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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소장품전 '균열'전 '위작 논란' 미인도'등 근현대작품 94점 전시 1991년부터 현재까지 위작 논란으로 미술판을 흔들고 있는 '미인도'가 전시장에 나왔다.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묻혀있다가 일반 대중들에 공개되는 건 햇수로 26년만이다. "이번 전시는 진위를 가리거나 특정 결론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전시를 계기로 미인도가 논란의 대상이 아닌 감상의 대상이 되기를 바란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4.18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소장품전 : 균열'서 전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 소장품인 '미인도'가 26년 만에 전시를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이 19일부터 과천관에서 개최하는 '소장품전 : 균열'을 통해서다. 단 이 전시에서 '천경자'라는 이름은 빠졌다. 전시 개막에 앞서 18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엽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자료관리과장은 "미인도를 전시하면서 저작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균열'전의 일환으로 미인도가 포함된 것"이라며 "균열전에서 미인도 전시가 갖는 의미는 결국 그간 진위를 둘러싸고 펼쳐졌던 논란"이라고 했다. 전시를 공동 기획한 임대근 학예연구사는 "'균열'전에 미인도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이제 미인도가 진짜냐 가짜냐 하는 논란에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미인도를 '망치'로 생각한다면, 그 망치가 우리에게 전했던 한국사회의 균열에 시선을 돌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임 학예사는 그러면서 "작품의 정통성은 누가 결정하는지, 대중이 무엇을 어떻게 믿는가에 따라 작품의 정통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미인도를 통해 좀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담론들이 생산될 여지가 있는데, 진위라는 표면적인 문제에 매여있다 보니 더 중요한 '균열'의 문제를 놓치고 있지 않나 싶어 미인도를 이번 전시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 김아미 | 2017.04.18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소장품전:균열'서 26년만에 일반 공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 소장품인 '미인도'가 26년 만에 전시를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이 19일부터 과천관에서 개최하는 '소장품전 : 균열'을 통해서다. 단 이 전시에서 '천경자'라는 이름은 빠졌다. 전시 개막에 앞서 18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엽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자료관리과장은 "미인도를 전시하면서 저작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균열'전의 일환으로 미인도가 포함된 것"이라며 "진위에 관해 주장을 하기 위해 전시를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소장품전 : 균열'서 26년만에 일반 공개 "'미인도' 공개에 특별한 관심이 쏠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진위를 가리거나 특정 결론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전시를 계기로 미인도가 논란의 대상이 아닌 감상의 대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개최하는 '소장품전 : 균열'에서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공개하기 위해 18일 과천관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미인도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리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이야말로 한국사회의 근간이자 유산이라고 생각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미술관은 그 무엇도 숨길 것이 없고, (미인도를) 오히려 좀 더 일찍 보여줬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6년 만에 천 화백의 '미인도'를 공개한다. 이 작품은 1991년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에 포스터 형태로 나왔다가 진위 논란에 휩싸인 이후 내내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됐다. 지난해 검찰 수사를 위해 잠시 외부 반출이 되긴 했지만, 전시를 통해 대중에 공개되는 건 26년 만에 처음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인도를 처음 소장하게 된 건 1980년 4월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혐의로 사형당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집에서 당시 계엄사령부에 의해 국가환수재단으로 헌납돼 미술관에 들어오게 됐다. 검찰이 지난해 12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 씨가 미인도를 진품이라고 해 왔던 국립현대미술관 전·현직 관계자들을 상대고 고소·고발한 사건에 대해 대부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하고 "미인도가 진품으로 판단된다"고 밝힘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작품을 천 화백 작품으로 미술관 소장품 전시에 내놓기로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월 "미술관은 1991년 진위 논란 이후 작가와 유족들의 뜻을 존중해 미인도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검찰이 과학적 검증과 수사를 통해 '미인도는 진품'이라는 결론을 발표했고, 미술계에서도 공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4월 과천관 전시에서 미인도를 공개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미인도가 전시되는 '소장품전: 균열'은 2017~19년에 걸쳐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재구성해보는 소장품 특별전이다. 