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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서울 페이스 갤러리는 미국 브롱크스 출신 작가 프레드 윌슨의 개인전을 연다. 1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작업을 공개하는 이번 전시는 검은 유리 물방울, 화려하게 장식된 검은 거울, 레초니코 양식 (Rezzonico Style1) 샹들리에 등 대표 작품을 소개한다. 세계에서 유리공예로 가장 유명한 베니스 무라노 글라스로 만든 작품이다. 윌슨은 2001년부터 미국의 유명 유리 공예 작가인 단테 마리오니와 협업해왔다. 이때 처음으로 검은 유리 물방울을 제작했다. 입으로 불어서 만든 유리의 반사되는 표면과 눈물 방울 같은 형태는 잉크나 오일, 피, 타르 같은 액체를 연상시키는데, 사실 붉은 색 유리를 세게 불어 검게 보이게 만든 것이다. 가나 아샨티족이 전통의식에서 사용하는 다산을 상징하는 인형을 본 따서 만든 검은 유리 조각품을 이용한 설치작품 Akua'ba(2010)도 그 중 하나다. 벽에서 시작되어 퍼져나가는 유리 인형 밑으로 검은 물방울 여러 개가 마치 바닥으로 흘러내리는 듯 보인다.
[뉴시스] 박현주 | 2020.03.11
코로나 사태 속 따뜻한 봄 기운이 세종문화회관에 먼저 도착했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여인이 계단위에 올라 우아함을 뽐낸다. 9일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은 마놀로 발데스의 대형 조각 ‘La Pamela’(챙이 넓은 모자)를 중앙 계단위에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20년 세종문화회관 야외 공간 큐레이팅의 일환으로 선보였다. 봄 바람이 살랑이듯 유려한 챙이 넓은 모자가 돋보이는 작품은 거대함으로 압도한다. 세로 크기 6m85cm, 가로 3m85cm로 알루미늄 재료로 만들었다. 마놀로 발데스는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 '살아있는 피카소'로 불리는 작가다.렘브란트, 고야 등 미술사 속 거장의 명작들에서 영감을 구해 이를 통해 조명과 색상이 촉감을 추상화하여 표현하는 대형 작품을 만들어왔다. “독창적이고 기술적 완성도가 높으면서도 항상 신선하고 도발적인 작품을 만든다”는 평을 받아왔다.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 설치된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여인'은 파리의 방돔 광장과 싱가폴 가든 베이, 뉴욕 보태니컬 가든을 비롯 전 세계의 유수한 명소에 설치되었던 작품이다.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는 세종문화회관이 앞으로도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라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전시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 세종문화회관 야외 공간 큐레이팅의 일환으로 선보인 진행되는 이번 설치작품 ‘La Pamela’는 파리의 방돔 광장과 싱가폴의 가든 베이, 뉴욕의 보태니컬 가든을 비롯 전 세계의 유수한 명소에 설치되었던 작품이다. 세종문화회관 전시팀 관계자는 “이번 설치작품 야외 전시를 통해 서울 시민들에게 세계적인 거장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김성규 사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는 세종문화회관이 앞으로도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라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전시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28일까지 약 120일 동안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위 세종뜨락에서 만나볼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20.03.10
오동나무의 대향연이다. 가구 혹은 악기의 재료가 되어왔던 오동나무는 그 가벼움을 날개 삼아 조각이 됐다.얇은 판재는 하얀 벽에 걸리고,모서리를 다듬은 원과 사각 형태의 장식적인 나무 상자들은 전시장에 안착하자 조각작품이 됐다. 이형우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가 정년 퇴임을 앞두고 '오동나무' 개인전을 연다. 11일부터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업은 오동나무 통나무를 켜서 얇은 목판을 여럿 확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어요." 자연의 재료를 ‘판(板)’이라는 2차원 평면의 단위로 해체시키는 작업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20.03.09
부산의 산복도로가 품은 삶의 흔적을 강렬하게 표현해 온 사진가 쁘리야 김(priyakim)의 사진전 ‘빛결 그리고’가 금정구 동문로 카페 ‘언가’에서 열린다. 쁘리야 김은 부산의 대표적인 역사적 삶의 공간으로서의 상징성을 가진 산복도로를 끊임없이 탐구하며 작품을 해오면서 사진의 궁극에 대해 묻는 ‘빛결’(2018)에 이어 ‘빛결 그리고’를 기획했다. 부산의 또따또가 창립작가로 2010년 입주해 2015년부터 자립작가 활동과 함께 부산문화회관에서 사진 강의도 하고 있다.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정의로부터 출발한 작품 시리즈다. 사진의 궁극에 대해 고민한 결과, 현란한 것을 가능한 한 걷어내고 빛과 노출로만 촬영했다. ‘빛결 그리고’는 ‘빛결과 그 다음’ 혹은 ‘빛결로 그린다’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색을 덜어내고 미니멀 프레임을 구성하며 사진의 본질에 다가가는 작가는 사진이 담아야 할 궁극은 과연 무엇인가를 묻는다. 수묵화 같기도 하고, 수채화 같기도 하고, 연필화 같기도 한 애매한 지점으로 사진을 불러 세운다. 여백이 드러나고 장르가 허물어지는 순간 사진 매체가 가진 가능성은 확장된다. 쁘리야 김은 “이 작품들이 ‘미’라는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오로지 노출과 빛에 의지하고 다른 모든 욕심은 걷어내야 했다”고 밝혔다. ‘빛결 그리고’는 카페 '언가'(서부경남 사투리로 언니)의 첫 초대전으로 5월31일까지 계속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허상천 | 2020.03.09
교보문고가 다음달 28일까지 서울 합정점 아트월에 박신영 작가 개인전 '오늘의 풍경'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교보아트스페이스'와 '아트스페이스 합정지구'가 마련한 것으로 향후 함께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선정해 신진 작가들에게 더 많은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오늘의 풍경'이 전시되는 교보문고 합정점 아트월은 '예움'과 '키움'이란 두 공간을 연결하는 세 곳의 벽면을 가리킨다. 박신영 작가의 작품에서는 흔히 보는 일상 속 풍경과 낯선 존재의 어우러짐을 볼 수 있다. 평범해 보이는 숲길에 불시착한 우주선, 숲 한 가운데 놓인 위성 안테나 등을 예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낯선 존재들은 일상 속에 내재돼있는 불안감으로 읽히기도 한다.
