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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블랙리스트' 조윤선 출석…"특검서 진실 밝혀지길 기대"

2017.01.17

[뉴스1] 이후민, 최동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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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뉴스1 DB © News1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이 17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조 장관은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전 9시15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전혀 관여한 적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은 '청문회에서 왜 블랙리스트 본 적도 없다고 했나' '장관 취임 후 지원배제 과정에 영향을 미친 적 없나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 있었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는 더이상의 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조 장관은 정치성향 등을 토대로 문화예술인에 대한 정부지원 배제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검팀은 조 장관을 상대로 블랙리스트가 제작·전달·집행된 전 과정과 이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조 장관이 앞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한 바 있어 이날 출석이 예정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과 조 장관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대질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지난해 11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 블랙리스트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등 그간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해왔지만 지난 9일 국회 마지막 청문회에서는 사실상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했다. 이에 국회 국조특위로부터 위증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를 벌여 온 특검팀은 이미 해당 문건이 실재하며, 이로 인한 문화체육계 전반에 걸친 압박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를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들고, 교육문화수석이 문체부 차관을 통해 문체부로 내려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검팀은 '비망록'으로 불리는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 조 장관 및 김 전 실장의 자택 등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핵심진술과 증거를 다각도로 수집·분석하며 이들을 겨냥해 그물망을 좁혀왔다.

'비망록' 업무일지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2일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문화예술계의 좌파의 각종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겼다. 이 회의에는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조 장관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수사개시 이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의 자택과 집무실,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기획조정실, 콘텐츠정책관실, 예술정책관실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특검팀은 압수한 문체부 직원의 컴퓨터에서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를 확보하는등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정황이 점차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 과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56), 김종덕 전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53) 등 3인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하고 연일 소환조사를 하면서 문건에 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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