016년 조각과 입체 작품만을 전시 판매하며 첫 선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청작화랑을 40여 년간 운영하는 손성례 위원장이 아들과 의기투합했다. 1995년 문화예술진흥법에 건축물 미술장식제도가 의무화되면서 건물 내외에 공공 미술품이 늘었지만 예술적 수준이 낮고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착안했다. 신 대표는 "매년 500억~1000억 원 대 국내 조형물 시장이 성장세에 있지만 국내 많은 조각가와 설치 미술가는 생계가 곤란한 예술가가 적지 않다"며 "조형물을 설치해야 하는 건물주와 기업, 그리고 작가들의 다리로 투명하고 건강한 공공 조형물 시장을 조성하고 싶은 의지였다"고 설립 배경을 전했다. 당시 또 하나의 아트페어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국내 대표 조각 중심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했다. 첫 해부터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매년 의리를 과시하고 있고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 호반문화재단의 호반건설이 후원사로 나섰다. '조형아트서울 2023'은 오는 25일 VIP들의 사전 관람을 시작으로 서울 코엑스 1층 B홀에서 개막한다. 국내외 96개 갤러리가 참여해 800여명의 작가 작품 3500여 점을 전시한다. 조각을 중심으로 하는 만큼 참여 갤러리 모두 입체 작품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국내외 조형예술의 조화와 변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지난해 94개 갤러리가 참여했던 것에서 올해 96개로 늘었다. 청작화랑, 갤러리가이아, 2448아트스페이스, 비앙갤러리, 아트스페이스 호화 등 국내 화랑을 비롯해 캐나다의 아트 벤쿠버, 토론토의 SUNNY, 대만의 Der-Horng 갤러리, Caves Art 등 해외 갤러리들도 이름을 올렸다. 손성례 운영위원장은 "해외 갤러리는 올해 총 11개 부스로 전년도에 비해 2배 증가했다"면서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예년에 비해 훨씬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대만의 원 아트 타이페이와 캐나다의 아트 벤쿠버 아트페어와 파트너쉽을 맺어 각 나라의 행사에 서로 참여하여, 문화적으로 교류하고 국내 작가를 해외에 전시하고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2023-05-25 뉴시스
복잡한 혈통의 존재감...쾨닉 서울, 다비드 징크 이 개인전 페루 원주민과 중국, 이탈리아, 독일 이민자의 후손인 그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가 됐다. 복잡한 혈통은 그를 다양성과 차별화가 으뜸인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빛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작가 다비드 징크 이(David Zink Yi·50)의 한국 첫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쾨닉 서울에서 열린다. 지난 2013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참여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그는 올해 광주에서 열린 제14회 광주 비엔날레에도 참가했다. 이번 전시는 비엔날레 출품작 ‘ALL MY COLOURS’를 포함한 약 20점을 선보인다. 박현주 2023-05-25 뉴시스
조현화랑, 뉴욕 진출...박서보·이배·진마이어슨·윤종숙 록펠러센터 전시 부산 조현화랑이 미국 뉴욕으로 진출한다. 록펠러 센터에서 처음으로 펼치는 한국 문화축제에 참여한다. 박서보, 이배, 진마이어슨, 윤종숙 작품 등 70여 점을 전시한다. 6월 8일부터 7월26일까지 'Origin, Emergence, Return(기원, 출현, 귀환)을 타이틀로 록펠러센터 실내와 외부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위상을 뽐낸다. 특히 록펠러 센터의 중심인 채널가든에서는 이배 작가의 6.5M 높이의 대형 숯 조각이 설치되어 뉴욕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다. 채널가든은 그동안 현대미술의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던 상징적인 공간으로 한국 작가의 작품이 설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록펠러 센터의 로비에 윤종숙의 한국 전통 수묵화와 독일 추상표현주의를 동시에 담아낸 회화 작품이 설치될 예정이다. 록펠러 센터는 약 100년 전, 존 D. 록펠러 주니어(John D. Rockefeller, Jr.)가 뉴욕을 글로벌 도시의 본보기로 세우고자 했던 꿈에서 기인한 세계적인 건축물이다. 부동산 개발 업체인 티시만 스페이어(Tishman Speyer)는 록펠러 센터를 현대 문화, 상업, 그리고 소속감 있는 커뮤니티의 중심지로 부흥시키고 있다. 박현주 2023-05-26 뉴시스
1억5천만 원짜리 바나나 꿀꺽했는데...리움미술관 조용 왜? "먹으라고 붙여놓은 거 아닌가요?" 리움미술관에 전시된 바나나를 떼어먹고 오리발을 내민, 아니 껍질을 붙여 놓은 한 남성의 당당함이 전시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건은 27일 낮 12시 반쯤 1분 만에 벌어졌다. 벽에 붙어있는 바나나를 떼어내, 먹고, 껍질을 다시 붙였다. 그 친구는 이 장면을 휴대 전화 카메라에 담았다. 다시 붙여 놓은 바나나 껍질은 한동안 작품처럼 전시장에 붙어 있었다고 한다. 30여 분 뒤 미술관 관계자들이 부리나케 움직였다. "왜 그랬어요?" "아침을 안 먹고 와서 배가 고파서 먹었다." 바나나를 먹은 남성은 서울대 미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방송국과 전화 인터뷰에서 "작품을 훼손한 것도 어떻게 보면 작품이 될 수 있을지 뭐 이런 것도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요"라며 "현대미술을 보면 이런 기획은 없었던 것 같아서, 장난삼아서 한 번 붙여놓고 나왔어요"라고 말했다. 이 남성이 꿀꺽한 '바나나'는 1억5000만원 짜리로 알려져 전 세계에 화제가 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이다. 기겁을 해야 할 일에 미술관은 의외로 조용하다. 리움미술관측은 "그 남성에게 별도의 손해배상 등은 취하지 않았고, 새 바나나를 다시 붙여 놓았다"고 했다. 세계적인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대규모 전시를 공짜로 개방하고, 바나나 작품 훼손에도 손해배상을 하지 않겠다는 리움미술관의 너그러운 배포도 신박하다. (전시된 생바나나 작품은 원래 2~3일에 한 번씩 바나나를 교체하고 있었다고 한다.) 리움미술관 관계자는 "이 사태를 카텔란에 알렸고, 그는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또 이런 일이 발생될까 미술관은 비상속예의주시하고 있다. 박현주 2023-04-28 뉴시스
부산비엔날레, 기장 일광해수욕장서 '바다미술제'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14일부터 11월19일까지 기장 일광해수욕장에서 '2023바다미술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 주제는 '깜박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Flickering Shores, Sea Imaginaries)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그리스 출신의 기획자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가 전시감독을 맡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작가 30여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미술제에는 전시 이외에도 지역사회, 학교, 교육 기관뿐만 아니라 예술 커뮤니티, 바다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 관람객들이 함께하는 '바다미술제 실험실'(Sea Art Fetival Lab)가 운영된다. 바다미술제 실험실은 행사동안 해양 생태계와 문화 예술 기관들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실험실에서는 바다와 공생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토론하는 심포지엄과 워크숍, 바다와 관련한 영상들을 만나볼 수 있는 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다. 파파디미트리우 전시감독은 "예술은 우리의 인식과 관점을 바꾸는데 큰 힘이 있다"면서 "새로운 가성을 열어 볼 수 있도록 예술과 연구산업, 해양 과학 등의 분야를 연결하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동민 2023-05-27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