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유진
2015.09.18
[머니투데이] 김유진
17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아트1의 갤러리 '스페이스 아트1'(space art1)에서 지호준, 슈가미트 등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아트1은 기존 갤러리 방식과 달리, 특정 애호가를 넘어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는 문화예술 서비스다. /사진=임성균 기자
17일 온·오프라인 복합 갤러리 '스페이스 아트1' 개관식… 소속 작가 100여명 작품 등 전시.
"그동안은 세상에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유명 작가 중심으로 돌아갔는데, 아트1을 통해 숨은 작품들이 알려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호준 작가)
"아트1의 서비스는 기존의 이벤트성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신진 작가들에게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슈가미트)
젊은 미술 작가들이 능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공간인 온·오프라인 복합문화상점 ‘아트1’ 갤러리가 17일 개관했다.
아트1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구 퇴계로 갤러리 '스페이스 아트1'(space art1)에서 개관식을 갖고 소속 작가 100여 명 중 42명의 작품 90점을 선보였다.
이날 베일을 벗은 아트1은 지하 1층에 165.3㎡ 크기의 갤러리 1개와 스튜디오를 갖췄다. 갤러리에는 아트1 소속 작가 100여 명의 작품이 기획전과 정기전을 통해 전시된다. 등록 작가가 아니더라도 현재 활동하는 중년 작가의 특별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갤러리 옆에 마주한 스튜디오는 작가들의 작품을 고해상도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촬영 지원을 하는 곳이다. 아트1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작가의 작품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장진우, 이생, 노채영, 김보민, 강리아, 음정수 등 20여 명의 작가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이날 개관식에 참석해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보민 작가는 "동시대에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되어 좋다"며 "현실 때문에 작품활동을 포기하는 젊은 작가들이 많은 시대인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나무라는 하나의 주제를 청동 소재에 접목한 설치미술에 집중해 온 이길래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가장 비싼 작품인 '소나무 2015-1'을 선보이며 참여했다. 이 작가는 "이런 공간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며 "더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후 5시 개관식을 갖고 문을 연 서울 중구 퇴계로 갤러리 '스페이스 아트1'(space art1). 이날부터 오는 10월1일까지 이어지는 개관전 '아트쇼'에서는 소속 작가 100여명 중 42팀의 작품 90점이 전시된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아트1은 기존 갤러리 방식과 달리, 특정 애호가를 넘어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는 문화예술 서비스다. 지난 3월 온라인 서비스를 이미 시작한 아트1은 작가와 고객(B2C), 작가와 기업(B2B) 등 세대와 영역을 뛰어넘는 참여형 갤러리를 지향한다.
무엇보다 신진 작가들에게 무한 창작과 홍보의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 판매에 대한 작가와 갤러리의 비율도 창작자 몫을 높여 재창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기존 갤러리에서 하지 않는 온라인 서비스를 특화해 일반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성 주류 미술작가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장의 지평을 넓히고 뛰어난 음지의 젊은 작가들을 양지로 끌어올려 다양한 창작의 숨을 쉴 수 있게 하는 것이 주요 취지다.
강필웅 아트1 큐레이터는 "젊은 작가들의 미술계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상황인데 아트1은 이를 허물고자 한다"며 "모두의 예술(art for everyone)이라는 이름처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곳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 명의 예술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이 소요되고 그 길 또한 매우 힘들다"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힘을 내서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개관식에는 머니투데이 관계사와 작가, 문화예술인,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