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마이어 리거 갤러리, 에프레미디스 인수 한국 진출 독일 갤러리 마이어 리거(Meyer Riegger)가 서울 지점을 두고 있던 독일 화랑 에프레미디스(Efremidis)를 인수합병해 한국에 진출한다고 16일 밝혔다. 에프레미디스는 지난 2023년 5월 강남 선릉로에 문을 열었다. 독일 신표현주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폭넓은 현대미술 컬렉션을 소장한 컬렉터 스타브로스 에프레미디스Stavros Efremidis와 갤러리스트 우승용이 2018년에 공동 설립한 갤러리다 마이어 리거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베를린(Berlin), 카를스루에(Karlsruhe), 바젤(Basel), 뉴욕(New York)에 이어 서울을 다섯번째 지점으로 확보했다. 마이어 리거는 미리엄 칸(Miriam Cahn), 호르스트 안테스(Horst Antes), 셰일라 힉스(Sheila Hicks), 캐롤라인 바흐만(Caro line Bachmann), 존 밀러(John Miller) 등 세계 정상급 작가들을 보유하고 있는 갤러리다. 마이어 리거갤러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수 합병을 통한 서울 지점의 확보로 아시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새로운 작가를 받아들여 보다 규모 있는 갤러리로 확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9월3일 개관하는 서울 지점을 통해 그동안 프리즈 서울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마이어 리거의 세계 정상급 작가들의 작품을 한국에 집중 소개한다. 마이어 리거는 "개관전은 스위스 아트 바젤 카비네트 섹션에 전시되는 호르스 안테스의 개인전을 펼친다"고 전했다. 박현주 2024-06-16 뉴시스
"어? 움직인다 움직여!"…이용덕 '역상 조각' 40년째 신선 "어 그림이 움직인다. 움직여! 자꾸 따라와." 관람객의 신기함은 작가의 신기함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움직이면서 작품이 움직인다고 하는 그 부분이 너무 재미있다." 사람이 빠져나간 듯한 오목한 조각, 이미 미술계에서는 '역상 조각'으로 이름난 조각가 이용덕(65)의 작품은 볼 때 마다 마술을 보는 것 같다. 함박 웃음을 짓는 사람들, 걸어가는 행인, 몸을 쭈그리고 세수를 하는 사람, 엎드려 누워 독서를 하는 소녀가 관람객이 움직임에 몸을 맞춰 맞이한다. 박현주 2024-06-16 뉴시스
국제갤러리, 세계 최고 아트페터 '스위스 아트바젤' 참가 국제갤러리는 오는 13~16일 스위스 메세 바젤(Messe Basel)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아트페어 ‘2024 아트 바젤(Art Basel 2024)’에 참가한다. VIP 프리뷰는 11~`2일 열린다. 전 세계 40개국 285개 갤러리가 근현대 및 젊은 작가들이 제작한 회화, 조각, 사진, 디지털 작품들을 쏟아낸다. 올해부터 아트 바젤을 진두지휘하는 신임 디렉터 마이케 크루제(Maike Cruse)는 “22개 갤러리가 새롭게 참가하는 이번 아트바젤은 더욱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행사가 되리라 확신한다"며 세계적인 아트페어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에는 클라라스트라세(Clarastrasse)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공공미술 섹션인 파쿠어스를 포함, 확장된 규모로 도시 전체를 아우를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도 기대된다. 또한 호텔 메리안(Hotel Merian)에서의 프로젝트를 통해 바젤이라는 도시에서 아트 바젤의 존재감을 다시금 성장시키고 각인시킬 계획이다." 박현주 2024-06-08 뉴시스
김구림, 국립현대미술관장 고소…국립현대미술관 "전시도록 재발간 수용 어려워" '김구림 작가가 국립현대미술관장을 고소'한 것과 관련 국립현대미술관은 "아직 미술관에 통보된 사항은 없는데 확인 되는 대로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구림 작가는 지난 3월 전시 도록의 문제를 제기하며 “미술관과 문화체육관광부에 도록 폐기와 재발간 등의 시정을 요구했으나 외면 당했다”면서 "소통이 되지 않는 한국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5일 국립현대미술관은 김구림 작가가 주장하는(전시도록)저작권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김구림 작가측의 계속된 무리한 요구로 '김구림'전시 도록 2쇄 제작 관련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음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김구림' 전시 도록 관련 작가측의 일방적인 주장에도 침묵해 온 것은 미술관에서 전시한 작가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재발간을 요구하는 전시 도록에 대해서도 전작 도록과는 다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작가의 부당한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국립미술관에서 개최한 전시를 온전하게 기록하지 못할 뿐더러 이후 다른 전시 작가들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미술관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국립현대미술관이 밝힌 김구림 전시 도록 제작 진행 과정 ▲전시 도록 1쇄 관련 국립현대미술관은 작가측과 지난 23년 2월부터 8월까지 16차례 전시 및 도록 회의를 진행했으며, 전시 개막이후에도 수차례 진행하였습니다. 