1~2부로 나눠 올해 1부를, 내년 2부를 각각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균열'은 관객들에게 익숙한 사고와 체계에 균열을 가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이려는 현대미술의 핵심어"라며 "미술관은 이 특별전이 지니는 맥락 아래에서 미인도 작품을 둘러싼 쟁점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소장품전: 균열'전서 일반 공개 '미인도', 1999, 화선지에 채색, 29x26㎝. 국립현대미술관이 18일 언론에 배포한 고(故) 천경자 화백(1924-2015)의 '미인도'에 대한 도판 이미지 설명이다. 19일부터 과천관에서 개최되는 전시 '소장품전 : 균열'을 앞두고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전시에서 천 화백의 '미인도'를 공개한다. 이 작품은 1991년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에 포스터 형태로 나왔다가 진위 논란에 휩싸인 이후 내내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왔다. 지난해 검찰 수사를 위해 잠시 외부 반출이 되긴 했지만, 전시를 통해 대중에 공개되는 건 26년만에 처음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인도를 처음 소장하게 된 건 1980년 4월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혐의로 사형당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집에서 당시 계엄사령부에 의해 국가환수재단으로 헌납돼 미술관에 들어오게 됐다. 검찰이 지난해 12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 씨가 미인도를 진품이라고 해 왔던 국립현대미술관 전·현직 관계자들을 상대고 고소·고발한 사건에 대해 대부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하고 "미인도가 진품으로 판단된다"고 밝힘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작품을 천 화백 작품으로 미술관 소장품 전시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월 "미술관은 1991년 진위 논란 이후 작가와 유족들의 뜻을 존중해 미인도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검찰이 과학적 검증과 수사를 통해 '미인도는 진품'이라는 결론을 발표했고, 미술계에서도 공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4월 과천관 전시에서 미인도를 공개할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유족들은 여전히 미인도 공개에 반발하고 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배금자 변호사는 앞서 "전시를 할 경우 사자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인도가 전시될 '소장품전: 균열'은 2017~19년에 걸쳐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재구성해보는 소장품 특별전이다. 1~2부로 나눠 올해 1부를, 내년 2부를 각각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균열'은 관객들에게 익숙한 사고와 체계에 균열을 가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이려는 현대미술의 핵심어"라며 "미술관은 이 특별전이 지니는 맥락 하에서 미인도 작품을 둘러싼 쟁점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amigo@
홍성담, 광주시 압박 등 폭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해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전시가 무산됐던 대형 걸개그림 '세월오월'의 뒷얘기가 공개됐다. 광주시는 물론 윤장현 시장 측이 정부예산 등을 이유로 홍성담 작가에게 압력을 가한 사실이 드러나 새로운 논란도 예상된다. 홍 작가는 광주시립미술관과 5·18기념재단이 최근 발간한 세월호 3주기 추모 세월오월 자료백서에 당시 자신이 상세하게 기록했던 '세월오월 사건일지'를 올렸다. 홍 작가는 2014년 1월 말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광주정신展' 걸개그림 작품을 의뢰 받았지만 거절했다가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이 사건을 주제로 한 작품을 출품하기로 하고 창작지원비를 받아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7월17일 책임큐레이터 등이 '시민시장이 정치적 경험이 부족해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아오는데 애를 먹고 있다. 걸개그림에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으면 중앙정부로 부터 약 10%의 예산이 깎인다'며 수정을 요청했다. 같은달 28일에도 작업장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 묘사 부분을 바꿔달랐고 요구했고 이에 박 전 대통령 얼굴 대신 '닭대가리'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 광주시가 개입하며 압박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시하는 별2개의 계급장을 떼고 선글라스를 벗길 것,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 등의 얼굴을 지울 것 등을 재차 요구한 것. 홍 작가가 강하게 반발하자 윤 시장 측이 나섰다. 백서에 따르면 8월5일 윤 시장이 사람을 보내 홍 작가와 작업을 함께 진행중인 작가에게 '윤 시장이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검찰 내사를 받고 있으니 걸개그림을 전시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시는 이틀 후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이사 앞으로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 관련 조치 예정'이란 공문을 보내 작품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교부한 출연금을 반환하겠다는 으름장도 놨다. 지역 미술계 등 각계에서 강하게 반발했지만 세월오월의 전시는 결국 유보됐고 홍 작가가 작품을 자진철회하는 방식으로 파문이 일단락됐다. 세월오월이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공교롭게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다. 윤 시장이 지난해 11월 14일 기자들과 만나 당시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전화를 걸어 세월오월이 전시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고 '최순실 특검'에서 관련 자료까지 요청했다. 윤 시장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작품이 당당하게 전시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갖고 있다"며 "광주시정이 처한 현안이 있어서 (정부의 압력을)돌파하지 못한 부끄러움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세월호 3주기 추모전으로 홍성담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고 세월오월도 전시중이다.
