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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사드보복' 끝?…'중국의 피카소' 치바이스 전시 열린다

2017.05.23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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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치바이스. (예술의전당 제공) © News1

국내 첫 대규모 기획전 7월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서 개막
"보험가액 1500억원…문 대통령, 시 주석과 통화이후 성사"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며 추앙받는 중국 근대 서화의 거장 치바이스(齊白石·제백석, 1860-1957)의 국내 첫 대규모 기획전이 오는 7월31일부터 10월8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중국 후난성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치바이스 작품 50점과, 치바이스기념관 소장품 83점 등 총 133점이 전시된다.

이 같은 전시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의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일환으로 한·중간 미술전시가 취소되는 등 양국 문화교류 경색 국면이 계속돼 온 가운데 성사된 전시라 눈길을 끈다.

'치바이스-목공에서 거장까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중수교 25주년과 치바이스 서거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으로, 예술의전당, 중국 후난성문화청, 주한중국대사관, 중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전시에서는 '제백석인물도축' '제백석수우도축' '제백석양류도축' '제백석산수도축'' 제백석남과도축' 등 후난성박물관 소장 치바이스 그림과 서예 전각 50점을 비롯해 치바이스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생애 유물 83점 등 133점이 공개된다. 동시에 한·중 현대작가들의 치바이스 오마주 작품 30여 점도 전시된다.

22일 서예박물관 측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왔던 이번 전시는 최근에서야 전격 합의됐다. 이동국 서예박물관 서예부장은 "치바이스기념관 소장품을 전시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전시를 타진해 왔으나 기념관 측에서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미뤄왔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한 이후 전시가 전격 성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작품의 보험가액만 1500억원에 달하는데, 중국 측에서 보험가와 작품 운송비까지 6만달러(약 6700만원)에 전시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치바이스는 중국 청나라 말기에서 현대까지 활동한 화가로, 산수와 인물화는 물론 서예, 전각에도 능했다. 중국 후난성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치바이스는 농사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약해 조각을 배워 목공 일을 했다. 제도권 미술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타고난 예술 감각으로 시서화를 익혀 20세기 근대 문인화의 대부가 됐다.

말년에는 중앙미술학원 명예교수로 초빙됐고, 1953년 중국미술가협회 주석으로 당선됐으며 문화부로부터 '인민예술가'의 칭호를 받았기도 했다. 1963년에는 세계평화평의회에서 선정하는 '세계 10대 문화 거장'에 꼽혔다.

2011년 718억원에 낙찰됐던 치바이스의 서화. © News1

치바이스의 작품은 한때 미술 경매에서 수백억 원대를 호가하며 과열 양상을 빚기도 했다. 치바이스가 82세였던 1946년 그린 '송백고립도'가 2011년 베이징의 한 미술 경매에서 4억2550만위안(약 718억원)에 낙찰돼 중국 현대회화 작품 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에서 피카소 다음으로 작품값이 비싼 작가로도 꼽힌다. 아트프라이스 집계에 따르면 2010년 미술 경매에서 3억3900만달러 어치의 작품이 낙찰돼 피카소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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