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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3.29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847개 기관은 앞으로 창작물 구매 총액의 3% 이상을 장애예술인의 공예·공연·미술품 등으로 구매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장애예술인 생산 창작물 우선구매 제도가 2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우선구매 제도는 장애예술인들이 자립적으로 창작활동을 지속하고, 직업으로서 예술가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문체부는 처음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안정화를 위해 나선다. 오는 4월엔 우선구매 중개 업무 위탁기관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함께 설명회를 개최한다. 나아가 우선구매 온라인 시장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까지 '장애예술인 창작물 유통 특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체계적인 구매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누리집을 통해 우선구매 제도와 장애예술인(단체) 정보, 우선구매 기관의 구매 절차 등을 담은 매뉴얼을 제공한다.
문체부 소속 및 유관기관은 장애예술인 미술품과 전시, 공연 등 구매에 앞장선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 영화진흥위원회는 상반기 중에 창작물 구매와 미술품 대여 전시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9월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위한 창작물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
국립중앙극장은 4월15일에 장애예술인과 비장애예술인으로 구성된 뷰티풀마인드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월22일에 장애예술인과 비장애예술인의 협연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인사동 갤러리숍에 장애예술인 공예품 전용공간을 만들어 판매를 지원하며, 국립국악원과 국악방송 등도 장애예술인 출연 및 공연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보균 장관은 "우선구매 제도를 통해 장애예술인들이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장애예술에 대한 편견을 깨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 우선구매 제도는 약자 프렌들리 문화예술정책의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에 실시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예술인의 연간 평균소득은 809만원, 창작활동 수입은 218만원으로 나타났다.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지원 과제로는 '문화예술 창작 활동비 지원'(44.4%)이 가장 높았다. 이에 장애예술인지원법이 개정됐고 그 시행에 따라 국가와 지자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장애예술인 창작물 3% 우선구매 제도가 의무화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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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3.28
"2000년대 이후 하이디 부허의 작품이 재발견된 건 여러분 덕분이다."
스위스 아방가르드 예술가 하이디 부허(1926~1993·Heidi Bucher)의 회고전이 아시아 최초로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부허의 초기 작업 세계를 보여주는 드로잉과 아카이브를 포함하여, 후기 스키닝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약 130여 점의 드로잉, 조각, 설치, 영상 기록 등이 망라된 대규모 회고전이다.
27일 고인이 된 작가의 아들 메이요 부허가 내한, "어머니 하이디 부허는 가부장적 환경과 상업적인 예술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려 했고 변신을 동기 부여 삼아 작업했다"고 말했다. 조각을 기반으로 드로잉,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1970~80년대 페미니즘 조형을 구축해온 작가다.
1993년 별세 후 잊히던 하이디 부허가 국제 미술계에 다시 조명된 건 여성주의와 젠더 연구가 활발해진 2000년대 이후다. 2004년 스위스 취리히의 미그로스현대미술관의 회고전을 시작으로 2013년 파리 스위스 문화원,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2021년 독일 뮌헨의 하우스데어쿤스트 회고전을 가졌다. 특히 하우스데쿤스트 회고전 이후 스위스 베른 미술관, 수쉬미술관에서 순회 전시됐다. 영국 프리즈 잡지는 2022년 유럽 최고 10대 전시에 수쉬미술관의 하이디 부허 전시를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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