전시 도록은 통상 전시 출품작 및 3~4편의 글, 250페이지 내외 분량으로 제작하지만, 《김구림》전시 도록은 작가의 요청에 의해 8편의 글과 도판 및 자료 420여 점*을 수록하여 기존 도록의 약 2배인 560페이지 분량으로 지난 2024년 2월 20일 발간하였습니다.(출품작 150여 점, 미출품작 및 아카이브 등 240여 점, 전시전경 및 공연사진 등 25여 점) 제작 과정에서 작가측과 미술관은 ▲전시 출품작 배경은 백지로 하고, 미출품작(참고작품)에는 배경색을 넣기로 합의하였고, 내지로 사용할 종이샘플도 작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미출품작과 출품작 일부 이미지는 작가측에서 제공한 파일을 미술관이 임의 보정을 하지 않고 수록하였으며 이는 제작회의 시 작가와 논의한 것입니다. ▲전시장 동선과 매체를 고려한 이미지 배치 순서, 영문번역본 등은 모두 작가측의 검토를 받아 제작한 것입니다. ▲인쇄 전, 작가측에 3차례 실물 교정지를 송부하여 작가의 수정 및 친필확인을 받아 교정하였고, 인쇄 도판 확정본 파일은 2024년 1월 22일 이메일로 전송드린 바 있습니다.(미출품작 페이지 배경색이 적용된 교정지 작가측 수령(2023.12.12., 2024.1.15., 2024.1.19.) ▲전시 도록 2쇄 제작 협의 관련 미술관은 인쇄용지 변경, 일부내용 수정을 요구한 작가측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대한 빠르게 2쇄를 제작코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2쇄 제작을 앞두고 작가측은 편집자 교체 및 편집방향 전면 수정, 1쇄에 수록되지 않은 미출품작의 대량 추가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는 전작 도록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전시 출품작을 수록하여 전시를 기록하는 미술관 전시 도록의 제작 방향과는 맞지 않습니다. 또한 작가는 1쇄 제작 도록의 배포 제한 및 제작 부수의 절반 요구, 미술관장의 방문 사과 등 무리한 요구를 지속해왔습니다. 이는 예산의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전 도록 제작에 대한 미술관 방침을 넘어선 전례 없는 특혜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박현주 2024-06-05 뉴시스
'눈이 큰 아이' 하비에르 카예하 온다…7월 한가람미술관서 특별전 "왜 내가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죠? 나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어떤 것을 찾아야 했어요. 나의 작품에는 무언가 있지만 나는 설명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관람객이 그것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아요." 스페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하비에르 카예하(Javier Calleja)의 한국 첫 대형 단독 전시가 열린다. 하비에르 카예하는 20대 중반까지 체조선수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의 증조부는 화가이자 피카소의 첫번째 미술 선생으로 알려져있다. 예술가 집안 출신으로 어린 시절 사랑했던 만화부터 스페인의 예술사에 빠졌던 그는 자연스럽게 예술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하지만 현학적이고 난해한 현대미술에 염증을 느낀 하비에르는 다양한 예술적 실험 끝에 진정한 독창성은 온전히 자신을 작품에 투영하는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 예술은 없다 (No Art here)’를 주창하는 만화같은 그림의 배경이자, 회화 조각, 굿즈까지 글로벌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명 '눈이 큰 아이' 별칭이 붙은 그의 만화 같은 그림은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서도 고가에 낙찰되어 이름보다 작품으로 먼저 알려져 있는 작가다. 2022년 서울옥션 5월 경매에서 카예하의 'Same Old Story'(130cm☓116cm)가 8억8000만 원에 낙찰된 바 있다. 박현주 2024-06-18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