[뉴스1] 박중재 | 2017.04.14
간송문화전, 충무공파 종부-종회 간 다툼으로 '난중일기' 진품 전시 무산돼 "'난중일기' 진품은 어디 있어요?" 전시장 어디에도 '난중일기' 진품은 없었다. 이순신의 무과 합격 증서인 '무과홍패'와 이순신이 전란 중 머리맡에 걸어두고 정신을 가다듬었던 '장검' 등 다른 관련 유물도 마찬가지였다. 주최 측에 진품의 행방을 묻자 "진품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복원을 거쳐 5월 초 전시될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간송문화전 시즌2 '훈민정음·난중일기 전(展) : 다시, 바라보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본 전시회가 열리기 앞서 언론에 전시 내용을 공개하는 자리다. 국내 최초로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과 '난중일기'(국보 제76호) 진본이 함께 전시되는 자리인 만큼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간송미술관 측이 보유한 '훈민정음 해례본'과 '동국정운'은 원본이 전시됐지만 '난중일기'는 영인본(복제본)으로 대체됐다. 난중일기를 내세운 전시에 난중일기가 사라지게 된 경위는 이렇다. 난중일기는 복원 중이 아니라 후손 간 분쟁에 발이 묶여 있었다. 지난달 초 덕수 이씨 충무공파 종회가 소유자인 충무공파 종부 최씨를 상대로 유물 이동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20일 받아들였다. 종부 측은 이의신청을 냈지만 이달 11일 기각됐다. 난중일기와 관련 유물이 현충사를 벗어날 수 없게 되면서 시기와 상관없이 진본 전시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셈이다. 이번 일로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간송미술관의 신뢰관계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충사 관리소는 가처분신청이 인용되자 지난달 28일 유물 이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간송재단에 전달했다. 간송 측은 법적 분쟁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유물을 복원 중'이라며 사안을 숨기는데 급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사태가 불거지자 간송 측은 "이의신청이 기각될 줄 전혀 몰랐다"며 "기각 판결을 11일 오전 11시에 전달받아 사실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내용 정정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가처분신청이 인용된 이후 전시를 진행할지 말지에 대해 계속 논의가 오갔는데 (간송 측에서) 전시를 그냥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그대로 '난중일기' 진품을 전시한다고 발표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원만한 합의'도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덕수 이씨 충무공파 종회 측은 "가처분 소송을 낼 때 간송미술관 측과 전시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몰랐지만 현재도 전시에 협조할 생각은 없다"며 "(이순신 관련 유물은) 이미 현충사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 훼손 가능성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설 전시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전시의 취지는 혼란스러운 시국에 광화문 광장에도 서 있는 두 영웅적 인물을 되돌아보기 위함이다. 원본이 존재한다면 더욱 의미가 있겠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전시 취지는 이해된다. 애민정신으로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역사상 가장 힘겨웠던 시기에 나라를 구해낸 이순신 장군의 만남이 후손 간 분쟁과 이해관계에 빛바랜 것이 아쉽다. [email protected]
[머니투데이] 구유나 | 2017.04.13
간송측 "충무공 후손 간 송사에 진본 대신 복제본 전시" 해명 '간송문화전 시즌 2' 시작부터 삐걱…간송 컬렉션은 단 2점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70호 '훈민정음 해례본'과 충남 아산 현충사에 보관돼 있는 국보 76호 충무공 이순신 '난중일기' 진본의 첫 만남이 충무공 후손들 간의 법정 다툼으로 무산됐다. 충무공파 종회가 소유자인 충무공 15대 종부를 상대로 유물처분금지 가처분 소송을 낸 것을 대전법원이 받아들여 이순신 관련 유물 진품의 현충사 바깥 반출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현재까지 알려진 훈민정음 해례본 유일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과 '동국정운' 등 간송 소유의 유물 2점과 함께, 이순신의 '난중일기' 등 현충사의 충무공 관련 유물들, 그리고 현대미술 작가들이 어우러지는 '간송문화전' 시즌2 전시를 13일부터 오는 10월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 2014년부터 3년간 DDP에서 '간송문화전' 시리즈 전시를 열었던 간송재단은 올해 DDP와 2년 계약을 연장하고 간송문화전 시즌2의 첫 전시로 '훈민정음·난중일기전 : 다시, 바라보다'를 6개월 전부터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서 간송 컬렉션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동국정운 단 2점이다. 모두 간송문화전 시즌1 전시 때 이미 나왔던 것들이다. 충무공 관련 전시 유물은 난중일기 영인본(진본을 토대로 복제한 책)을 비롯해 이순신 장군의 장검과 1643년 인조가 '충무공'이란 시호를 내린 교지인 '증시교지' 등 복제품이다.
