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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산업디자인 거장' 카림 라시드 "디자인은 미래를 만든다"

2017.06.29

[뉴스1] 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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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 라시드가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한가람미술관 전시장에서 자신의 전시 작품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아시아 첫 '카림 라시드' 전시
6월30일~10월7일까지…조형물, 가구 등 350여 점 선 봬

"디자인은 단순한 스타일이 아닙니다. 스타일은 과거를 모방하지만, 디자인은 미래를 만듭니다."

산업디자인 분야의 '세계적 거장'으로 평가받는 카림 라시드(57)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를 둘러싼 제품을 더 잘 디자인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인간의 만든 물질의 세계가 얼마나 딱딱하고 저속한지 느낄 수 있다"며 "디자인은 과거가 아닌 현재에서 영감을 얻어 미래를 형성해 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의 비물질적인 세계가 우리가 살고 있는 물질세계와 어떻게 결합하는 지가 내 작품의 주된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카림 라시드전-디자인 유어셀프(Design Your Self)'는 오는 30일부터 10월7일까지 예술의전당 내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전시는 ‘카림의 이야기’(Karimstory), ‘삶의 미화’(Beautification of Life), ‘글로벌러브 홀’(Hall of Globalove), ‘스케이프 속으로’(Into the Scape), ‘디지팝’(Digipop), ‘대량생산의 시대’(Era of Mass Production), ‘인류를 위한 사명’(Mission for the Humanity) 등 7개 주제로 구성됐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전시인 이번 행사에선 카림 라시드가 직접 디자인한 전시장에는 뉴욕 스튜디오에서 소장하고 있는 디자인 스케치 원본과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조형물, 가구, 오브제, 미디어 작품까지 350여 점의 작품이 관객과 만날 수 있다.

'카림 라시즈' 전시장 모습. © News1

세계 40여 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는 우아한 곡선과 독특한 아이콘, 과감한 색채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누구나 디자인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디자인 민주주의자'로도 불린다.

이런 자신의 철학을 담아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해 왔다. 가구, 제품, 패키지, 그래픽, 조명, 패션 등에서 모두 3500점이 넘는 작업을 했고, 최근에는 건축 프로젝트에도 참가하며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리스 세미라미스 호텔과 이탈리아 나폴리대학교 등 대규모 인테리어 디자인도 담당했다. 실용성과 미학을 겸비한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굿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SA산업 디자인 어워드' 등 300여 회에 걸쳐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1993년 개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시작한 이후 아우디, 소니 에릭슨, 시티은행, 파비앙, 3M, 움브라, 알레시, 보날도, 본돔, 아르테미데 등 세계 각국 400여 개의 유수의 기업들과 함께 디자인 작업을 해왔다. 한화, 애경, 삼성, LG, 현대카드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디자인 파트너도 했다. 파리바게뜨의 생수병 ‘오’, 새턴바스핑크 컬러 욕조 ‘커플’ 등이 그가 만든 작품이다.

카림 라시드가 전시장에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카림 라시드는 "전시장에 전시된 30년 경력의 하이라이트를 보면 내게는 예술가적인 면과 기능성을 추구하는 산업 디자이너로서 모습이 모두 있는 것 같다"며 "지난 100년간 디자인 역사를 보면 나처럼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었던 예술가들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간의 눈을 2만 종이 넘는 색을 식별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세상이 너무나 회색으로 변해버렸다"며 "자본이 정하는 대로 색에 대해 편견이 생겼다. 색을 제대로 못 보는 건 음식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관람료는 8000~1만4000원. 문의 (02)3143-4360.

대형 조형물 '글로벌러브' 의 모습. © News1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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