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news main'10.26사태' 37주기…기무사 그 자리는 축제 '뮤지엄 페스티벌'

2016.10.27

[뉴시스] 박현주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서울=뉴시스】옛 기무사 건물이었던 서울관 전경. 16-10-26

'MMCA-현대차뮤지엄 페스티벌: 마당'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서 26~30일까지, 옛 '기무사' 본관 옥상 관람객에 개방도.

37년전과 다른 듯 비슷한 세상이다. 1979년 10월 26일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총을 맞고 살해된 날이다. 그때 그 세상, 국민들은 슬퍼했고, 침통했다.

【서울=뉴시스】MMCA-현대차│뮤지엄 페스티벌: 마당, 김세진 작가 작품. 16-10-26

37년후 2016년 10월 26일, 또 국민들은 침통하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세상이 발칵 뒤집어졌다.

'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이 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축제로 들썩인다. '뮤지엄 페스티벌'이 열린다.

10월 26일 오후 5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막하는 이 행사는 아이러니하다. 서울관은 옛 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를 리모델링해 본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에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10.26사태후 급부상했고,이 건물 옆에 있던 국군병원은 고 박정희의 시체가 검시된 곳이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6일 오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현대차, 뮤지엄 페스티벌 : 마당'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이 참여 작가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6일부터 30일까지 현대자동차와 함께 본 전시를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서울관 특성인 '마당'의 의미를 살려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예술 축제다. 2016.10.26. [email protected] 16-10-26

당시 기무사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고 엄두를 못 냈던 '무서운 건물'이다.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개관하면서 환골탈태했다.

'무시무시했던 곳' 그 건물에서 아트상품을 팔고, 동시대 미술이 날마다 펼쳐진다. 숨가빴던 역사의 흔적은 사라지고 '감동의 공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에 있는 6개 마당을 활용해 전시 퍼포먼스 공연등을 5일간 펼친다. 10.26사태 추모일과 최순실 게이트로 시끄러운 정국이지만 지난 7월부터 준비한 행사다.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 행사 타이틀은 'MMCA-현대차 ㅣ 뮤지엄 페스티벌: 마당'이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6일 오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현대차, 뮤지엄 페스티벌 : 마당'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이 참여 작가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6일부터 30일까지 현대자동차와 함께 본 전시를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서울관 특성인 '마당'의 의미를 살려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예술 축제다. 2016.10.26. [email protected] 16-10-26

개막일인 26일 오후 저녁 6시, 서울관 종친부 마당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신달자 시인의 북촌을 주제로 한 시낭독과 서울시향 부지휘자 최수열의 지휘로 첼리스트 앙상블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서 기타리스트 이병우, 영상작가 장혜연, 김세진 그리고 사운드 아티스트 그룹 THSS(최태현, 민성식)는 영상과 사운드가 결합된 현장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30일까지 멀티프로젝트홀에서는 철학강연과 사운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연속동사'가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마크 펠(미국), 플로리안 헤커(독일), 트랜지스터헤드(한국), 다미랏(한국), 리 갬블(영국), 토마스 렌(독일) 등 세계적 사운드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와 로빈 매케이(골드스미스대 교수/영국), 티모스 모튼(라이스 대학 교수 영국), 마틴(스페인) 등 철학자들의 강연이 어우러져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예술을 철학적, 사회적 배경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다.

주차장 파티도 열린다. 29일 저녁 6시에는 안무가 김주헌이 현대무용과 DJ, 전통 무용을 넘나드는 댄스파티 '클럽 MMCA'를 서울관 지상 주차장에서 개최한다. 이어서 7시부터 10시까지 가수 하림과 창작집단 모임 별(Byul.org)의 공연과 함께 전체 프로그램 참여 작가와 관객들이 모두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가 열린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6일 오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옥상에서 열린 'MMCA-현대차, 뮤지엄 페스티벌 : 마당'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이 미술관 주변 경관을 살펴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6일부터 30일까지 현대자동차와 함께 본 전시를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서울관 특성인 '마당'의 의미를 살려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예술 축제다. 2016.10.26. [email protected] 16-10-26

도심 속 ‘열린 미술관’을 추구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오랜만에 활기 넘치는 모습이다.

로비부터 옥상까지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작품을 보고, 서울관을 둘러볼수 있게 꾸몄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미술관에서 그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미술관을 누비고 참여할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6일 오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현대차, 뮤지엄 페스티벌 : 마당'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이 참여 작가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6일부터 30일까지 현대자동차와 함께 본 전시를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서울관 특성인 '마당'의 의미를 살려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예술 축제다. 2016.10.26. [email protected] 16-10-26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기무사 옥상과 종친부 마당에서 캠핑, 음악회, 낭독회가 진행되는 ‘옥상달빛 페스티벌’이 매일 오후와 저녁에 이어진다. 로비에서는 빵굽는 냄새가 행사기간 풍길 예정이다. 윤가림 작가가 빵집처럼 차린 설치 작품안에서 매일 30명에게 빵을 구워 나눠줄 예정이다. 30일까지. 무료.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