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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무법(無法) 화가 황창배의 18주기 특별 기획전 개최

2019.08.28

[아트1] 배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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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배, 무제, 1992, 한지에 아크릴

황창배미술관은 오는 9월 2일부터 故 황창배(1947-2001) 작가의 18주기 기획 전시를 연다. <채워진 영혼 : 황창배, 형상을 쓰다> 展은 글과 그림을 한 화면에 담아낸 황창배의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54세라는 이른 나이에 작고했지만, 황창배에게 ‘최초’, ‘미술계의 엘리트’라는 수식어는 낯설지 않다. 경복고와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그는 1978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한국화 분야로는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화단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1997년에는 북한 문화유산 조사를 위한 방북팀의 일원으로 선정되어, ‘방북 1호 화가’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또한 올해는 석재 서병오 기념 사업회에서 주관하는 석재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한국 화단에서 황창배는 한국화의 지평을 확장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화의 전통에서 벗어나 아크릴, 유화와 같은 재료를 혼합하여 사용하면서도, 동양 회화의 근간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그림에 녹여냈다. 특히 그림과 함께 공존하는 글은 철농 이기우 선생에게서 배운 서예와 전각을 근간으로 한 것이다. 온고지신을 통해 ‘무법(無法) 회화’를 탄생시킨 황창배에 대해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는 “현대를 전통으로, 전통을 현대로 뒤집고 전복시켜 한국 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황창배, 무제, 캔버스에 혼합재료, 1993

<채워진 영혼 : 황창배, 형상을 쓰다> 展에서는 획과 형상이 공존하는 황창배의 작품 20여 점이 공개된다. 9월 6일(금)에는 전시를 기획한 예술의전당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와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송희경 초빙교수의 세미나가 마련되어, 황창배의 회화 세계를 심도 있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황창배미술관은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황창배의 회화를 통해 동양회화의 오랜 창작 근원인 필과 획의 조화, 그리고 이것이 형상화한 인간의 다양한 영혼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9월 2일부터 10월 11일까지이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황창배미술관에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휴관일은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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