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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예스24 "독자들은 생각 지상주의자...미디어아트로 요람 구현"

2023.07.04

[뉴시스]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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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4주년 첫 미디어아트 전시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예스 24 직원들이 3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예스24 창립 24주년 기념 전시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 언론공개회에 참석하여 기념촬영을 소개하고 있다. 2023.07.03. [email protected]

예스24가 '책의 요람'을 성수동으로 가져왔다.

문화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예스24는 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를 선보인다. 창립 24주년을 맞은 예스24의 첫 공식 전시다.

3일 전시 개막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최세라 예스24 신임 대표는 "책을 읽는 행위는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것을 의미하고 스스로 상상력을 발휘하는 능동적인 독자들은 책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간다"며 "이번 전시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힌트가 될 것"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스24는 독자들을 '생각 지상주의자'로, 전시장을 '요람'으로 설정했다. 최 대표는 "요람은 '중요한 내용을 뽑아 간추린 책'과 '사물의 발생지나 근원지'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며 "생각 지상주의자들이 마음껏 상상해 낼 수 있는 요람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예스24 창립 24주년 기념 전시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이 열린 3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 작가 전미래의 '어떤 부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3.07.03. [email protected]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닥을 뒤덮은 짚이다. 전시장 곳곳에는 관람객이 쉴 수 있는 빈백과 의자를 배치해 짚으로 둘러싸인 요람을 구현해 냈다.

전시장 중앙에는 6000권의 책을 쌓아 만든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탑'이 있다. 독자들의 중고책을 예스24가 매입해 쌓아 올린 탑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와 인문서 '팩트풀니스' 등 그간 예스24 독자들이 책과 함께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전시에 참여한 7명의 아티스트도 모두 '책'을 주제로 모였다. 비주얼 아티스트 빠키를 비롯해 포토그래퍼 김선익, 드로잉 아티스트 김태중, 설치 미술가 전미래 등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책을 해석하고 작업으로 풀어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예스24 창립 24주년 기념 전시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이 열린 3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 작가 빠키(VAKKI)의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3.07.03. [email protected]

그중 빠키 작가는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에서 작업이 출발했다. 기하학적인 도형이 서로 교차하고 순환되면서 연결되는 동명의 작품은 교차하는 서술방식을 가진 소설과 연결돼 있다.

포토그래퍼 김선익은 책의 시작점인 나무에 집중했다. 박완서의 소설 '나목'을 읽고 겨울의 나목과 고목에 대해 인식하게 된 작가는 일상에서 건물의 외벽과 담장, 울타리를 관통하며 자란 나무 사진을 모았다. 전시된 사진은 사진 인화지가 아닌 책에 사용되는 인쇄지에 프린팅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석환(가운데)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과 최세라 예스24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예스24 창립 24주년 기념 전시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 언론공개회에 참석하여 유나얼(가수 나얼) 작가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2023.07.03. [email protected]

특히 스타 작가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뮤지션 던은 소키와 함께 책을 통한 상상력에서 영감을 받은 '상상'이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뮤지션이자 아티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나얼은 "책 중에 책"으로 꼽히는 성경을 주제로 작품을 모았다.

전시장에서 만난 유나얼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구성한 '콜라주얼 박스'에 대해 "우리가 흔히 책을 읽고 상상한다고 말하지만 성경에서는 상상을 부정적으로 표현한다"며 "100년이 넘은 성경과 함께 상상을 상징하는 ET와 고스트버스터를 저울에 올려 양옆에 배치해 상상이 무게를 잴 수 있는 허무한 것이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예스24는 젊은 세대의 독자를 집중해서 공략하려고 한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작가들을 섭외하고 'MZ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성수를 위치로 잡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 대표는 "20대가 책을 많이 안 읽는다고 하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책이 필요한 순간이 언젠가 있다"며 "그떄 종이책이 됐든 전자책이 됐든 우리가 다가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젊은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립 24주년을 맞은 예스24는 이번 전시를 비롯해 로고 변경과 광고 캠페인 등 다양한 리브랜딩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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