[뉴시스] 임종명 | 2020.03.03
1970년부터 2019년까지 49년 동안 북한산 인수봉을 카메라 프레임에 담아온 사진가 전민조가 3일부터 서울 종로구 갤러리 담에서 사진전 ‘인수봉 바위하다’를 연다. 서울의 어느 방향에서나 보이는 ‘인수봉’은 전 작가에게 바라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하게 해주는 존재다. 마치 “종교와도 같다”고 말한다. ‘전시를 해야겠다’거나 ‘책으로 엮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인수봉을 찍기 시작한 건 아니었다. 그저 좋았다. 그런 그의 인수봉 사진들을 보고 시상이 떠올랐다며 시집을 내기로 한 시인 박인식이 전 작가에게 “함께 작업을 해보자”한 것이 전시로 이어지게 됐다고 했다. “사진은 '역사'다”라고 정의하는 그의 작품에 인수봉의 역사와 시간이 녹아있다. 작가가 인수봉에 천착한 세월은 그만의 독창적인 '인수봉'으로 승화했다.전시에는 사진 15점을 보여준다.
[뉴시스] 조수정 | 2020.03.02
“제주 해녀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영원히 남을 이들의 가치를 보존하고 잊지 않아야 합니다. 해녀의 위대한 정신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는데 마중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개최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올해 MMCA 현대차 시리즈의 작가로 양혜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양혜규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0년대 중반부터 서울과 독일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해 온 작가다. 그는 서사와 추상의 관계성, 여성성, 이주와 경계 등의 주제 의식을 다뤄왔고, 일상적이고 토속적인 재료로 구성한 복합적인 조각과 대형 설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혜규의 작품세계는 단순한 이해와 교훈적 사고의 문턱을 넘어서는 지적 깊이와 시각적으로 강렬한 조형성으로 높이 평가된다.
[뉴스1] 이기림 | 2020.02.26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에 설치미술작가 양혜규(49)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토속적인 재료로 구성한 복합적인 조각과 대형 설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는 서사와 추상의 관계성, 여성성, 이주와 경계 등의 주제 의식을 다뤄왔다. 특정한 역사적 인물이나 구체적인 일상의 환경 등을 설치, 조각, 영상, 사진,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교하고 추상적인 조형 언어로 번역해낸다. 서울대학교 조소학을 전공한 후 독일로 유학,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미술대학인 슈테델슐레 순수미술학부를 졸업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서울과 독일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해 온 양혜규는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도쿠멘타13 등 대형 국제 미술행사에 초대되며, 동시대 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파리 퐁피두센터,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 등 권위 있는 기관에서 초대전을 개최하고 소장품을 전시했다. 올해 토론토 온타리오 미술관(4월),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5월), 필리핀 마닐라 MCAD(6월)에서 각각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2018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표창)과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볼프강 한 미술상(Wolfgang Hahn Prize)를 수상했다. 현재 모교인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 순수미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양혜규는 25년에 걸친 꾸준한 작업과 활발한 전시 경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시는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심층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에 공개되는 신작은 냄새, 빛 등 비가시적인 감각을 다뤄온 지난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고 소개했다. 높이 10m에 달하는 움직이는 블라인드 조각 '침묵의 저장고-클릭된 속심'이 서울박스에 설치될 예정이다. 과거 맥주 양조장이었던 베를린의 킨들 현대미술센터 보일러 하우스에 2017년 설치된 바 있던 이 작품은 15여 년에 걸쳐 전개된 블라인드의 설치의 최근 발전단계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8월 29일부터 2021년 1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설치, 조각, 회화 등 작품 40여 점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뉴시스] 박현주 | 2020.02.26
팝아티스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은밀한 취향을 담은 드로잉 수백점들 처음으로 공개된다. 1950년대 그려진 이 드로잉들은 현대미술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불리던 그조차 피해갈 수 없던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한번도 햇빛을 보지 못한 작품들이다.
[뉴스1] 이원준 | 2020.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