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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서울아트마켓 "중동에 한류 열풍, 우리 공연예술도 판 넓혀야죠"

201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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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영 대표, '2016 서울아트마켓' 간담회(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아트마켓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소개하고 개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해외 네트워크'의 확장이죠. 현재 중동이 부흥하고 있어요."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선영 대표는 21일 오후 돈화문 국악당에서 열린 '2016 서울아트마켓'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의 포커스권역으로 '중동'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 공연예술가들에게는 미지의 영역인 중동을 새롭게 주목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11년 간 국내 유일의 '한국공연예술 해외진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온 '2016 서울아트마켓'이 10월 4~8일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갤러리 등에서 펼쳐진다.

연극, 무용, 음악, 다원 분야의 한국 공연예술작품을 세계로 수출하는, 국내 유일한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 플랫폼으로 통한다. 국내외 전문가 간 정보 공유 와 네트워크 확장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공연예술 국제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중동이 최근 시각 예술, 특히 공연 예술을 중심으로 한 투자와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봤다. 특히 올해 상반기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곳 시장에서 종합 콘텐츠기업 CJ E&M이 컨벤션과 페스티벌이 결합된 '케이콘 아부다비'를 펼치는 등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걸 높게 평가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2015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중동은 가장 빠르게 한류가 성장 중인 지역 중 하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류 무풍지대였으나 K드라마를 시작으로 K팝으로 열기가 옮겨붙었다. 현재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한류팬 규모는 17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드라마 '겨울연가' '대장금' 등의 신드롬이 예다.

【서울=뉴시스】'2016 서울아트마켓' 간담회(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2016-09-21

김 대표는 그러나 분명히 넘어야 할 장벽도 있다고 짚었다. "언어, 문화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하나씩 이해하고 접근해간다면 공연예술도 진출이 원할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서울아트마켓의 역할 중 하나는 예술단체들의 수익 개척이다. 김 대표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중동이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 비해 공연료에 메리트가 있는 시장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드라마, 가요 등 한류 열풍과 마찬가지로 공연 예술에 대한 수요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아트마켓은 이번 행사에 아랍에미레이트의 아부다미 문화관광청, 카타르의 카타바 빌리지, 이란 파지르 인터내셔널 시어터 페스티벌, 이집트의 다운타운 컨템포러리 아츠 페스티벌의 관계자를 초청한다.

이처럼 보폭을 넓히고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그간 꾸준한 성과를 올렸다. 마켓 내에서 국내 우수작품을 소개하는 '팸스 초이스' 선정작 규모를 약 38%(13편→18편), 부스 규모를 약 45%(69개→100여개), 참가자 간 1:1 상담건수도 약 33%(451건→600여건)으로 늘렸다.

그 만큼 '팸스 초이스'에도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들이 쟁쟁한 작품들이 대거 포진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전통음악 해외진출지원 사업 '저니 투 코리안 뮤직'에 참여한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의 '가장 아름다운 관계'를 비롯해 2014년에 이어 팸스 초이스에 다시 참가하게 된 이희문컴퍼니의 '오더메이드레퍼토리 - 탐(貪)', 오태석이 이끄는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눈길을 끈다.

【서울=뉴시스】박경소 가야금 연주자, '2016 서울아트마켓' 간담회(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2016-09-21

이와 함께 떠오르는 창작집단 양손프로젝트의 '여직공'을 비롯해 전통공연예술개발원 마로의 '미여지뱅뒤', 극단 몸꼴의 '불량충동', 근동사중주단의 '패싱 오브 일루션', 생황 연주자 김효영의 생황 콘서트 '라이브 인 생', 무대위사람들의 '오방색', 브레시트 댄스컴퍼니의 '유도', 안성수픽업그룹의 '혼합', 김보람이 이끄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바디콘서트', 예술무대산의 '달래이야기', 안무가 임지애의 '뉴 몬스터', 전미숙무용단의 '바우' 등이 '팸스 초이스'로 꼽혔다.

기존에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으로 해외에서 여러차례 공연한 예술무대 산의 조현산 연출 겸 대표는 "예경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달래이야기'가 20개국 30개 도시에서 공연했다"며 "해외 교류로 캐나다 팀과 작업한 '꺼내지 못한 이야기-상자'는 '2015 한국 연극 베스트 7에 선정되는 기쁜 일도 있었죠. 예경 도움의 컸어요"라고 말했다.

'팸스 초이스'에는 이번에 처음 선정된 조 대표는 "우리 작품이 주로 아시아와 유럽쪽 축제에서 공연되는데 일본과 중국 현지 프로듀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이란 지역에서 한번 공연한 적이 있는데 이번이 중동 포커스인 만큼 해당 지역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받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혼구녕'으로 '2015 팸스 초이스'에 참여한 뒤 해외 진출의 도움을 받은 떠오르는 현대무용단 '고블린 파티'의 안무가 임진호는 "관객들의 따끔한 비평도 받을 수 있어서 한 걸음 설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아트마켓'은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2005년부터 매년 10월 서울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부스 전시, 학술행사,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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