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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윤형근, 사후에도 잇단 해외전 비결...PKM갤러리, 협업 마케팅 활발

2023.06.28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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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이 좋아하는 작품으로 유명
베니스 포투니미술관 전시 4년 만에 영국 미술관서 첫 전시
헤이스팅스 컨템포러리서 개인전 10월1일까지

Yun Hyong-keun,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1978. Oil on canvas, 229.4 x 181.1 cm. Tate Collection. © Yun Seong-ryeol. Courtesy of Tate. *재판매 및 DB 금지

사후에도 해외 전시가 잇따르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검은 그림' 故 윤형근(1928~2007)개인전이 영국 헤이스팅스 컨템포러리(Hastings Contemporary)에서 열려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0일 개막한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이라는 타이틀로 영국 내 미술관에서 처음 개최되는 윤형근 개인전이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 포투니미술관(Palazzo Fortuny)에서 열렸던 기념비적인 회고전에 이어 4년여 만에 유럽 내 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 작가 전시여서 K아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윤형근 전시는 올해 1월 세계적인 화랑인 데이비즈 즈워너 갤러리 파리점에서 새해 첫 전시로 개막, 긴 줄이 늘어서는 등 첫날 1000여 명이 관람 화제가 된 바 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좋아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RM. 2022.12.07. 벽에 윤형근 화백의 '청색' 회화가 걸려있다.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형근 전시가 사후에도 잇따르는 건 지속 가능한 마케팅을 펼치는 전속 화랑인 PKM갤러리 힘이다.

PKM 박경미 대표는 "이번 전시는 한국국제교류재단 KF, 영국한인협회(British Korean Society), 런던 사이먼리 갤러리(Simon Lee Gallery)가 후원했다"며 "특히 윤형근 40년 화업의 정수를 대변하기 위해 엄선, 테이트(Tate)소장작품 1점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작품 2점이 함께 선정되어 의미가 깊다"고 소개했다. 헤이스팅스 컨템포러리에서 윤형근 개인전은 1971년부터 2007년까지 제작된 작품 12점을 전시한다

국내에서 박서보 하종현 이우환과 함께 단색화가 블루칩 작가로 윤형근은 누런 마포에 흑색과 청색의 선으로 완성한 추상화 거장이다. 1970년대에 수직의 선들이 주조를 이루는 청색(Blue)작업을 다수 제작하여 스승이자 장인이었던 한국미술 거장 故김환기(1913~1974)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독자적 예술 세계를 정립했다. 땅의 색인 다색(Umber)이 부각되어, 1974년경 그는 두 색의 혼합 안료를 두어 개의 직립한 기둥으로 구조화한 ‘천지문(天地門)’구도를 창안한 것도 이시기다.

하늘과 땅 그리고 그사이 공간으로 3분 된 ‘천지문’ 미학에 대한 확신을 가진 후 더욱 단순한 구성과 기백 넘치는 형태로 작업을 발전시켜 현대적 조형성을 획득했다. 특히 색면이 주는 독특한 정서적 효과로 인해 마크 로스코, 바넷 뉴먼 등의 컬러필드 페인팅과 비교되곤 하지만, 그 발상과 작품 구성 및 기법은 동양화법과 추사 김정희의 예술·인생관 등 한국의 사상과 문화유산에 단단한 뿌리를 두고 있다.

Yun-Hyong-Keun.-Umber-Blue-1974, 800x626c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출판되는 전시도록에는 김현숙 박사의 에세이 '윤형근의 우주 – 천지문(天地門)'(2023) 을 영문으로 수록하여 윤형근 작업 세계의 바탕을 이루는 한국 전통 미감에 대해 깊이있게 다룬다.

한편 영국 헤이스팅스 컨템포러리는 런던에서 남쪽으로 약 90km 떨어져 있는 해안 도시, 헤이스팅스의 락어노어(Rock-A-Nore)해변에 위치했다. 헤이스팅스의 상징적인 어업용 오두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술관은 다수의 건축상을 받은 건축물로서, 고즈넉한 해안 도시 속에서 영국 및 세계의 현대미술을 활발히 소개하고 있다. 현재 윤형근 개인전과 함께 영국 회화의 대가 레옹 코소프 Leon Kossoff 1926-2019 의 개인전도 함께 열리고 있다. 전시는 10월1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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