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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예술가 이교준의 개인전이 '틈'(间, In Between)이라는 주제로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지난 30여 년 간 작가가 탐구해 온 미니멀리즘 회화의 과정을 볼 수 있다. 이교준 작가의 작품은 캔버스에 몇 개의 선으로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면을 분활하고 구획을 짓는 작업으로,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하는 선들이 만들어낸 격자무늬나 점들이 화면을 채운다. '최소한의 방식'을 통해 시간과 공간에 대한 '시각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교준 작가는 1970~80년대 실험적인 설치 작업을 시작으로 기하학적인 바탕의 평면 작업을 이어 왔으며, 2000년대 캔버스로 옮겨가면서 최소한의 형태를 이용한 구성과 색채만으로 '본질'을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김용대씨는 전시 서문에서 "이교준이 만드는 '현'의 세계는 물질과 의식이 구별되지 않는 시간과 장소가 돼 우리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며 "이교준의 작업은 그가 체험한 공간, 시간, 세계에 대한 내적 자각을 객관화하며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물이 말하고자 하는 것까지 담아내려는 현상학을 전제로 한다"고 썼다. 전시는 6월25일까지.
[뉴스1] 김아미 | 2017.05.22
더페이지갤러리, 중국 추상미술그룹전 'Absoluteness'…펑펑 북경대 교수 "문화교류가 해결책 중 하나일 것" "예술로 양국의 (정치·외교적) 상황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작은 전시지만 문화교류를 통해 얼어붙은 관계를 녹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더페이지갤러리와 함께 중국 추상미술 그룹전 'Absoluteness (극)'을 기획한 펑펑(Feng Peng) 중국 북경대 교수는 10일 최근 사드 배치 논란으로 경색된 양국 관계를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11년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관 전시 큐레이팅을 맡는 등 중국 안팎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예술평론가 겸 전시 기획자다. 펑펑 교수는 당초 이날 서울 성동구 페이지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제재로 입국하지 못해 화상채팅으로 대신해야 했다. 갤러리 측은 "최근 (사드 배치) 논란으로 갑자기 (펑펑 교수의) 입국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다만 전시는 오래 전 기획돼 예정대로 개막했다는 설명이다. 갤러리 관계자는 "2014년부터 3년 터울로 중국 미술 작가 전을 마련해왔다. 1~2년 전부터 기획한 전시다 보니 갑자기 취소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박다해 | 2017.03.13
‘앤디워홀 스타일’, ‘리히텐슈타인 스타일’ 등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도 많이들 알고 있는 작가만의 고유의 스타일이 있다. 알렉스 카츠(Alex Katz, 1927~) 역시 자신만의 회화 스타일을 구축해 추상표현주의가 대세를 이루던 1950년대 미국사회에 큰 반항을 일으켜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아트1] 이서연 | 2016.05.10
서울 갤러리아포레 더 페이지갤러리는 4일부터 뉴욕에서 온 '알렉스 카츠'(89) 개인전을 열었다. 알렉스 카츠는 추상표현주의가 대세를 이루던 1950년대 미국에서 독보적인 인물초상 회화로 주목받았다 . 뉴욕 퀸즈출신으로 팔순이 넘었지만 현재도 뉴욕에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작품은 추상주의와 구상주의를 합한 새롭고 뛰어난 현실주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현적 회화를 따르지 않고 평면적 인물을 형상화한 알렉스 카츠는 미국화단에서 새로운 사실주의 화풍을 주도해왔다. 세밀한 부분을 과감히 생략하고 두드러지는 특징만 잡아 단순화시켜 인물 초상화다. 작품 속 인물들은 감정을 노출시키지 않고 드러냄과 감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풍부한 색채 속에 절제된 분위기를 보여준다. 초상화지만 2m가 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5.06
중국 미술작가 인자오양(Yin Zhaoyang·45)이 산수화 연작을 들고 4년만에 내한했다. 8일 성동구 왕십리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선보인 2번째 개인전 '한산'(寒山)은 내년 2월28일까지 열린다. 그는 2011년 국내 첫 개인전에서 현대인의 광기를 어지러운 곡선으로 표현한 연작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전시 기간 내 모든 작품이 판매돼 화제가 됐다. 4년 전 거칠고 무거운 붓질이 현대인을 떠나 겨울 산으로 옮겨오자 강렬하면서도 서정이 살아 있는 산수화가 탄생했다. 인자오양은 이날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거의 매일 산에 올랐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내면 깊은 곳까지 산이 들어왔다"며 "산에서 나 자신의 이상향을 발견했고 5년 동안 산수화를 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산수화 연작에서 가끔 사찰이나 움막을 그렸지만 단 한 명의 사람도 넣지 않았다. "사람이 없는 풍경만을 그렸지만 역설적으로 그 안에 숨은 인간의 감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과 자연은 완전히 둘로 나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자오양은 중국 하남성 남양에서 태어나 1996년 북경 중앙미술대학 판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현실주의적 기법과 비장감이 느껴지는 색채로 20세기 말 중국사회의 현실을 잘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연작으로 산수화를 충분히 그렸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사계절의 산마다 개성이 분명하지만 겨울 산이야말로 최고의 경지이자 철학적 세계를 담는 것"이라며 "산수화를 충분히 그린 만큼 다음 연작에는 다시 인물화로 돌아가서 현대 중국인을 그리고 싶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무료. 문의 (02)3447-0049.
