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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한국화가 유근택의 목판…성북구립미술관, 160점 전시

2024.04.2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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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나무의 방 밤-빛, 2013, 목판, 25×35cm *재판매 및 DB 금지

"나무에서 어둠을 들어내 결국 칼과 빛의 파동만을 남기게 되는 목판들은 나의 내면 깊숙이 내재하여 있는 감성들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리는 가공되지 않은 어떤 지하실과 같은 개념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화가 유근택의 목판에 대한 작업 세계를 조명하는 첫 전시가 서울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열린다.

25일부터 여는 '유근택: 오직 한 사람'전은 수십 년 동안 작업해 온 수백 점의 목판 작업들 중, 시기별 상징적인 주요 작품을 선별했다. 1980년대 후반에 제작된 초기 작품부터 최신작을 포함하여 회화, 목판, 드로잉 등 160여 점을 선보인다.

성북구립미술관 유근택 개인전 제 1 전시실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성북구립미술관은 "유근택 작가는 2003년부터 성북동에 거주하며, 성북을 작품의 배경이자 삶의 터전으로 삼은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라며 "중견 작가 연구를 목적으로 동양화와 목판의 관계성에 주목한 유근택 개인전을 올해 첫 기획 전시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근택은 전통 수묵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실험적인 재료와 자신만의 기법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호흡하는 모든 것이 어떻게 회화화 될 수 있는가”에 대해 꾸준히 질문을 던지고 있다.

유근택 개인전. 나무의 방 자화상, 2023, 목판, 50×22cm *재판매 및 DB 금지

유근택 개인전. [나무의 방] 유근택, 꽃, 2020, 목판에 채색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에는 칼과 나무를 사용해 그리고, 세우고, 붙여 나간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987년 초기작인 '초상화'부터 할머니, 아들과 아내를 포함한 가족사, 주변의 마을 풍경과 정물, 성북동 창 너머의 장면들까지 세대와 세대를 가로질러 존재하는 ‘한 사람’의 생애와 이를 둘러싼 장면들을 소개한다.

평면을 너머 공간적이고 물질적인 개념으로 확장된 유근택의 목판은 ‘흑과 백’을 조형적으로 시도한 '조각적 드로잉'의 새로움을 보여준다. 전시는 6월23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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