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로 불리는 앤디 워홀은 미국의 예술가로, 1960년대에 번성했던 예술적 표현과 광고 및 대중문화의 관계를 탐구하며 회화, 실크스크린, 사진, 영화, 조각 등 다양한 매체에 걸쳐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펼쳐냈다. 1987년 때아닌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워홀은 뉴욕 미술계의 중심인물이자 키스 해링과 장 미쉘 바스키아와 같은 예술가들의 멘토였다.
이번 전시에서 더페이지갤러리는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현대미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 술가 중 하나이자 문화적 아이콘이 된 앤디 워홀의 초기 작품에 집중하여, 후일 그가 얻을 명성 의 전조를 살펴본다. 워홀의 매혹적인 드로잉은 그가 정립한 예술철학의 출발점이자 이후 기념비 적인 작품을 탄생시킨 탄탄한 기반이었다.
가볍고 환상적인 ‘Blotted line 블로티드 라인 드로잉’ 은 워홀이 대학 시절 개발한 기법이다. 잉크 가 흡수되지 않는 종이에 펜으로 이미지 외곽선을 따고 그 위에 깨끗한 종이를 덮어 얻은 형태를 각각 다양하게 채색하여 워홀 특유의 자연스러우면서도 표현력이 뛰어난 드로잉을 완성했다. 기 본적인 판화 형식을 활용한 이 단순한 방법으로 워홀은 삽화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패 션 브랜드와 유명 잡지들을 고객으로 대하며 후일 그가 다룰 화려한 주제들을 접할 수 있었다. ‘마스터 드로잉’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비슷한 주제를 따라 여러 일러스트를 만들고 고객의 요청 에 따라 색상 또는 구성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었다. 이는 워홀이 평생 사로잡혀 있던 ‘반복’과 ‘대량생산’ 이 만들어내는 창조적 가능성 탐구의 시작이었다.
어린 시절 잡지, 유명인사, 할리우드에 빠져 있던 소년은 시간이 흘러 그 중심에 서게 되었다. 20 세기의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창조했으며 전 세계 현대미술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워홀 의 작품은 더페이지갤러리 WEST관에서 2022년 1월 28일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는 네이버 예매를 통한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