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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이우환 경매 大戰, '점 하나' 9억 vs 13억5000만원

2023.06.17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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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27일) vs 케이옥션(28일) '다이얼로그' 대작 경매

케이옥션 6월 경매에 나온 이우환, Dialogue.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290.9×218.2cm (300) , 2007 추정가 13억5000만~ 20억 원.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우환 전성시대', 다이얼로그( Dialogue·대화 시리즈)가 6월 경매 대전(大戰)을 펼친다.

서울옥션·케이옥션 양대 경매사가 동시에 대작 '다이얼로그'를 출품,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옥션은 300호, 서울옥션은 150호 크기다.

현재까지 이우환의 경매 최고가는 '점으로부터'로 지난 2021년 서울옥션에서 22억에 낙찰,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우환의 해외 경매 최고가는 2014년 소더비 뉴욕경매에서 한화 23억7000만원에 낙찰된 '선으로부터'다. 국내 생존작가 중 최고 비싼 작가 1위다. 국내 경매시장에서 3년째 낙찰총액(2022년 255억)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우환의 '다이얼로그'는 넓은 캔버스에 점 하나만을 그린 작품이다. 물감과 붓질의 흔적만이 강렬한 하나의 점 이지만 화폭에서 내뿜는 기운은 묘한 긴장감과 함께 생동한다. 채움과 비움, 존재와 비존재로 서로 공명한다.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시리즈에 이어 나온 '다이얼로그(대화)'연작은 이우환 철학의 완성체다. 이우환은 '모노하'운동의 창시자로 그리지 않고도 그림이 되는, 만들지 않는 미술을 추구한다.

직사각의 점 하나로 여백의 미와 공간의 울림을 전하는 다이얼로그는 회색, 푸른색, 주황색 등으로 변주를 둔다. 이번 경매에 나온 회색이 가장 인기인데, 이우환은 회색에 대해 ‘아무 것과도 닮지 않았으면서 동시에 그 자신도 아니며 끝없는 변화의 가능성과 싱그러운 암시성에 차있는 색’이라고 표현했다.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 이우환, 'Dialogue'. 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 226.9×181.8cm(150호) 2008~2014, 추정가 9억~18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옥션이 오는 27일 여는 '173회 미술품 경매'에 나온 이우환의 '다이얼로그'는 150호 크기다. 지난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의 게리 타틴시안(Gary Tatintsian) 갤러리에서 열린 작가의 개인전에 출품된 이력이 있다. 서울옥션은 추정가 9억~18억을 매겼다.

28일 6월 경매를 여는 케이옥션은 이우환의 300호 대작 '다이얼로그'를 추정가 13억5000만~20억원에 출품했다. 길이가 3m에 이르는 대형 작품은 캔버스 여백의 공간을 철학적으로 집약하여 현실과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이끈다. 2007년 제작 작품이다.

'다이얼로그'는 현재 흥행보증수표다. 미술시장에서는 '없어서 못 파는' 작품이다. 양대 경매사가 치열한 물밑작업으로 내놓은 두 작품이 추정가를 넘어, 새 주인을 찾아갈지 주목되고 있다.

출품작은 경매가 열리는 날까지 경매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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