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갤러리에서는 중국 징더진(景德镇)에서 도자 회화 작업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시용 야후이(熊亚辉)개인전을 2017년 4월 4일부터 4월 22일까지 개최한다. 를 주제로 고온 유약 재료를 활용한 도자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고온에서 표현되는 유약의 색감에 관해 연구하며 도자 회화 분야에서 새로운 실험 정신을 펼쳐왔다.
중국 제일의 도자 생산지인 징더전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그는 각고의 연구 끝에 도자 회화 본연의 전통을 존중하면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도자 회화 작업방식을 구축했다. 작가는 2004년도 무렵부터 창작의 영감을 얻기 위해 중국 내 여러 지역을 여행했고 특히 티베트 등지와 청장 고원(青藏高原)을 다니며 보고 느낀 대자연의 수려한 풍광을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이후에는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소재로 전통 도자 회화가 가지고 있던 주제의 한계성과 심미 기준을 벗어나고자 했다. 작가는 특히 다양한 회화 재료 중에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장 흡사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오랜 시간 고민했고 고온 유약을 선택했다.
시용 야후이 작가는 전통적인 도자 양식에서 벗어나 교묘하게 유화의 기법을 도자 회화에 활용하여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현시대의 정취를 절제된 우아함으로 표현했다. 1350 ℃에서 구워진 그의 작품은 일반물감으로는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색의 안료를 이용하여 고온에서 분해되지 않은 몽환적인 색감을 나타낸다. 이러한 오묘한 유약 색감과 독창적인 청화표현방식에서 작가만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그는 고온유약재료와 회화의 조화를 성공적으로 표현해냈고 작가만의 독자성을 최대로 부각시킬 수 있었다.
작가는 예술이란 감정 더하기 기술이라고 말하며 감정을 담아내지 못하는 작품이라면 좋은 작품이라 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감정과 기술이 만나 온전한 하나의 작품이 될 때 생명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여긴다. 그는 자신만의 작업 방식으로 현 시대의 정신을 표현하고 나아가 작품을 통해 대자연과 지구를 보호하고, 인류를 보존하려는 일종의 환경보호 의식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에 그의 남다른 작품 세계는 도자 회화 분야와 소장가들 사이에서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고온유약재료가 평면회화에 적용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시용 야후이 작가의 고온유약 도자 회화의 여정 역시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전통적인 도자 회화의 양식에서 벗어나 고온유약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발색, 추상 세계에서 보이는 구체적 묘사 등의 특징을 지닌 작품을 소개한다. 고온유약 도자회화 발전사의 한 획을 그은 시용 야후이 작가만의 독보적인 회화 기법과 화려한 색채감의 유약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대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시용 야후이 작가는 중국 정부 지정 1급 예술가이며 공예, 서예, 유화, 인테리어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동 중이며 징더전 단과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