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올 들어 첫 낙찰률 76%…이배 '붓질' 1억 넘어 서울옥션은 28일 열린 5월 경매는 낙찰률 76.62%, 낙찰총액 약 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매전 주목받은 야오이 쿠사마의 '흑백 호박'은 시작가 5억6000만 원에 서면 응찰자에 낙찰됐다. 이날 최고가다. 이번 경매에서는 특히 이배의 출품작 4점이 모두 낙찰되어 눈길을 끌었다. '붓질 4-85'가 높은 추정가 1억원을 넘어선 1억 1300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전광영 'Aggregation 21-AP191, 21-AP192 (2works)' 우국원의 'Leader Dog'가 경합끝에 각각 6200만원, 1억 4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해외 작가 작품 중에는 아야코 록카쿠의 'Untitled'가 2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박현주 2024-05-29 뉴시스
칸디다 회퍼 '영원한 고전 미학'…"후보정은 없다" “현대적이지 않지만 영원성을 간직하고 있는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다.” 독일 사진 작가 칸디다 회퍼(80)는 '세계적인 사진 작가'로 불린다. 미술 컬렉터들의 '잇템(it item)'으로 소장품 목록에 꼽힌다. 유럽의 클래식한 도서관, 박물관, 공연장 내부를 유려하게 담아내 회화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 파리 퐁피두 센터, 프랑스 국립도서관,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 스톡홀름 근대미술관,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마이애미 루벨 패밀리 컬렉션, 취리히 프리드리히 크리스찬 플릭 재단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 갤러리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에 알려진 건 국제갤러리가 한몫했다. 국내외 각종 아트페어에 칸디다 회퍼의 사진을 꾸준히 소개해 처음 봐도 친숙하게 다가온다. 박현주 2024-05-24 뉴시스
사비나미술관, 카자흐스탄서 '예술 입은 한복'전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은 한국 미술관 최초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초대 대통령박물관에서 '예술 입은 한복' 전시를 17일 개막, 한국 작가 12인의 작품 35점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 전시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트레블링코리안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초대대통령박물관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위치한 대표 문화 공간이다. 개막식에는 카자흐 주재국 외교단과 문화· 예술계 인사 미국, 체코, 인도 등 주재 국민 150여명이 방문해 전시를 관람했다. 박현주 2024-05-21 뉴시스
벨라스케스의 '비너스' 그림, 또 다시 시위 표적으로 기후환경 활동가들이 영국 런던의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유화를 훼손하려고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작품을 훼손하려 한 활동가들은 '저스트스톱오일(Just Stop Oil)'이라는 단체에 속한 2명으로, 작은 망치를 이용해 해당 유화를 덮고 있는 보호유리 패널을 부수다 발각됐다. 피해를 입은 작품은 17세기에 그려진 벨라스케스의 '비너스의 화장(The Toilet of Venus)'이었다. 저스트스톱오일은 이전에도 유명 예술품과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유사한 시위를 주도해왔다. 이 단체는 이번 시위에 대해 영국 정부가 영국에서 화석연료의 탐사·개발·생산에 대한 모든 허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유화의 경우 스페인 화가의 가장 유명한 걸작 중 하나인데다, 1914년에도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하던 운동가에 의해 잘려진 적이 있던 작품인 점을 감안해 목표로 삼았다고 활동가들은 주장했다. 비너스의 화장은 나체의 비너스가 등을 보이면서 침대에 누운 채 아들인 큐피드가 들고있는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이 그림은 1914년 여성 참정권을 요구하던 운동가인 메리 리처드슨이 동료 여성 운동가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투옥에 항의하기 위해 훼손을 시도했고 이에 작품이 여러 군데 찢어졌지만 이후 수리됐다. 이번에 체포된 활동가들은 내셔널갤러리에서 유화를 덮고 있는 유리 패널을 두드린 뒤 관람객들에게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을 해야 할 때"라며 "정치가 우리를 실패시키고 있다. 1914년 여성들을 실패시켰고 지금도 우리를 실패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내셔널갤러리는 해당 작품을 관리자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시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내셔널갤러리에서는 지난해에도 활동가 2명이 화석연료 사용에 항의하기 위해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위에 토마토수프 통조림 2개를 던졌다. 다만 이들은 유리로 덮인 해당 그림을 훼손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박정규 2023-11-07 뉴시스
오묘한 '백제의 미소'에 5만5000명도 미소…호암미술관 들썩 1400년을 건너온 '백제의 미소'가 호암미술관을 들썩이고 있다. 호암미술관 첫 고미술 기획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에 선보인 '금동 관음보살 입상'이 인기다. 덕분에 개막 50여일 만에 하루 평균 1020명, 5만5000여명이 관람했다. 은은한 미소로 홀리고 있는 '금동 관음보살상'은 높이만 27cm에 달해 현존하는 삼국시대 불상 중 큰 편에 속한다. 오랫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서 해방 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1907년 부여에서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이 보살상은 백제의 미술이 최고로 발달했던 7세기 경에 만들어진 불상이다.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신체 표현과 아름답고 인상적인 ‘미소’로 한국미술사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이마가 넓고 콧날과 턱이 좁아서 하트형에 가까운 얼굴에, 인중이 짧고 입 역시 작은 편이라 얼핏 어린아이의 얼굴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옆으로 긴 눈과 곧게 뻗어 내린 날렵한 콧날에서는 청년의 얼굴이 연상된다. 이처럼 관음보살을 청년의 모습으로 묘사하는 것은 고대 인도에서부터 시작되어, 동아시아에서도 관음보살은 오랫동안 청년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박현주 2024-05-29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