[뉴스1] 김아미 | 2017.04.12
"이순신 후손간 송사에 현충사 반출 사실상 불가능"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국보 70호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과 함께 13일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전시하기로 했던 국보 76호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 진본 공개가 무산된 것에 대해 "약속한 전시를 지킬 수 없게 돼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는 내용의 공식 보도자료를 11일 저녁 배포했다. 2014년부터 3년간 DDP에서 '간송문화전' 시리즈 전시를 열어 왔던 간송재단은 올해 서울디자인재단과 DDP 전시 계약 2년을 연장하고 간송문화전 시즌2의 첫 전시로 '훈민정음·난중일기전 : 다시, 바라보다'를 6개월 전부터 준비해왔다. 간송재단은 애초 훈민정음과 함께 충남 아산에 보관돼 있는 난중일기 진본을 함께 전시하기로 했으나, 충무공 후손들 간의 법정 다툼으로 무산됐다. 충무공파 종회가 소유자인 충무공 15대 종부를 상대로 유물처분금지 가처분 소송을 낸 것을 대전법원이 받아들여 이순신 관련 유물 진품의 현충사 바깥 반출이 어렵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간송 컬렉션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동국정운 단 2점이다. 모두 '간송문화전 시즌 1 ' 전시 때 이미 나왔던 것들이다. 충무공 관련 전시 유물은 난중일기 영인본(진본을 토대로 복제한 책)을 비롯해 이순신의 칼인 장검과 1643년 인조가 '충무공'이란 시호를 내린 교지인 '증시교지' 등 복제품이다.
12일 케이옥션 경매 예정 '선으로부터 No. 780145' 2013년 한 컬렉터가 같은 일련번호로 다른 작품 확인 오는 12일 열리는 케이옥션(대표 이상규)의 미술품 경매에 '일련번호가 중복'된 이우환 화백의 작품이 출품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작품은 추정가 6억~8억원선에 출품된 이우환의 1978년 작 '선으로부터 No. 781045'인데, 같은 일련번호가 붙은 다른 작품인 '점으로부터'를 2013년 한 미술품 컬렉터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화랑에서 구매 여부를 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현대회화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이 화백 작품 중 가장 위작 의혹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1970년대 말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는 위작 수사와 재판이 본격화한 2015년 말 이후 시장에서 거래가 끊기다시피 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경매에 나온 이 화백의 작품이 또다시 일련번호 중복 의혹을 받게 된 것이다. 이처럼 일련번호 중복 논란이 일자 케이옥션 측은 10일 해당 작품의 출품을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술계에 따르면 개인 컬렉터인 A씨는 이번 케이옥션 경매에 나온 작품과 일련번호가 같은 이 화백의 또 다른 작품을 2013년 2월 서울 인사동 K화랑에서 구매하려고 했다. K화랑 대표 김 모씨(59)는 이우환 위작 유통 혐의로 현재 불구속기소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A씨가 당시 확인한 이 화백 작품의 제목과 일련번호는 '점으로부터 No. 780145'였다. 이번 케이옥션 경매에 나온 이 화백 작품과 일련번호가 같지만 제목은 '선'이 아닌 '점'이었다. 이 작품에는 2013년 9월 이우환 화백과 당시 이 화백 작품 감정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사간동 H화랑이 발행한 '작가확인서'도 첨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작가확인서에는 일련번호는 기재돼 있지 않고 '이우환, 선으로부터(From Line), 1978년 60호'라고만 기재돼 있다. '점으로부터' 작품에 '선으로부터'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것이다. A씨는 "위작이 의심된다"는 미술품 감정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결국 이 작품을 구매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김아미 | 2017.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