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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아델린 우이 "한국 민중미술, 실험적 작가들 돋보인다" (종합)

2016.12.08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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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린 우이 (Adeline Ooi) 아트바젤 아시아 디렉터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트바젤 홍콩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한국의 학고재갤러리는 민중미술이, 원앤제이갤러리는 실험적인 젊은 작가들이 돋보입니다."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로 급성장하고 있는 '아트바젤 홍콩'의 아시아 디렉터 아델린 우이(Adeline Ooi)가 7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미술시장에서 아시아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아트바젤 홍콩'은 아시아 미술의 독보적 플랫폼으로서, 동서양 미술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장"이라고 소개했다.

'제5회 아트바젤 홍콩'이 2017년 3월23일부터 25일까지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다.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뷰 전시와 '베르니사주'(Vernissage)는 정식 개막에 앞선 21일과 22일 각각 열린다.

'제5회 아트바젤 홍콩'에는 34개 국가의 241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올해 처음 참가하는 갤러리는 29개다. 그중 에이플러스 컨템포러리, 뱅크, 씨-스페이스, 하이브센터 포 컨템포러리아트, 이무라 아트 갤러리, 자베리 컨템포러리, 콰이 펑 힌 아트 갤러리, 마인드 세터 아트센터, 더 써드갤러리 아야, 더 써드 라인 등 10개의 아시아 갤러리들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아라리오갤러리, 학고재갤러리, 국제갤러리·티나킴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PKM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갤러리엠(EM), 리안갤러리, 박여숙갤러리까지 9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아델린 우이 (Adeline Ooi) 아트바젤 아시아 디렉터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트바젤 홍콩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페어에 앞서 지난해보다 한달가량 일찍 한국을 찾은 우이 디렉터는 "매해 재지원율이 94%에 달할 정도로 갤러리들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트바젤 홍콩의 전신인 '홍콩 아트페어' 때 방문객 수가 2만명에 그쳤던 것에 비해 지난해 7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명망있는 미술계 관계자들과 애호가들이 홍콩을 찾고 있다"며 "아시아 컬렉터들이 점점 더 진지해지고 있고, 시장도 성숙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트바젤은 참여 갤러리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특히 갤러리와 작가와의 관계를 중요시한다. 경매회사를 소유한 국내 대형 갤러리들이 바젤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이 디렉터는 "갤러리가 매년 어떤 전시를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는지, 또 갤러리가 작가를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본다"면서 "서로 다른 세대, 문화적 배경 등 다양성이 페어의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내년 아트바젤 홍콩의 메인 행사인 '갤러리즈'(Galleries)에는 189개의 모던·컨템포러리 갤러리가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라리오, 학고재, 국제·티나킴, 원앤제이, PKM이 메인 섹션인 갤러리즈에 부스를 낸다.

자국의 독보적인 중견 작가를 소개하는 큐레이터 프로젝트인 '인사이트'(Insight) 섹션에는 신규 참가 갤러리 8곳을 포함한 27개 갤러리들이 개인전 및 그룹전을 선보인다. 한국의 313아트프로젝트는 박기원 작가를, 갤러리엠은 센 정과 이진한 작가를, 리안갤러리는 박종규 작가를, 박여숙갤러리는 김종학과 유성호 작가를 소개한다.

신생 갤러리들이 주축이 되는 '디스커버리'(Discoveries) 부문에는 신규 참가 갤러리 12곳을 비롯해 총 25개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또 '인카운터'(Encounters) 섹션에서는 두 개의 전시실에서 조형물 등 대형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시드니 컨템포러리 아트 연구원 '아트스페이스'(Artspace)의 상임이사 알렉시 글래스-캔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 섹션의 감독을 맡았다.

특히 이번 페어에는 미술사적 접근을 기반으로 한 기획전 '캐비넷'(Kabinett) 섹션이 신설된다.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하이라이트 섹션으로 먼저 선보이고 있는 '캐비넷'은 개인전을 비롯해 테마 위주의 그룹전, 설치, 필름·비디오 프로그램부터 예술사적 컬렉션까지 부스를 따로 마련해 여는 큐레이팅 프로젝트다.

신설되는 '캐비넷' 섹션에 대해 우이 디렉터는 "그간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아시아 미술을 제대로 소개할 수 있는 루트가 많이 없었다"며 "캐비넷 섹션은 아시아 미술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짚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를 들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한국의 초기 '단색화'라든지, 1970년대 비디오 작품 같은 것들도 이 섹션을 통해 선보일 수 있다"며 "다른 부스들과 달리 큐레이터의 의지가 많이 반영되는 특색있는 섹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트바젤 홍콩. © News1

한편 '아트바젤'은 1970년 스위스 바젤 출신의 갤러리스트들이 모여 시작한 아트페어로, 오늘날 대표적인 국제 미술 행사로 자리잡았다. 3월 홍콩을 시작으로, 6월 스위스 바젤, 12월 미국 마이애미비치에서 연 3회 진행된다.

2008년 시작된 '홍콩 아트페어'가 2011년 스위스 '아트바젤'에 인수된 후 '아트바젤 홍콩'으로 이름을 바꿔 2013년부터 열리고 있다. 중국 미술시장 급성장과 함께 본 바젤을 압도할 정도의 규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아트바젤 홍콩'의 선정위원회는 국내·외 유명 갤러리스트들로 구성돼 있다. 밀라노, 런던, 홍콩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시모 드 카를로 갤러리', 뉴욕, 홍콩의 명문인 '리만머핀 갤러리' 등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의 송보영 학예실장과 원앤제이갤러리 디렉터 패트릭 리가 선정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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