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갤러리에서는 2019년 4월 10일부터 4월 27일까지 이 존 작가의 개인전 「Overture」을 개최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 존 작가만의 수법을 통한 특유의 상상력과 신 비로움으로 가득한 작품들을 선보일 것이며 아름다운 판타지로 형상화된 순수한 자연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로 꾸며질 예정이다.
홍익대 건축과와 동국대 조소과를 졸업 후 파리에서 판화 공부를 한 이 존 작가는 그 동안 전통 한국화에 대한 관심과 탐구를 바탕으로 건축 및 조형 장르를 가미한 현대적인 세필화를 선보여 왔다. 초기에는 건축 설계에 사용하던 펜으로 작업했으나 최근에는 가느다란 모필로 새를 비롯 해 나무, 꽃, 사람 등 일상의 친밀한 대상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데 주력해왔다. 이 존 작품은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함께 자연 친화적이며, 표현된 점과 선 하나하나는 흐트러짐 없이 극도로 세심하다. 그는 종이 위에 해맑은 동식물의 모습을 수놓기도 하고 화려한 자연의 세계를 펼쳐놓 기도 한다. 다채롭게 표현된 작품은 특유의 동화적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잃지 않는다. 그는 자 신이 느끼고 동경하는 대상들을 동식물의 형상을 통해 나타내며, 때로는 자아의 심리를 대상의 의인화를 통해 전달한다.
30년도 더 전의 어린 나는, 현실이 고통스럽고 막막했다. 그때마다 무작정 걸으며 혼자만의 세계 를 상상했었다. 밤 풍경의 빛들이 눈에 간절히 들어오고, 나는 늘 혼자 나만의 꿈을 꾸었다. 지 금 나는 여전히 길을 걷고 있다. 바람과 꽃들과 나무 곁을 스치며 걷고 또 걷는다. 그럴 때마다 나의 머릿속에는 아름다운 판타지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 장면을 캔버스 위에 그저 가져오는 것 이다.
- 작가노트 중
이 존 작가는 언젠가 “내 그림이 누군가의 허기진 배를 채워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했다. 그는 한국적인 색상과 선을 선택해 캔버스라는 접시에 맛있는 색감 요리를 담아낸다는 생 각으로 작업한다.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젊은 시절 꿈꿔왔던 마음의 정원 속에서 새와 꽃, 사람, 사슴, 부엉이, 앵무새 등의 동식물을 끄집어내고 개인적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번 전시를 통하 여 작가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세밀한 묘사를 통해 구현된 신비로움 가득한 자연의 세계를 경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