[뉴스1] 박정환 | 2015.12.09
회, 업, 독, 담, 휴(會, 業, 讀, 談, 休) 등 5개 공간으로 나누어 선보이는 서울 성수동 더페이지 갤러리의 '平+安 하다'전으로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개막한 전시는 '아트 퍼니처'와 회화의 유혹적인 조합을 선보인다. 키스 해링, 장 미셀 바스키야, 게오르그 바젤리츠 등 20세기 현대미술의 가벼움을 끌어올린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한 데 모여 가구와 어우러졌다. 기하학적 곡선과 새로운 재료의 사용을 통해 가구 디자인의 아버지로 불려온 웬델 캐슬, 남성적인 철제라는 재료의 사용과 곡선이란 여성적 아름다움의 조화로 건축적이면서도 우아한 가구를 제작한 론 아라드, 미니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코드를 담아낸 넨도 등의 가구가 작품처럼 전시됐다.
[뉴시스] 박현주 | 2015.11.23
◆<b>'최우람 개인전'</b>=움직이는 기계 생명체 만드는 연금술사 최우람. 어린 시절 드로잉부터 새로운 시도의 신작까지 선보이는 10년만의 국내 개인전.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02)2287-3500 ◆<b>'(불)가능한 풍경'</b>=14인의 작가가 제시하는 현대미술의 다양성. 강홍구 공성훈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김동연 김범 김소라 김홍주 문범 오용석 이기봉 이불 이세현 정서영 작가 참여.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등 모두 30점 전시. 내년 2월 3일까지 삼성미술관 플라토. 1577-7595 ◆<b>'안창홍 개인전'</b>=일제강점기와 독립 이후 급격한 변화를 경험한 한국 근현대 사진을 바탕으로 한 신작 '아리랑' 시리즈 20여점. 서울 서초동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다음달 9일까지. (02)3447-0049 ◆<b>'불멸의 화가Ⅱ 반 고흐 in 파리'</b>=고흐의 화가로서의 짧은 생애에 예술적 토태를 이룬 가장 중요한 시기로 여겨지는 파리시기(1886.3~1888.2)의 유화작품 60여점 전시. 특히 자화상 9점을 통해 비운의 화가의 얼굴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내년 3월 2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02)580-1705 ◆<b>'정동 1900'전</b>=서울역사박물관 개관 10주년기념 특별기획전으로 대한제국기 정동관련 유물 300여점이 전시된다.1900년 파리만국박람회 한국관 재현 및 박람회 출품 유물 38점을 만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내년 1월 20일까지.(02)724-0275~6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2.11.10
알아볼 수 없는 표정의 얼굴, 붉은색을 중심으로 혼합된 여러 색깔과 불편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작품은 오래 들여다보기 힘들다. 하지만 한번 더 찬찬히 보게 되면 두껍고 강렬한 붓 터치 속에 오묘한 인간 내면의 심리와 고뇌가 느껴진다. 중국현대미술작가 인 자오양(41·Yin Zhaoyang)의 작품에는 억제하지 못한 감정의 폭발과 집착, 혼란, 붕괴 등의 요소가 발견된다. 끔찍한 모습의 인물을 그렸던 영국 표현주의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름도 작품도 낯선 화가 인 자오양의 국내 첫 개인전이 18일 서울 서초동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열렸다. 그의 '매니악'(Maniac) 시리즈의 세계 최초 공개다. 인 자오양은 1970년 중국 허난성 난양 출생으로 국립미술대학인 '중국미술학원'을 졸업했다. 천안문, 광장, 정면 시리즈로 그는 2007년부터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스타작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그의 대표작 천안문광장 시리즈는 2010년 중국 가디언 옥션에서 17억원에 낙찰됐고, 앞서 2008년 폴리옥션에서는 천안문 시리즈가 11억원, 신화시리즈는 12억원에 팔렸다. 성지은 더페이지 갤러리 대표는 "경매기록만 보면 1970~1980년대에 태어난 중국 작가 중 가장 높은 금액에 팔릴 정도로 세계미술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작가"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매니악 시리즈는 기존 회화방식의 고정관념을 깨고 인간 내면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그의 작품은 격렬하면서도 깊고 진지함이 묻어나며 비장함과 순수한 아픔이 함께 느껴진다. 전시 오픈에 앞서 17일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 자오양은 '매니악'에 대한 자신만의 규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무슨 일을 할 때 뒤돌아보거나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저질러 보는 것이 매니악"이라며 "모든 인류가 그런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뭉개는 작업을 할 때는 그때그때 캔버스 앞에서 느껴지는 감정으로 모험하듯 했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1.11.19