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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미 작가는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 속에 개미요정,단아한 여성,익살스러운 고양이를 등장시키며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특유의 동화적 감성으로 풀어낸다. 우아한 한복을 입은 여성의 은밀한 일상 속에 등장하는 개미요정은 꿈과 현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점점 사라져가는 현대인들의 동심을 자극한다. 이처럼 작가는 순수한 이의 눈에만 보이는 기적의 존재를 화폭에 옮김으로써 꿈 꾸는 것돠 남다른 사고가 타부시되는 우리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더 나아가 관객에게 과연 보이는 것만이 절대진리인가 하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꿈과 현실의 경계, 시선이 닿지않는 곳의 조용한 움직임을 개미요정의 유희로 풀어내며 비현실적인 이야기에 그녀의 소소한 일상을 반영하여 이를 그림일기와 같은 형태로 그려낸다. 섬세한 북 놀림과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으로 정갈하게 묘사된 작품 속 등장인물은 작가 특유의 담백한 색채와 어우러져 안성도 높은 한국화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탄생 시킨다. 최근 선보인 웰컴시리즈에서 신선미는 한,중,일 삼국의 문화를 다루며 작품에 다양성과 국제성을 더해 보는 이에게 한층 넓어진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울산대학교에서 동양화학과 졸업 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동양화학과을 전공한 신선미는 2003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 후 한 일 교류전(2007),서울 KIAF(2008),뉴욕 스코프 아트페어(2009)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의 여러 전시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전통적 기법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화풍으로 꾸준히 실력을 인정 받아 온 작가는 2010년 4월 SOAF 컬쳐 이코노믹스에서 아모레퍼시픽 작가로 선정되는 등 미술계에서 그녀만의 탄탄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