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대리석 같은 '사진 조각'…문신 vs 권오상 2인전 '조각 거장' 문신(1922~1995)이 살아 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사진을 오려 붙여 만드는 권오상(50)의 '사진 조각'이 문신 조각을 압도하고 있다. 권오상은 1990년대 이후 사진을 이용한 '가벼운 조각', 일명 '사진 조각' 창시자다. 무거운 조각을 고정관념을 깬 그는 국내외서 동시대 조각가로 인정 받아왔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펼친 문신과 권오상의 2인전은 한국 조각사에 독창적이고 선구적인 매체적 조형적 시도를 한 두 작가의 창작 태도를 살펴보는 전시다. 아라리오갤러리 박미란 팀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조각사에서 독창적이며 선구적 시도로 인정받아온 조각가 문신의 1970년 이후부터 90년대까지의 다양한 시도들과 1990년대 후반 새로운 매체 실험으로 인정 받아온 후배 조각가 권오상의 조각적 실험들을 연결시켜보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박현주 2024-05-06 뉴시스
사진으로 보는 국보 반가사유상…두손갤러리, 준초이 개인전 불교 조각의 걸작으로 꼽히는 국보 반가사유상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덕수궁길 두손갤러리는 준초이 작가의 개인전 '필연적 만남, Serendipity'전을 오는 14일부터 6월20일까지 개최한다. 준초이의 대표 작품인 '반가사유상'의 세계를 다채롭게 소개한다. 반가사유상의 순수한 피사체가 담긴 원형의 작품과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변형된 작품과 과거, 현재 그리고 상상 속 미래의 반가사유상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준초이의 '반가사유상'은 2006년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비롯한 백제금동대향로, 백제산경문전 등 백제의 대표적인 유물의 사진을 담은 도록 '백제'를 출간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전시로 이어져 부산시립미술관(2008), 일본 후쿠오카 국립박물관(2009) 등에서 주목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근경에서 포착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 수행하는 반가(半跏)의 옆 모습, 곡선의 어깨가 드러난 뒷모습까지 준초이의 섬세한 감각으로 조명한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운 자태를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다. 작가 준초이는 사진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시기, 반가사유상과의 내면의 대화를 통해 깊은 해탈의 경지를 발견한 인생의 결정적 순간이라고 했다. 과거가 축적된 반가사유상의 거칠어진 표면에 주목해 1500년 동안 켜켜이 쌓아진 상처를 자신의 삶에 투영시켜 바라본다. 박현주 2024-05-09 뉴시스
'2024 소버린 아시아 미술상' 후보 작가에 김현수·세오시·전아현 '2024 소버린 아시아 미술상'에 한국 작가 김현수, 세오시, 전아현 등 3명이 선정되어 주목 받고 있다. 소버린 아시아 미술상에 따르면 올해 15개 아시아 국가에서 각국의 노미네이터들이 추천한 171명 작가, 362점 작품들이 1차 심사를 거처 30명이 후보 작가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작가 3명을 포함한 30명 작가의 작품들은 현재 파운데이션 온라인에 게시 되어 수상 발표 전까지 홈페이지 (https://www.sovereignartfoundation.com/the-sovereign-asian-art-prize-2/ )에서 홍보 되는 한편 작품 전시가 8일부터 16일까지 홍콩 H Queen's Road Central 빌딩 9층에서 열린다. 박현주 2024-05-06 뉴시스
벨라스케스의 '비너스' 그림, 또 다시 시위 표적으로 기후환경 활동가들이 영국 런던의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유화를 훼손하려고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작품을 훼손하려 한 활동가들은 '저스트스톱오일(Just Stop Oil)'이라는 단체에 속한 2명으로, 작은 망치를 이용해 해당 유화를 덮고 있는 보호유리 패널을 부수다 발각됐다. 피해를 입은 작품은 17세기에 그려진 벨라스케스의 '비너스의 화장(The Toilet of Venus)'이었다. 저스트스톱오일은 이전에도 유명 예술품과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유사한 시위를 주도해왔다. 이 단체는 이번 시위에 대해 영국 정부가 영국에서 화석연료의 탐사·개발·생산에 대한 모든 허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유화의 경우 스페인 화가의 가장 유명한 걸작 중 하나인데다, 1914년에도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하던 운동가에 의해 잘려진 적이 있던 작품인 점을 감안해 목표로 삼았다고 활동가들은 주장했다. 비너스의 화장은 나체의 비너스가 등을 보이면서 침대에 누운 채 아들인 큐피드가 들고있는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이 그림은 1914년 여성 참정권을 요구하던 운동가인 메리 리처드슨이 동료 여성 운동가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투옥에 항의하기 위해 훼손을 시도했고 이에 작품이 여러 군데 찢어졌지만 이후 수리됐다. 이번에 체포된 활동가들은 내셔널갤러리에서 유화를 덮고 있는 유리 패널을 두드린 뒤 관람객들에게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을 해야 할 때"라며 "정치가 우리를 실패시키고 있다. 1914년 여성들을 실패시켰고 지금도 우리를 실패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내셔널갤러리는 해당 작품을 관리자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시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내셔널갤러리에서는 지난해에도 활동가 2명이 화석연료 사용에 항의하기 위해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위에 토마토수프 통조림 2개를 던졌다. 다만 이들은 유리로 덮인 해당 그림을 훼손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박정규 2023-11-07 뉴시스
예올, 공예 기획전…김기라·박홍구·이광호·이능호·이상협 재단법인 예올은 2024년 공예 기획 전시로 9일부터 6월8일까지 '사용하다 사유하다' 전을 개최한다. 서울 북촌에 위치한 예올 전시장에서 열린다. 사용성과 예술성이라는 공예의 양면성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는 김기라, 박홍구, 이광호, 이능호, 이상협 작가가 참여한다. 박현주 2024-05-07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